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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일본 호스트한테 빠져서 정신못차렸던 후후후기(긴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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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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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heqoo.net/review/3766249117


대학교 휴학없이 칼졸업하고 

졸업하자마자 그래도 꽤 유명한 회사 입사해서 모은 돈이 좀 있었단 말이야 

나이에 비해 연봉도 높은 편이었고 

그런 자만심에다 첫 사회생활로 돈번지 얼마 안돼서 몇백이 얼마나 큰 돈인지도 못느끼는 멍청함까지 더해져서 

이정도는 금방 또 벌 수 있지, 이정도는 큰돈 아니지 하면서 점점 씀씀이가 커지더니 

정신차려보니까 외상이 500이 넘었더라 


이것도 진짜 악랄한게 외상 안걸고 바로 낼 수 있는 금액이었는데도 일부러 조금씩 계속 외상을 걸게함 

벗어나지 못하게 족쇄를 달아두는거지 


그리고 나는 잘 다니던 한국 대기업을 그만두고 

일본에 있는 외국계 호텔계열사로 이직하면서 넘어가서 살기 시작함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 알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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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면서 옛날 라인 보다가 이때의 공손한 내가 웃겨서 첨부해봄ㅋㅋㅋ)


이때가 가장 행복한 시기였음 

최애가 나를 ‘여자친구’라고 땅땅해줬거든 

거의 반동거 하면서 가게 선배들, 사장님한테도 자기 여자친구라고 소개하고 

가게 사장님은 ㅇㅇ군이 자기 여자친구 소개시켜주는거 처음이라고 이야기하는데 너무 행복했음 


최애는 직급이 높은 편이었는데 (호스트도 나름 직급이 있음ㅋ) 

조금 있으면 자기가 사장으로 가게를 낼거고 

그때부터는 플레이어가 아니니까 ㅇㅇ쨩과만 있을 수 있다고 조금만 더 응원해달라고 하곤 했음 

그래 난 여자친구니까! 조금만 더 버티면 괜찮아! 라는 가스라이팅에 당한 나덬은 아무리 최애가 다른 여자손님들이랑 밤을 새고 들어와도 이해해주고 위로해주려고 노력했음 


근데 여자친구가 남자친구 만나려고 돈내야하는거 들어본 적 있음? 

난 순진하게도 이제 연애하는 사이니까 밖에서도 더 자주 보고 가게는 안가도 되겠지~ 생각을 함 

최애가 ‘주위에 자랑할 수 있는 여자친구가 되어줘’라고 하기 전까진 


호스트에게 주위에 자랑할 수 있는 여자친구는 

데리고 다니기 쪽팔리지 않을 정도의 외모에 “돈을 많이 쓰면서” 남자친구 호스트가 더 잘나갈 수 있게 헌신하는 여자친구인거임 

그래 말이 여자친구지 걍 구라영업인거 

너 내 여자친구야~ > 내가 ㅇㅇ군의 여자친구라니 감격이야ㅠㅜ > 그럼 돈 더 쓸 수 있지? 


사실 난 지금도 최애의 말들이 어디까지 진실이자 진심이었고 

어디까지가 돈을 더 쓰게 만드려는 수작이었는지 잘 모르겠음 

그걸 수도없이 잘했으니 여자들 피눈물 이용해서 그렇게 유명한 호스트가 된거겠지만ㅇㅇ 

심지어는 최애 고향에 같이 가서 부모님이랑 인사도 하고 

부모님도 (설마 부모님이 거짓말은 안했을테니) 고향에 소개시켜준 사람은 내가 처음이라고 최애 잘 부탁한다고 그랬거든 


여튼 내가 생각하던 연애가 아닌, 

결국 여자친구라고 해도 돈을 쓰면서 가게에 더 자주 가야만 한다는 이 행태가 도저히 이해가 안가고 

이때 아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음 


갑자기 머리가 차게 식더라? 


사람 급 나누는거 웃기지만 솔직히 든 생각이니까 말하자면 

호스트들 대부분이 중졸, 고졸에 양아치 출신이거든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직장 다니던 내가 한국에서 그런 남자 소개받았으면 아무리 잘생겼어도 안만났을 부류인데 

왜 내가 여기서 그런 사람한테 돈쓰고 감정쓰면서 매달리고 있지? 싶더라고


그래서 바쁘다는 핑계로 점점 거리를 두기 시작하니까 최애가 매달리더라 

근데 솔직히 잘생기긴 겁나 잘생겼었단 말이야... 

내기준이지만 나름 눈 높은 편인데 한국 아이돌 비주얼멤 저리가라였음 

그런애가 매달리니까 중간에 위기도 있었지만 정신차리고 일본 직장 정리하고 한국으로 다시 들어오려고 하나둘 준비하기 시작함 



RRcLdr


최애도 뭔가 이상하다는걸 눈치챘는지 

붙잡으려고 계속 집에 찾아오고 이야기좀 하자고 하고 

자기는 진심이다, 호스트 n년 동안 이런적 처음이다, 2년이 참기 힘들면 1년안에 가게 낼 수 있도록 해보겠다 

심지어 가게 출근 안하고 나랑 여행을 가거나 

나중에는 까르띠에 커플링까지 맞춰주더라 

근데 뭐 이미 머리가 식어서 그런지 그래봤자~ 싶어서 

매달리는거 좀 즐기다가 이제 그만 만나자 나 한국 돌아가겠다 선언함 


그때 처음으로 최애가 우는 모습을 봤거든 

한편으로는 안심감도 들더라 

이렇게 서럽게 우는거 보니 그 수많은 거짓말 중에 그래도 일말의 진심은 있었겠구나, 나혼자 애태운건 아니었을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감동 이런건 아니고 아 좀 덜억울하다 이느낌 


이렇게 나의 호스트 일대기는 막을 내림 

그리고 웃긴건 지금까지도 계속 연락와 

전남친 바이브로ㅋㅋㅋㅋ 

보고싶다던가 한국가는데 볼 수 있냐던가 

인스타도 꼬박꼬박 좋아요 누르고 댓글 달고 

근데 이젠 진짜 아무 느낌도 없어서 그렇게 고생했던 시기가 꿈같애 


이번글이 역대급으로 구구절절이었네ㅋㅋㅋ 

걱정해준 덬들 고맙고 지금은 똑바로 잘 살고 있어 

날린 돈은 뭐... 에르메스 버킨백 하나 사서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는 중^^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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