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6월 27일 토요일
나랑 내 친구는 주말마다 당일치기로 여행을 하는 편임
그날도 갑자기 삘 받고 출발
신나게 놀고 이제 집에 가야지?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여름이고 우리는 차가 없음 근데 정류장은 또 ㅈㄴ머네
걷는다. 뚜벅이 둘. 땡볕에서 20분간.

(사물이 보이는 것보다 ㅈㄴ 멀리 있습니다)

차도 안 다녀서 나중엔 걍 차도로 걸어다님ㅋ
그래도 풍경이 좋아서 사진 찍기 좋다고 마냥 웃음
칭긔야 남는 건 사진 뿐이다 찍을게 딱 서봐
찰칵

어?
친구의 오른편에 심상치 않은 것이 찍혔다

어??? 이거 설마???
친구한테 말함
야 이거 신고해야될 것 같은데
근데 친구가 미쳤냐고 왜 남의 집을 신고하냐고 머라함
양귀비 종류 많아서 헷갈릴 수 있다함 관상용이래 종류 개많대
아 그래? ㅇㅋㅇㅋ 씁 근데 이새끼 되게 위험하게 생겼는데
손톱으로 그으면 즙 나올 것 같고
그래도 계속 친구가 아니라함 양귀비 종류가 몇인데! 버럭!
참고로 친구는 식물을 사랑하는 식집사

여튼 정류장에서 12분을 더 기다려서 버스타고 집으로 ㄱ
그렇게 관상용 양귀비(추정) 사건은 잊고 지내다가
며칠 뒤 평소처럼 뭐 재밌는 거 있나 하고 더쿠를 켰는데


핫게에서 해당 글을 발견한다
아 ㅋㅋㅋ 관상용 양귀비 헷갈릴만하지ㅋㅋㅋ
나도 헷갈렸었음ㅋㅋㅋ 개웃기네 댓글로 함 웃어줘야지 (ㅄ)
근데 갑자기 [양귀비 전문가 등장]

아 나도 똑같았는뎈ㅋㅋㅋ
친구랑 대로변 화단 구경하다가 마약성인 줄ㅋㅋㅋㅋㅋㅋ
마약성? 인? 줄?
어?


어?

신고완료
몇분 뒤 관할 경찰서에서 전화오더니 바로 출동하심


다음날 아침에는 처리결과도 문자로 주셨다
마약성 양귀비는 민중의 지팡이가 현장에서 뽑아냈으니 걱정하지말라구
한편 식집사 친구에게도 알려줘야할 것 같아서 말해줬는데


내 친구는 식물이 아니라 돈을 사랑하는 거였고
결론 :
마약성 양귀비가 맞았다
참고로 경찰서에 신고하면 이것저것 물어봄
(어떻게 발견하심? 님 혹시 이 동네 사람임? 등등)
친구는 마약성 양귀비 옆에서 햅삐하게 웃는 미친 사진을 얻게 되었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