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여기에 난소기형종으로 수술할거라고 글 올렸었는데 오늘 퇴원해서 후기 올리고 가
총 4박5일 입원했고 당일 입원하고 당일 수술했고 오늘 퇴원해서 집에 왔어
입원 당일 12시부터 금식이었고 입원 당일 날 오전에 집에서 샤워하고 갔음(지금 생각하면 한 게 다행임, 수액 빼기 전까지 못 씻음)
1일차
- 다인실보다는 2인실을 원해서 2인실에 입원함(1일, 2일차는 나 혼자였음)
- 오전 11시에 입원했고 수액주사가 놓아졌고 오후 1시30분에 수술 준비해서 오후 2시에 수술함
- 보호자로 엄마가 같이 있었음
- 그 후로 눈떠보니 4시 넘었고 마취에서 깨자 생각하고 싶지 않은 고통이 밀려옴
- 소변줄이 껴있었고 피주머니는 없었음
- 수술과정에서 목에 기도삽관을 해서 목이 아플 수 있다고 했는데 실제로 아파서 수액과 함께 목 통증을 줄이는 약도 같이 놓아졌음
- 1일차는 침대에서 뒤척이는 것 빼고는 움직이기 힘들었고 손으로 폰질이나 티비만 봤음
- 금식이었고 물도 마실 수 없었음
2일차
- 아침 9시쯤에 간호사가 소변줄을 빼러 왔고 소변이 4시간 안에 나와야 한다고 하심
- 2일차는 담당 의사가 휴진날이라서 아침에만 오심
- 저 때부터 수액줄을 잡고 조금씩 걸었는데 어지럽고 힘들어서 조금 밖에 못 걸음(그래서 저 날 가스가 나오지 않음)
- 소변은 나왔지만 가스가 나오지 않아서 저 날도 금식이었음, 다행히 물은 마실 수 있었지만 많이 마실 수는 없음
- 가스통인지 모르겠지만 어깨통증 때문에 누우려고 할 때마다 아팠음
3일차
- 혼자서 지낼 줄 알았던 2인실에 다른 분이 들어오기 시작함, 다행히 트러블없이 잘 지냈음
- 2일차에 나오지 않았던 가스가 나와서 점심부터 미음이 나왔지만 몇 숟갈만 먹고 먹지 못했음, 아침부터 가스가 나오기 위해서 걸은 보람이 있었음
- 의사가 아침에 내 수술 부위를 촬영한 걸 보여줬는데 난소기형종 5cm랑 자궁근종 2cm를 직접 보니까 느낌이 이상했음
- 저녁에도 회진오셔서 점심을 많이 못 먹었다 하니까 속이 안 좋다 싶으면 많이 먹지 말라고 하심
- 다른 분도 나랑 똑같은 수술을 한 것 같았는데 그걸 보니까 내가 수술 당일 겪었던 고통이 생각나서 속으로 몸서리침
- 저녁 식사도 미음으로 나왔는데 저녁은 속이 괜찮아서 다 먹었음, 다음날 아침부터 일반식으로 나온다고 함
4일차
- 아침에 의사가 나에게 퇴원 후 주의사항을 알려주셨는데 요약하자면 퇴원 후 샤워는 3일 후부터 가능, 퇴원 후 일주일 동안 먹는 거 조심, 운동 당분간 안 되고 걷는거 10분 이상 하면 안된다고 하심
- 그래서 퇴원할 수 있길 기대했지만 피 검사에서 염증수치가 경계수치라서 퇴원을 못함 ㅠㅠㅠㅠ
- 일반식이 나오기 시작했고 밥맛이 없어서 많이 먹지 못함
- 수액주사가 다 빠져서 간호사가 주사 빼드릴까요하니까 당연히 빼주세요라고 했고 수액주사로부터 팔이 자유로워짐
- 수액으로 항생제 맞고 있던 걸 내복약으로 바뀜(하루에 3번 복용)
- 저 때부터 샤워빼고 씻는거 가능했고 오랫만에 상쾌한 기분을 느낌
- 일반식 먹고 속이 안 좋으면 죽으로 바꿔질 예정이었지만 다행히 속이 괜찮아서 쭉 일반식으로 먹었음
5일차(드디어 퇴원)
- 4일차처럼 아침에 간호사가 혈압검사, 피검사를 하심
- 다행히 염증수치가 내려가서 퇴원가능하다고 하심
- 그래서 대충 씻고 퇴원하려고 짐 쌓고 준비함
- 간호사가 와서 처방한 약이랑 간단한 설명하심(다음주 토요일에 외래 방문, 서류는 외래 방문했을 때 발급가능 등)
- 원무과에서 가수납하고(일요일이라서 제대로 수납을 하려면 내일 다시 방문해야 한다고 하심) 아빠 차타고 집으로 감
내 생애 첫 입원, 수술이다보니까 첫 날에 긴장 많이 했는데 해보니까 첫 날보다 긴장은 덜 됐지만 내가 입원한 병원이 오래된 병원이다 보니까 시설이 낡은 게 아쉬웠음 ㅠㅠㅠㅠ
지금 상태는 배에 힘주거나 자극이 들어가면 아직 아프고 걷는 것도 어기적어기적 걸음, 이것도 차차 나아진다 했으니까 밥 먹고 약 꾸준히 먹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다들 아프지 말고 건강길만 걷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