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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서울대병원에서 당장 정신병원 입원해야한다고 들었을 정도로 심했던 결벽증(청결 강박증) 점점 낫고 있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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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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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제, 어떻게 강박증에 걸리게 되었는지

보통 결벽증 하면 코로나 때 걸린 사람이 많을텐데 나 같은 경우는 아무런 지장 없었고 그냥 보통 사람들이랑 똑같았음 

결벽증 걸리게 된 건 2022년 초였고 화장실 변기(우리 집 X)에 평소처럼 철푸덕 앉았는데 볼 일 본 이후에 물 내리려고 보니까 똥이랑 설사가 범벅이었음...... 당시에는 좆됐다 싶었지만 그냥 물티슈로 빡빡 닦았었고 집 가서 한번 더 꼼꼼하게 씻은게 끝이었음 그 때까지만 해도 난 내가 결벽증(청결 강박증)에 걸릴 줄은 꿈에도 몰랐어 


2. 정신과 병원 옮기게 된 과정과 약물 치료

강박증이 생기고 1년 후인 2023년 초중반에 처음 동네 정신 병원을 갔음 그 때까지만 해도 가볍게 생각했었음 약 꾸준히 복용했지만 처음에만 기분이 좀 업 되는 정도지, 큰 변화는 없었음 

그러다가 1년 후에 지인 추천으로 강남에 있는 정신 병원으로 옮기게 됨 전 병원도, 2번째 병원도 딱히 상담 이런 거는 없었고 처방받는 약이 좀 더 늘어났음 다니던 중에는 몰랐고 나중에 알게 된 건데, 복용했던 약 중에는 식욕 증진(폭식) 유도하는 약도 있었고 그렇게 10kg가 찌게 됨 

또 1년을 1달 주기로 다니다가 또 지지부진해지자 이번에는 서울대병원 진료의뢰서를 써줄테니까 옮겨보라는 말을 들음 원래는 대기가 1년인데 아는 사이라고 1달 정도만에 예약을 잡을 수 있었음

그렇게 2026년 올해부터 서울대병원 강박증 최고 권위자 교수님에게 진료를 받기 시작함 테스트 결과 40점 만점에 38점이 나왔었고 당장 입원해야겠다는 말도 들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원하지 않은 이유는 입원도 못할 정도로 강박이 심했기 때문이었음 그래서 일단 약물 치료를 계속 이어가자고 함

서울대병원과 개인병원의 제일 큰 차이는 인지 행동 치료 프로그램의 유무임 우리나라에서 강박증 부문에서 인지 행동 치료 프로그램으로는 서울대가 제일 유명하다고 알고 있고 그래서 옮기게 됨 대기는 1년 정도라고 들었는데 실제로는 3개월인가만에 연락 왔음 

대충 더러운 상태가 되더라도 바로 씻지 않고 참아보기, 교육 듣기가 프로그램 내용으로 알고 있고 뇌파 측정인지 뭔지도 있다고 들었는데 나는 아직 프로그램 할 준비가 안 돼서 일단 약물 치료 먼저 하고 프로그램은 나중에 하기로 했음


3. 강박증 진행 과정 (가장 심했을 때와 지금)

강박 초기가 진행 된 건 2~3주 지났을 때였음 외출하고 오면 핸드폰을 알콜 스왑으로 닦거나, 신용카드나 볼펜, 가방, 에어팟 등을 바닦에 떨어뜨리는 걸 싫어하게 됐고 꼭 알콜로 닦았음 그래도 그 때까지만 해도 반팔, 반바지를 입었고 집 밖(외부) 화장실도 이용할 수 있었음

1년 반 쯤 지나니까 강박증이 더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함 이 때 부턴 반바지, 반팔을 못 입고 한여름에도 긴팔, 긴바지만 입게 되고 말 그대로 손과 얼굴만 내놓고 다니기 시작함 외출용 핸드폰과 집에서만 쓰는 핸드폰을 구분하기 시작했고 외출하고 다녀오면 아이 깨끗해로 손을 적어도 9번은 씻어야 했음 더러워진 손으로 머리카락, 얼굴 등을 만지는 건 절대 안 되고 마스크를 쓰고 후드집업, 긴바지를 입고 무슬림 여성처럼 눈만 보이게 하고 다녔음 

외부 화장실을 이용 못 하니 당연히 밖에 나가기 전 날에는 저녁 9시 이전으로는 무조건 안 먹고 안 마셨음 외식도 한 번도 안 했고 물 한 모금도 안 마시고 쫄쫄 굶고 다녔음 지금도 외부 화장실은 이용 못하고 있음

마트에서 사온 과자, 음료수, 배달 음식, 택배 등이 더럽다고 느껴져 내 방과 나만 쓰는 화장실을 제외한 집 내부에서도 일회용 비닐 장갑을 쓰게 됨 

집 안에서든 밖에서든 가족 포함한 모두가 내 신체와 조금이라도 스치면 울고 화내고 난리였음 지금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그냥 에휴 씻어야겠다 정도인데, 그 때 당시에는 죽을 것 같이 펑펑 울면서 머리카락, 입 안, 귀, 심지어는 생식기와 항문 안 까지 아이 깨끗해로 6~7번 씩 닦았음

당연히 가족들은 날 이해하지 못했고 그걸로 크게 싸웠음 지금은 사정을 아니까 그러려니 하면서 낫기를 응원해주고 있음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9번 씻을 거 괜찮다고 생각하고 그냥 넘기거나 보통 3번, 많으면 5번 씻는걸로 줄어들었음 


4. 하고 싶은 말

가족이 제일 후회하는 건 더 일찍 큰 병원 가지 않았던거임 

강박증은 정신력으로 악으로 깡으로 이겨낼 수 있는 게 아님 약물 치료가 정말 중요함

화장실에 함부로 앉지 않았으면 좋겠음 여자라고 화장실 깨끗하게 쓸 거라고 생각하지 마... 1회용 시트 커버 사서 쓰는걸 강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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