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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상당히 뜬금없이 올리는 작년 총선 출구조사 알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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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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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탄핵 당하니까 갑자기 생각나서 써봄..ㅋㅋㅋ


작년 3월 즈음에 각 여론조사 업체 공지사항에 공고가 났었어 근데 난 내가 찾은 건 아니고 우리과 과대가 말해줘서 알았어.. 생각보다 일당이 괜춘해서 신청하려고 보니까 나 사는 지역이 신청마감...?


난 광주 사는데 전북으로 가도 된대서 거기로 신청했어 내가 좀 늦기도 했는데 광주 자체가 빨리 차긴 하더라고.. 왜이리 빨리차지? 싶었는데 해보니까 음.. 도시에서 하는게 백배 낫겠구나 느꼈어ㅋㅋㅋㅋㅋ


신청하고 나면 중간에 업체에서 최종 확인차 전화를 주고 선거 한주전인가 몇주전에 특정 장소에서 교육을 받음 난 광주덬들이면 다 알만한 전국 최대크기의 미용실(ㅋㅋㅋ)에서 받았음 조장 1명에 조원 4명이었고 조마다 감독관님 한명씩 붙여주는데 여기서 중요한게 우리는 감독관님이랑 조장누나가 모녀사이였어ㅋㅋㅋ 덕분에 먹는쪽으로? 운이 좀 좋았던 거 같아ㅋㅋㅋ


난 전북 부안으로 가서 총선 전날에 대형버스 타고 읍내에 있는 모텔에서 잤어 사는지역이랑 신청 지역이 같으면 모르겠는데 같아도 아마 전날에 똑같이 출발할 듯...? 


박스 하나를 들고 갔는데 거기 물품이 허연 모자랑 출구조사 용지 넣을 조그만 박스랑 목에 거는 거랑.. 제일 중요했던 후라보노ㅋㅋㅋ 첨에 교육받을때 강사님이 우리 껌 사는데만 1억원 쓴다고 그러길래 헐??? 했는데 이거 진짜 조사할때 도움 많이 됐음ㅋㅋㅋㅋㅋ 하나씩 드리면 꽤 좋아하시더라고 나중엔 다 동났어


식비는 여론조사 회사에서 나오는데 나는 먹는 부분에서는 진짜 부족함 없게 잘 챙겨주셨어 내가 많이 먹는 편인데도 오히려 배부르다고 할 정도로ㅋㅋㅋㅋ 글고 내가 조에서 혼자 남자였어서 방도 나만 혼자 썼고.. 위에도 말했는데 여러모로 운 좋았음


당일날 새벽4시에 인나서 비몽사몽 씻고 짐 챙겨서 5시 50분에 우리가 조사할 초등학교에 도착했는데 날씨도 우중충하고 너무 잠오고 진짜... 하기도 전인데 겁나 집에가고 싶었어


비온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비가 그쳐있길래 오옹?? 했더니 6시 딱 되자마자 비오는 기적을 보여주심.. Hㅏ.. 그나마 우리가 조사한데는 위에 가림막이라고 하나? 초등학교 본관이랑 특별실이랑 연결하는 통로에 그런게 있어서 비를 막 다 맞거나 이런 건 아니었는데 딴데는 그것도 없어서 우비입고 다 맞고 조사 했다더라..


처음 출구조사 교육 받을때는 선관위 사람들이 우리한테 뭐라고 할 수 있다고 그랬는데 여기는 완전.. 진짜 혜자 of 혜자 출구조사 하는중에 진짜 난감한 일도 많고 힘들었는데 처음 우리 도착하자마자 학생들 고생한다고 차도 주시고 커피도 주시고 왔다갔다 하시는데 손에 과자들고 오셔서 지나갈때마다 나눠주시고 아니 어떻게 계속 서있을 수 있냐고 의자도 인원수에 맞게 주시고 격려해주시고 8ㅅ8 


출구조사는 투표하고 나오는 사람 다 조사하는 건 아니고 5배수로 조사해 투표하고 막 나오는 사람 수를 세서 5번째 10번째 15번째 이런식으로 조사하는데.. 오전에 비가 그렇게 오는데 시골이라 진짜.. 저 멀리서 오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행렬을 바라보고 있자니 진짜 한숨이 나오더라 아니 투표하러 많이 오는게 당연히 좋은일인데ㅋㅋㅋㅋ


그리고 확실 어르신분들이 응답 잘 안해주셔.. 가뭄에 콩나듯이 있는 20~40대 분들은 전부 해주셨는데 이게 이렇게 해가지고 진짜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오나 싶을정도로 어르신들 무응답 많았음.. 다 설명 드렸는데도 이런거 왜 하냐, 비밀투표인데 내가 이걸 왜 해야하느냐, 애같은 소리하지 마라 등등등... 진짜 무응답 나올때마다 진이 다 빠지는 느낌...ㅠㅠㅠ


물론 어린친구들 고생한다고 해주고 가시는 어르신 분들도 많았지만 두번은 안하고 싶었음.. 근데 뭐 그것도 오전까지 이야기고 면단위라 확실히 오후에 사람이 완전 없었음 사람 수를 세는데 12시까지 470명정도 왔다고 표시했는데 6시에 보니까 540명?? 그정도가 끝이더라 특히 4~6시는 20분에 한명꼴ㅋㅋㅋ 그래서 나중엔 날씨도 개고 해서 그냥 초등학교 놀이터에 있는 그네타고 미끄럼틀 타고 또 거기 방방? 트램폴린도 있어서 정신줄 놓고 놀았더니 선관위 분들이 방방 재밌게 타셨냐고ㅋㅋㅋㅋㅋ 물어보셔서 완전 쪽팔렸엌ㅋㅋㅋ


그날 5시 30분부터 자리 정리하고 59분에 DMB로 출구조사 보면서 택시타고 가는데 출구조사 결과 으잉???? 말도안돼 연발하면서 집에 갔음ㅋㅋㅋㅋ 그리고 다음날 11만원 칼같이 들어왔음 사실 저때 총선 질 거 같아서 집에서 티비로 안보려고 한것도 있는데 결과가 완전 임도보고 뽕도따고 였음ㅋㅋ


글고 5배수 조사하는 거 좀.. 칼같이 안 지켜지기는 해 거기가 시골이라 그럴지도 모르겠는데 정말 여러 사람(?) 유형이 있어섴ㅋㅋㅋㅋㅋ 조사 하면서 자기가 누구 뽑았는지 말하고 가신 분도 계시고 나 시켜주세요!!!!! 하면서 투표장에서 안나오면서 5배수에 걸리게 나오더니 보통 용지에 동그라미나 브이 하는데 하트 그리신 분도 계시고 나 화장실 급하다거!!!! 하면서 빛의 속도로 튀어나가더니 곧 다시 오셔서는 나 빨리 조사하라고 하는분도...ㅎㅎ...



여튼 출구조사 알바 하려면 도시에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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