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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살이 어언 10년차가 넘어가며 쓰는 세종살이 후기(긴글)

무명의 더쿠 | 17:21 | 조회 수 1172



회사를 따라 내려온지 어언 10년이 지난 세종인의 세종살이 후기를 써볼까해 ㅋㅋ

세종이 이제 많이 커지기도 했고 공공분야쪽으로의 취직에 관심있는 덬들도 있을것같아서 글을 써봄

(사실 월루가 하고싶다고 왜 말을 못하니)

 

 

세종시는 청사가 있는 계획도시(행복도시) + 기존의 동네(조치원, 부강, 장군, 연기, 등)를 모두 합해 세종특별자치시이지만,

나는 계획도시인 행복도시(아래 그림에서 동그라미 안)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보겠음(사실 다른곳은 잘 모름)

왜 행복도시냐면, 행복도시 =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줄임말임(재미없는 행정단어가 줄여서 나름 좀 귀여워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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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세종시청에서 가져왔음)

 

 

 

(1) 생활권

다른 도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 도시는 생활권으로 구분됨. 1생~6생까지 있음.

1~3생까지는 개발이 다 완료가 되고 입주한지 10년씩 된 곳이 많아서 이제 제법 낡아졌다는 느낌도 남.

4생은 절반쯤 개발된 느낌. 6생도 이제 2개동정도 입주를 완료해가는 시기이나 다 개발하려면 아직 멀었고 5생은 땅 다지고 하수도 공사하는 등

아직 만드는 중. 공사차량이 진짜 계속 다님. 10년 넘게 계속 다님.

각 생활권은 3~5개정도의 동으로 구성되어있음. (ex. 1생=도담, 어진, 종촌, 고운, 아름동)

그리고 별도 생활권이 표시 되지 않은, 사진 가운데 흰색부분은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는 중앙공원과 국회예정부지 등등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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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 증진을 위하여 인터넷에서 가장 직관적인 그림을 긁어옴. 무단도용 죄송함다)

 

보통 알고있는 정부청사는 1생의 오른쪽 아래쪽이라고 생각하면 돼. 그래서 1생에 중앙행정이라는 이름이 붙은듯.

저 지도로 봤을때 1-2생은 공주쪽, 3-4생은 대전쪽, 5-6생은 오송 청주방향이라 생각하면 됨.

 

(2) 주거형태

신도시(?) 답게 아파트가 많음. 빌라는 행복도시를 벗어난 외곽에만 있고 메인 도시 안에는 아파트, 오피스텔, 단독주택. 끝!

서울이나 다른 지역처럼 오피스텔도 많은게 아니다보니 평수작은 몇개의 오피스텔이 비싸기만 하고, 사는 위치등에 대한 선택폭이 좀 적어.

우리 회사에도 신입들이 오면 오피스텔을 구해야하는데, 너무 비싸고 방도 잘 없어.

게다가 지하철이 있거나 한게 아니니 인근 도시(청주, 대전, 공주 등)과의 연계성이 떨어져서 사회 초년생들이 자리잡기엔 다소 비싼 느낌이라 아쉬움.

1.5룸같은 임대주택이 동네마다 있는데 이건 되기가 쉽지 않음.

대신 아파트 매매가격에 비해 전세가 무척 싼편이라 세종시의 정규직 직장을 갖고있다면 전세대출 받아서 아파트 작은평수 전세를 사는 경우도 있음

 

(3) 사는사람들의 구성(?)

처음에 몇년은 진짜 유령도시였어. 이직해서 내려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으니..주말에는 텅비고 할것도 없고..

근데 이제 제법 도시가 구성이 되어서 그냥 정말 하나의 마을같아.

인근 도시에서 이사온 지역민들 + 싱글로 직장따라 내려왔으나 여기서 정착해서 사는 신혼부부 + 아이들이 커서 옮길 수 없으니 혼자 내려온 장년층 + 싱글 + 그외 등등

(인근지역민) 대전에서 넘어와서 정착해서 사는 경우도 있고, 너무 할게 없어서 대전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많음. 이쪽은 크게 특별할건 없음

(신혼부부) 회사 사람들끼리 하는 말은 '미취학 아동을 키우고 살기는 좋다.' 행복도시 내는 큰 언덕이 없고 전반적인 평지라 유모차 끌기 나쁘지 않고,

식당은 전체적으로 유아친화적인 느낌. 아기의자와 식기등도 구비가 잘 되어있고 아이들 먹을수 있는 메뉴들, 매운거 빼주세요 등등이 잘 되어있음.

나는 싱글이고 주위에 유자녀 기혼부부가 많아서 같이 식당 많이 가는데 불편함을 못느낌. 애기 둘씩 낳는 집도 많고.

(홀로내려온장년층) 주말엔 안계심. 저녁엔 운동을 많이 하심. 

(싱글) 직주근접인 경우가 많으니,  출퇴근시간이 짧아서 아무래도 퇴근후 취미를 갖기는 좋음. 그러나 도시 자체의 활력이 좀 아쉬워서 나는 개인적으로 좀 심심하긴 해. 그러나 서울에서 그렇게 밖으로 돌았으나 세종오니 생각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이 있어. 그래서 여력이 되는 싱글이라면 난 전세라도 들어가는걸 추천함.

 

(4) 계획도시이나 크지않은 동네(+취미찾기)

동네가 10년쯤 지나니 각자 생활권의 색이 조금씩은 잡혀가고있어.

어느 한쪽으로의 쏠림이 없게하려고 부던히 노력한 계획도시인게 느껴지는게
각 동에서 제일 좋아보이는(위치, 혹은 브랜드 등) 아파트와 임대아파트의 초등학교 배정을 한곳으로 모두 묶어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좋은 동네는 당연히 있고 학원가가 많은 새롬동(2생)등이 인기가 좋은건 어쩔수 없지만

다른 도시에 비해 집값이나 선호 차이가 엄청 크지는 않음.

 

서울을 예로 들면 서울은 땅이 너무 넓고 종로, 강남 등 놀거리 많은 동네가 아닌 이상에는 다른동네는 모르는 경우가 꽤 되자나.

근데 여기는 1생 살아도 3생으로 취미활동을 하러가고, 6생 살아도 2생으로 학원을 가고 그래.
물론 집 근처를 더 많이 가겠지만 도시 자체가 작아서 선택권이 없어서 어쩔수 없이 가는 경우도 많음.

- 무난한 취미지만 내 마음에 맞는 학원을 찾고싶다 -> 생각보다 선택권이 없다. 아이들 중심의 학원이 많고 성인 취미를 위한곳은 적음

- 특별한 취미를 갖고싶다 -> 잘 가르치는 곳을 찾기 어려움

- 여행이 취미다 -> 강원도 빼고는 가기 매우 좋습니다. 추천! 세종오고 차 주행거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는데,

                         특히 전라도, 경상도 여행은 서울에서 가기 너무 힘든데 여기서는 맘먹으면 주말에 다녀올수 있음(단 자차 운전시)

- 문화생활 하고싶다 -> 아쉽지만 마음을 비우세요. 내가 세종오고 간간히 보러가던 뮤지컬을 끊었음.

 

(5) 교통

개인적으로 이 동네가 제일 아쉬운건 교통이야.

기차역이 오송역이라 불편한건 둘째치고라도 동네간 이동이 너무 어려움.

brt라고 세종 내부 순환과 더불어 세종-오송, 세종-대전, 세종-청주 등을 잇는 메인 광역버스들이 있긴 한데

그 버스를 타러가기 위한 마을버스 역할을 하는 버스가 없음. 그리고 저 brt이외에는 버스 번호도..배차 간격도..노선도 이해가 잘 안감.

게다가 택시도 잘 안잡힘. 차로 가면 15분인데 대중교통 타면 1시간인 경우가 있다보니(예전엔 더 심했음) 자차 구입을 많이 하는편.

지방에서 자차구입은 뭐다? 생존의 문제다.

 

(6) 음식점

인구수가 많지 않음 -> 식당 회전률이 낮음+임대료 비쌈 -> 메뉴가 비쌈 -> 안감 -> 오래 못감

이런 악순환으로 오래가는 맛집 식당은 잘 없음. 외부에서 찾아올정도의 맛집은 없다는게 개인적 생각.

그나마 먹을상권이 활성화된 나성동도 식당이 진짜 자주 바뀜. 오히려 각 동네의 작은 맛집은 소소하게 오래 가지만 찾아갈정도는 잘 없음.

생활하면서는 그냥 각자의 입맛에 맞게 찾아가면 됨 ㅎㅎ

 

(6) 마치며

일하기 싫어서 생각나는대로 두서없이 써내려갔는데, 투머치 토커답게(윤경호급은 아니지만) 글도 기네 ㅋㅋㅋ

개인적으로는 재미를 버리고 평안을 찾았다고 마음의 위안을 삼으며 살고있음.

세종시 놀러오면 볼건 없겠지만, 혹시라도 직장따라 혹은 가족따라 내려오게되도 너무 걱정하지 말어 ㅋㅋ 여유있고 물흐르듯 살기 좋음.

다들 바쁠텐데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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