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덬은 할머니 입맛이라 단거 아예 안 먹음 + 술담배 안함 + 치실+ 워터픽까지 쓰는데도 불구하고 치아구조상 충치가 매우 잘 생기는 스타일임
고딩때 신경치료+크라운했었던 치아가 있는데
한 3년 전부터 계속 이 치아 잇몸에 뾰루지처럼 뭐가 올라오기 시작했었움
그냥 톡 터뜨리면 아무 통증없이 터지길래 그런가보다 하고 살았음
내가 유학생이라 치과에 쉽게 갈수없기도 했고
그러다가 한 작년부터 운동을 할때마다 그 치아가 뭔가 욱씬! 거린다고 해야하나? 뭔가 심장박동이 뛰는것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함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 부분 치실할때마다 불쾌한 냄새와 함께 피가 한웅덩이씩 나옴
그래서 큰맘먹고 그 어금니 재신경치료를 2번이나 받았어 (진짜 거덜남)
하지만 그럼에도 뾰루지 + 욱씬! 느낌 + 치실할때 냄새와 피는 사라지지 않았고....
한국에 들어온김에 치과에 가서 엑스레이랑 씨티를 다 찍었는데 뿌리가 정말 다 새카맣더라고...? 이 치아는 더이상 치아의 역할을 못하고.. 사용할수가 없다는 말을 듣고... 결국 임플란트하려고 발치를 하게됐어
참고로 뿌리가 길고 큰 어금니라 그런지 발치할때 정신적인 공포?가 사랑니 뽑을때랑은 차원이 다르더라 난 너무 무서워서 울면서 발치함 (난 4개 다 매복사랑니로 났어서 발치에 나름 익숙?한 데도..)
직계가족이 운영하는 치과라서 과잉진료나 이런 가능성은 아예 없긴한데
에휴 그냥 너무 울적해 보통 임플란트는 50대 이상부터 많이 한다는 인식이 있는데 나한텐
난 아직 서른살도 안됐는데 벌써 어금니 하나가 사라졌어 ㅜ 이게 너무 울적해 뽑은 치아 봤는데 진짜 뿌리 부분만 빼고는 다 새하옇고 길쭉한데 그게 내 몸에서 사라진거니깐 뭔가 상실감까지 드는거 있지 흑흑
관리 잘하면 더 오래 쓸수있다 이런말도 듣긴했는데도
벌써부터 임플란트하면... 나중에 더 나이들었을땐 어떡하지라는 생각도 들고 참 울적한 밤이다 마취도 아직 안풀려서 얼굴 반절이 감각도 아직 없고
가족들도 나보고 너무 어린나이에 임플란트 하게됐다고 다 속상해하는중
진짜 치아 잘 타고난것도 크나큰 복이다 정말 얼음찜질하면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