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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슼에 올라왔던 글 보고 이어 써보는 그 영화 배급사에 고소당했다가 불송치(혐의없음) 나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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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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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어느 날이 떠오름 

난데없는 경찰 출석요구서를 받고 정신이 살짝 멍해져 있었음 


< 사건의 요지 > 

고소인의 영화 OOOO을 비방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더쿠 사이트에 반복적으로 게시함으로써 고소인의 업무방해 


그래도 엄청 큰 일까진 아니겠지하고 멘탈 금방 다잡음 

로톡 통해 변호사들과 전화 상담 해보니 정보공개청구를 하라는 팁을 얻을 수 있었음 

조사 일자를 최대한 미루고 정보공개청구를 걸어 고소대리인(배급사)측 의견서를 확인해봤는데 

고소대리인측이 타 커뮤에 올라왔던 영화 등장 직종 관련 현직 종사자의 후기 글을 문제 삼은 거였음 그 글을 더쿠에 퍼와 올린 나도 고소를 당한거였고 

참고로 해당 글에는 과도한 비방은 일.절 없었음 애초에 내가 올리기만 했지 쓴 글도 아니지만 난 사족도 하나 안 달았는데!!! 


몇일 지나 서울로 조사를 받으러 감 

내가 살다살다 고소를 당해서 경찰에 다 와보고.. 란 생각이 들었음 그 날 비가 참 많이 왔었는데 

다행히도 담당 수사관님은 차분하게 조사를 진행해주셨고 나는 변호사들과의 전화 상담을 통해 얻은 포인트들을 갖고 조사에 응함 

아 참고 자료도 몇개 챙겨갔었음 씨네21 왓챠피디아 키노라이츠 평점, 이동진 한줄평, CGV 실관람객 관람 후기 같은 것들 


글 올렸다는 사실은 깔끔하게 인정함, 

비방의 목적 전혀 없었다 답함, 

단순 정보공유의 목적이었다 답함, 

작품을 실패하게 하려는 의도 일절 없었다 했고, 

고소대리인측 회사에 악감정이 있어 그랬던 것도 전혀 아니다 했음, 난 관련 종사자도 아니고 그냥 일개 학생인디.. 

업무방해의 고의 없었다, 

위계라는 인식도 못했다, 

사실에 기반한 글이라 생각했다, 


수사관님이 그때 물었던 것 중에 역바이럴 얘기도 있었음 

더불어 관련해 연루된 사람들 조직도였나.. 보여주면서 누군가에게 사주 받은거 아니냐?고도 물어보셨었는데 (상술한 후기 글이 더쿠 비롯해 동시다발적으로 다양한 커뮤에 퍼졌다는 이유로.. 이것도 고소대리인측 의견서에 있었음) 

전혀 아니다, 나는 타 커뮤에 글 올린 사람들이 누군지 전혀 모른다, 역바이럴 업체? 이쪽하고도 연이 전혀 없다 다 모르는 사람들이다 라고 답했던 기억이 남 


암튼 그 날 조사는 한 시간 만에 끝남 

그리고 4개월 지나 해가 바뀌고 오늘에야 수사결과 통지서가 옴 


dtSMps


사실 결과가 좀 늦게 나오는 것 같았어서 뭐 잘못되는 건가? 같이 불안한 생각도 살짝 하긴 했음 

물론 어느 순간부턴 그냥 잊고 있었음ㅋㅋ 


해방이라는 게 참 별거 없다 싶은게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시간 최근 몇년간 잘 느끼지 못했던 해방감이 가장 크게 느껴짐 

창작 관련 전공으로 대학을 다녀서 창작 못지 않게 비평도 중요하다는 걸 잘 아는데 

뭐랄까 이번 송사는 정말 합평 절망편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새해.. 열흘 정도 지나긴 했지만 진짜 속 시원한 새해 선물 받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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