나덬은 미루고 미루다 12월쯤 큰 맘먹고 귀를 뚫었음
무서워서 대기 중에도 맘이 갈팡질팡 했는데 앞순번에 중학생이 의연하게 뚫고 나오길래 나갈 수 없었어;
나름대로 신경써서 병원에서 한다는 모처를 찾아 뚫었는데 피어싱 위주로 해주는 데라 조금 굵게 뚫렸음.
여기에 불만이 있는 건 아니고, 서지컬스틸로 했는데 머리카락에 자꾸 걸리고 하더니 많이 덧난 상태로 4주쯤 후 빼게 됐어.
샵에서 해준 귀걸이를 바꿔 끼면서 어떤 금속이 내게 맞을까 두근두근했어. 이왕이면 돈 좀 아끼게 은부터 잘 맞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함..
처음 준비한 제품은 안전빵으로 14k..였으나 무늬만 금이지 도금이었던 것 같아.
(싸지만은 않았으나 금제품 처음 사서 어느 정도 가격이어야 진짠지 감이 없었음..)
14k 금이면 웬만하면 편하겠지 하고 자기최면 거는 동안 귓구멍의 상태는 악화돼감 ㅠㅠ
가렵고 진물 나고 아프고.. 특히 나는 귀걸이 침에 네 개의 발이 달려서 거기에 큐빅이 고정되는 형태가 정말 안 맞았어. 그 뒷부분이 막 파고들더라고..
급한대로 닿는 면적이 작은 92.5 실버제품을 사서 꼈더니 편안해짐! 아 은이구나 은이였어 하면서 기뻐했음.
문제는, 이땐 그냥 끼고 자고 샤워하고 이랬어;; 데일리 개념이라고 생각해서.. 근데 내 살성엔 절대 하면 안 되는 짓이었던 거지. 차차 은도 덧나기 시작함.
그러던 중에 친구가 로이드에서 금을, 엄마도 금 귀걸이를 하사해주심. 그것들을 끼웠더니 편안해졌어. 그래 금이구나 금이야!
다만 디자인이 너무 우아하고 무거워서 이때는 꼬박꼬박 뺐다 꼈다 했어. 근데 몸이 피곤하니까 금도 조짐이 안 좋은 거야.
그때 예전에 귀뚫으면 해야지♪ 하고 사놓은 한 귀걸이를 떠올렸어. 세서미 스트리트 캐릭터의 얼굴이 박힌 티타늄귀걸이..ㅋㅋㅋㅋ 귀를 뚫기 전의 난 나의 착장과 얼굴과는 상관없이 마치 배지를 사는 관점으로 그냥 보기에 귀여우면 산 거야.. 직장인에겐 전혀 안 어울렸지만 귀를 막을 순 없기에 꼈어.
근데 에라이 모르겠다 서랍 뒤져서 낀 티타늄이 의외로 편함!
일단 안전빵으로 티타늄을 마음에 담아두고, 요즘은 귀걸이 탐색전 중인데
진정하고 순도 높은 데일리 금귀걸이를 사고 싶은데 가격이 만만찮아서 일단 보류중임
은은 아직도 복불복이야 ㅠㅠ ㅌ바이ㅌ 어느 샵에서 산 은은 편한데 ㅈㅇㅇㅅ티나에서 산 은제품은 심하게 덧남.
그새 구멍도 좁아진 건지 부어서 그런건지 빼고 낄 때마다 악소리나게 아프기도 하고
머리를 뒤로 넘겨 귀를 보여주는 게 어울려서 귀걸이도 시작한 건데 특히 넘기는 쪽 귀가 유별나게 덧나니까 안 보여주느니만 못해서 우울함
매일 밤낮 끼고 소독해서 넣어놓고->빼고 소독해서 후시딘 바르고 하는 것도 지치고
친구는 신주 소재부터 금까지 두루두루 잘 어울리고 구멍 여러 개 다 관리 딱히 안해도 안 막히고 해서 부러워..
귀 뚫은 걸 후회하진 않으나, 하다 못해 귀를 뚫어도 이렇게 말 안 듣는 몸이 원망스러운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