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얘를 무조건 끌고가야하는 상황임
근데 일을 진짜 너무 못해
예를 들어서..
대학교는 연구과제 받아오면 교내 산학협력단(산단)을 끼고 같이 일을 함(안그런 교수도 있긴 함)
암튼 이 산단에서 비용처리를 봐주는데, 예산안 변경이 있으면 그 근거자료를 산단에 줘야 산단에서 처리를 해줄거 아니야?
근데 이걸 산단이 산단 시스템에서 받아볼 수 있는 자료를 준거임; 아니 상식적으로 산단에서 받아볼 수 있는 자료면 산단이 뭐하러 요청을 하겠냐고; 그래서 예산 변경이 너무 오래걸리길래 내가 직접 확인해보니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있었고 결국 내가 해결함 걔한테 아이디 받아서ㅋㅋㅋㅋ
회의비 처리하는 것도 내가 하나 처리한 뒤에 내꺼 보고 하라했더니 회의 내용이랑 참석 인원도 그냥 내가 처리한거랑 똑같이 처리한거임... 아니 상식적으로 이렇게 처리하면 산단이 비용처리 해주겠냐고.. 산단이 병신임? 그래서 반려당해서 이것도 내가 다시 함
영수증 보관도 못해서 잃어버리고 회의록도 못써서 내용 잘못 전달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항상 교수님께 이중으로 확인함
진짜 일 너무 못해서 몇 번 단도리 치고 하나하나 상세히 알려줬는데도 너무 못해...
일만 그러는게 아니라 얘가 우리 과 대학원 조교도 같이 하는데 공지 전달도 똑바로 못해서 다른 선배 동기들도 뭐라고 한적 많음 심지어 친한 오빠는 얘한테 시발놈이라고까지 함 근데 얘 진짜 타격 안받는거 같음
혼내도 그때 뿐이고 얘랑 같이 수업 듣는 후배들도 얘가 글을 너무 못써서 교수님이 얘한테 대학원 왜 왔냐고 하면서 너가 쓴 글은 토론거리도 안되고 니 글을 읽는 다른 친구들한테도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참다참다가 말하셨대.. 근데도 허허실실 다닌다더라
나도 차라리 내가 하고 싶은데 나는 다음주부터 직장 출근이라 이것만 붙잡고 있을수만도 없는 노릇이고.. 비용처리 같은 행정 관련 업무들은 전적으로 이 후배한테 맡겨야하는데 미치겠음..ㅜㅜ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료도 제대로 정리 못해서 얘가 한거 맨날 나랑 다른 선배(이 선배는 지도교수는 다르고 취업함)가 밤 새서 수정함..
지도교수님이 은퇴시즌이셔서 제자도 내가 거의 막바지고 얘도 이제 3학기째인데 미치겠음.. 그래도 교수님은 얘가 진짜 마지막 제자라고 생각하고 프로젝트 같은거 막 시키시고 싶은거 같은데 이렇게 일머리가 없는데 어떻게 시키냐고.. 이런 애는 어떻게 가르쳐야됨?ㅜㅜ
참고로 걔랑 나랑 한 살 차이남... 후배는 남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