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크부부 + 강아지 2마리 가족임
전세만 살다가 직전에 전세사기 당할 뻔 했었음
(집주인이 갭투자 하는 사람인데 영 나쁜 사람은 아니었던지
돈 못돌려주게 생기니까 본인 살던 집 팔아서 우리 전세금주고
그 집으로 이사들어옴..)
암튼 이참에 그냥 살 집 골라서 정착해버리자! 해서
원하던 조건들 몇개 설정하고 위치 고르자마자 첫 집 봤는데
더 볼 것도 없이 그냥 그 집이 마음에 들어버림
전세도 아니고 매매인데 다른 집 안보고 오매불망 그 집만 좋았음
출퇴근하려면 교통이 별로라 자차 운전해야 되지만
그것은 문제가 아니었어 운전 그까이꺼 하지 뭐.. 이렇게 됨
매매 과정에서 살던 집 주인이랑 시간이 좀 걸리게 되면서
매매하고 싶던 집에 기다려달라 할 수도 없고 속상했거든
근데 기다려주심 ㅋㅋㅋ 다른 사람들 집도 안보여주고 ㅋㅋㅋ
심지어 집 마음에 드는 것 같다면서 가격도 깎아주심ㅋㅋㅋ
우여곡절끝에 단기임대도 살고 했는데 결국 이사 들어온지 3달째야
대출도 약간 받느라 저축은 못하고 매달 대출금 갚고 사는 중이지만
다락방이 있는 빌라 꼭대기층이라 천장이 엄청 높은데
거실 쇼파에 누워서 천장 보고 있으면 집이 엄청 넓은 느낌이 들고
집 근처에 하천이 있는데 덜 더울때 창문 열고 자면 개구리소리 들려
거실이 넓은 편인데 강아지들 편하게 다니라고 협탁도 안놨더니
아주 신나서 둘이 활보하고 다녀
(혹시 모를 층간소음 대비해서 겁나 두꺼운 장판깔고 러그도 깔음)
다른거 다 떠나서 2년후에 또 이사 가려면
1년반때부터 집 보러 다녀야되고 이런게 없어서 너무 행복해
아파트 안사고 빌라 샀다고 친구 하나가 감 없다고 하던데
서울 근교 외곽 + 강아지 공원 근처 + 조용한 동네 꼭대기층 집
내가 원하는 조건 다 충족하는 집 찾았는데 뭐 난 너무 좋아
아직 계절은 봄/여름밖에 못봤는데 집 앞 길에 벚꽃길이 있더라고
가을이랑 겨울도 너무 기대되는 중이야
원래 주말에 집에 못있던 사람인데 요새 집순이됨ㅋㅋㅋㅋㅋㅋ
아무것도 안하고 앉아있다가
비오는 날 거실 통창에 비 흘러내리는것만 봐도 재밌는 상태임 ㅋㅋㅋㅋ
암튼.. 소소한 행복을 찾은 것 같은 후기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