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직히 돈을 그다지 많이 벌지도 않는데 에어팟이나 신발처럼 10만원 이상 하는 ‘필요한’ 것들에는 돈 쓰기 아까워 하는 반면, 말랑이나 필요없는 인형 키링 같은 ‘필요하지 않은데 끌리는’ 것들에는 돈 아깝다는 생각 안 하고 돈 쓰던 사람임.
일단 얘들아 집을 한 번 뒤집어 봐. 귀찮고 힘들겠지만 한 번 싹 뒤집고 나면 내가 얼마나 쓸데없는 것에 돈 썼는지 딱 보임. 한 번에 다 하려니까 너무 막막해서 하루는 옷 정리, 다음날은 서랍정리 이런 식으로 하니까 할만 하더라고.. 그러면서 진짜 몇십킬로의 물건들을 버렸어.
동시에 어떤 날 본 글인데
어떤 물건을 보고 ‘갖고싶다’라는 생각이 들면 그건 내 인생에 그다지 필요하지 않는 물건일 거라는 거야. 우리가 세제나 생리대 이런 것들 보고 갖고싶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잖아?
물론 나도 사람인지라 진짜 갖고싶은게 생기는 날이 있고 그걸 산 적도 있어. 근데 저런 마인드를 한 번 인식하고 나니까 혼자 계속 질문하게 됨. 너 이거 진짜 갖고싶어? 어차피 나중에 방 청소할 때 또 버릴 거 같은데? 라는 생각 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런가 자잘한 거 사는 일이 정말 많이 줄었음.
그리고! 집 정리하고 다시 더럽혀지는 거 싫잖아.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씩 뭐라도 하나 버리자! 하니까 유지가 되더라고. 분명 다 치운 거 같은데도 버릴 게 꼭 생겨.
암튼 간만에 휴무라서 쉬다가 집도 깨끗하고 방금도 뭐 쓸데없는 거 갖고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가 안 사고 더쿠 들어왔다가 그냥 주절주절 써봤어.
모든 일의 시작은 비워내기다!! 정리하는 와중에는 ‘아 이거 나중에 쓸 거 같은데..’ 싶은 게 분명 있을 텐데 진짜 과감히 버려야 함!! 버리고 나면 생각도 안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