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갔을 때 고수같은 향신료 괜찮았고, 베트남보다 향이 강한 태국요리 캄보디아 요리도 잘 먹었음.
그래서 나는 내가 외국 음식을 무한대로 즐길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함.
중국 현지와 매우 비슷한 맛의 가게가 홍대에 있다기에 도전하러 감.
가게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약간 갈등했음.
일단 썪는 것 같은 이상한 냄새가 났음.
취두부를 아직 안 먹어봤지만 그쪽 계열의 냄새라는 생각이 들었음.
테이블에서 식사하는 손님이 중국어로 말을 하고 있었음.
입구에 모기인지 뭔지 작은 벌레가 윙윙거리고 있었음.
사장님은 한국말이 어눌함.
키오스크와 냉장고가 뭔가 꼬질꼬질 했음.
지나치게 현지와 가까운 분위기에 리턴할까 했음.
그러나 후기가 좋았고(현지의 그 맛이라는 평, 한자 후기도 존재) 새로운 음식 먹는걸 좋아해 일단 테이블에 앉았음.
썪는듯한 냄새를 맡으며 긍정회로를 돌림.
두리안도 냄새는 좀 별로였지만 맛있었으니 이번에도 그럴거라 생각함.
마라탕, 마파두부, 가지튀김, 딤섬, 유린기 등 내가 좋아하는 중국요리들을 계속 떠올려 봄.
그리고 내가 주문한 음식이 나왔음.
매콤한 만둣국이었음.
만두는 부드럽고 맛있었음.
근데 그 썪는듯한 냄새가 여전히 내 코를 어지럽혔음 ㅠㅠ
더불어 꼬질꼬질한 숟가락과 젓가락이 날 힘들게 했음.
두리안은 맛으로 냄새가 중화되었는데 이번 가게는 그게 불가능했음.
결국 시킨 요리를 남기고 자리를 뜸.
더불어 내 오만을 반성했음.
한국인들이 후기를 좋게 남긴, 다소 한국화된, 혹은 위생에 엄청 신경쓰는 가게들만 찾아가서 밥을 먹어놓고 나는 뭐든지 잘먹는 글로벌한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었음.
앞으로 이국적인 맛집 갈 때 한국인 후기나 리뷰를 좀 더 신경써서 읽고 가야한단 교훈을 얻음.
한국인들은 생각보다 위생에 민감하니 자기 스스로 그 선을 체크하는 것도 중요함. 아무리 맛집이어도 용납할 수 없는 어떤 선이 있음.
그리고 냄새! 가게의 냄새가 안 맞으면 그건 경고 신호임.ㅠㅠ
나처럼 괴로워하며 식사하지 말고 그냥 나와야 함.
이상 거의 처음으로 맛집 갔다가 참패한 후기였음.
참고로 사장님은 한국말이 어눌했을 뿐 친절하셨음.
내가 그 가게랑 안 맞았을 뿐이야.
덬들은 맛집 고를 때 실패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