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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공연 콘서트로 고민하고 있는 원덬이에게 결정을 내려줬으면 하는 후기 (긴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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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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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이지만 읽어줬으면 좋겠어 읽어주는 덬들 본진 콘서트 스탠딩이든 좌석이든 원하는 구역 1열 갈 거야↖8ㅅ8↗!!!!!!!

그렇다고 안 읽는 덬들이 못 간다는 건 아니고ㅁㅅㅁ♥



나는 불과 4~5달 전에 본진 앙콘 소식 접했을 때만 해도 돈이고 뭐고 티켓팅! 가자!!!!!!! 였는데 (물론 못 감)

이번 콘서트는 티켓팅 전부터 지금까지 내내 고민하고 있어. 못 가서 플미때문에 그러는 것도 아니고 어제 티켓 결제까지 끝냈는데 말이야. (중요)


행복한 고민도 하루 이틀이지 좋지도 않은 이유로 1주일씩이나 신경을 쓰는 게 넘나 답답해서 덬들한테 답을 얻으려고 왔어.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니가 무슨 일로 그런 고민을 하냐는 듯이 쳐다봐서.. 이유를 말 안 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그래 사실 나도 이런 내가 놀랍다 허허




각설하고 우선 내 발목을 잡는 이유는 세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지금 우리 집 경제 상황이 좀 안 좋아. 아버지가 팔을 다치셔서 수술 후 재활하시느라 근 3달을 어머니 월급으로만 지냈거든.

이전에도 휴직 실직 복직을 반복하셔서 모아둔 돈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머니 월급이 많은 것도 아니야.

근데 이번에 좋은 기회로 장학금을 받게 됐거든? 생활비로 다 쓰실 법도 한데 너덕분에 받은 거라고 어머니가 30만원을 주셨어.

받을 때까지만 해도 콘서트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해서, 앞날도 모르고 옷이나 화장품 등등 못 샀던 걸 사려고 계획을 세워놨었는데

콘서트를 가게 되면 티켓값만 해도 10, 차비는 차대절로 간다 치면 3. 기본이 13인데 원덬이.. 없다 입고 갈 옷.... 정말 진짜 없다.....

장학금인 거 생각해서 허투루 쓰지 않으려고 해도 10 남을까 싶고, 사려고 계획했던 걸 안 사기도 아까워. 인간의 욕심은 정말 끝이 없다 내가 간증해


두 번째는.. 지금은 좀 나아지긴 했는데 나는 남의 눈치를 정말 많이 보는 그런 성격을 갖고 있단 말이야.

하지만 나는 해야 합니다 솔플. 어디서? 처음 가는 콘서트장에서. 허허 왜 원덬이의 친구들은.. 공식 가입을 하지 않았을까?

뭐 트위터나 다른 SNS를 활발히 했다면 친목_친목으로 즐겁게 가겠지만 Q. 원덬씨에게 트위터란?

A. 2년 전에 이벤트 참여하려고 가입해서 그 이후로 쭉 구독용으로만 쓴 파랑새요?

그렇습니다. 뭐 근데 영화도 혼자 잘 보러다니고 가겠다고 결정하면 다른 솔플러분들한테 쭈뼛쭈뼛 디엠 보내고 있겠지만

그래도 얘가 적잖은 비중으로 고민을 하게 하는 사유야.

복면 쓰고 가서 잠실에서 복면덕후나 찍을까 안방1열 돈좀썼네


세 번째는 자리가 성에 안 차.

배부른 소리 맞아.

티켓팅 과정 생각해보면 2층이 뭐야 공연장 근처도 못 갈 멍청이짓의 향연이었어. 주관 200% 개입해도 그렇거든?

근데 막상 하고 나니 아쉽고 그렇다.

크롬으로 예매하는 덬들 팝업 차단같은 거 다 점검해봐 나 이것때문에 창 한 번 튕겨서 대기순번 몇 천 번 밀리고.. (침착하려는 노력)




근데 왜 이런 사유를 두고도 미련이 남냐? 라고 한다면 또 가고 싶은 이유가 세 개 있는데ㅎㅎㅎㅎ..


첫 번째, 지금 못 가면 언제 갈까 싶어. 본진이 내 기준 콘서트를 자주 하는 편인 거 같아서 기간이 걱정인 게 아니라

과연 내가 선예매 찬스를 쓴다고 할지언정, 다시금 포도밭은 무슨 수확 끝난 겨울의 밭이라도 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야.

음 뭐 다음에 할 거잖아 그때 보러가지 뭐! 라고 취소했다가 1년 뒤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어떤 폭언을 할지..


그리고 두 번째, 위에서 자리가 성에 차지 않는다고 했지만 사실 안 좋은 자리는 아니야. 2층 중간열이거든.

다만 위에서도 썼듯 이 사람의 마음이란게.. 티켓팅 전까지만 해도 3층이어도 좋은데 그 자리에 내 자리 하나 있기만 하면 되는데ㅠㅠㅠㅠㅠㅠ

지만 막상 티켓팅을 하고 보니 실수만 하지 않았더라면 한 10열 이내는 들었을 거 같고 아 뭔가 괜시리 미련이 남고.. 참 사람이란 것이...


마지막은 저 자리에서 실물이라 할 수 있는 실물을 볼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더이상 콘서트 짧막한 영상이나 음성 이런 거 말고 현장에서 그 즐거움을 화목함을 오손도손함을 느끼고 싶다!!!!!!!!!!!!!




마지막을 보니까 굉장히 강렬하게 가고 싶은 사람의 모습을 한 거 같은데

아니야 덬들아 난 쓰면서도 또 고민을 했어.. 나 요즘 두통 도진 게 시험때문이 아니라 이거 탓일지도 몰라..


나보다 훨씬 현명하고 사리분별력 좋은 덬들이 판단해줬으면 좋겠어.

그럼 이 두서없는 긴 글 읽어준 덬들 모두 고맙고, 나처럼 멍청이같이 티켓팅 실수하지마8ㅅ8

남은 일요일 마저 잘 보내고!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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