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방에 더 맞나 싶기도 한데 그냥 여러 사람이 봤으면 하는 마음에!
당연히 개인적인 감상이고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해줘!
[전 직장]
- 전 직장은 대기업군에 속하는 회사였음. 다들 좋다좋다하는 회사. 연봉도 높은 편이고.
- 다만 이 직장의 문제는 1) 연봉을 주는 만큼 굴리고(당연한 소리) 2) 특히 사원급들은 인사이동으로 여기저기 보내며 굴리고 3) 두 번째 발령났던 부서가 ㅈ같은게 문제였음
- 두 번째 발령지는 일도 일이지만 직원이 제일 문제였는데 책임자가 맨날 사원/대리급들한테 일을 떠넘기는 형국이었음. 책임자들끼리 하하호호하는데 부서는 사원/대리급 굴리고 갈아서 운영됨
- 두 번째 발령지에서 1년 반인가? 정도 버티다가 끝끝내 한계가 옴. 우울증+공황장애로 일하기가 힘들어짐. 사내 직원복지팀에 SOS 쳤지만 소용 없었음.
- 그러다 현 직장 공고를 발견하고 이렇게라도 탈출한다!!하고 탈출을 함.
~~ 아예 다른 업계로 탈출 + 연봉 2천 넘게 깎임 + 경력 50%인가 밖에 안 쳐줌 그래도 난 이거 아님 살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이직함 ~~
[현 직장]
- 흔히들 교직원을 신의 직장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그건 아마 일 안 하고 개기고 있는 차장/팀장급 직원들이 하는 소리일 것이라 생각함. 연봉에 비해 일이 존나 많음.
- 등록금 동결이다 뭐다 해서 학교에서는 계속 비용을 줄이는 판국에 직원은 매우 소수임. 예전에 3-4명이 하던 걸 1-2명으로 줄여서 하는 부서들이 많음. 더 심한 곳도 있고.
그래서 지금 직장의 장점 단점을 참고할 수 있게 읊어보면
[장점]
- 공식적인 업무시간은 9 to 5임. 이건 학교마다 다른데 방학 때 단축근무를 하고 정규학기 중엔 9 to 6 이렇게 하는 학교들도 있음.
- KPI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게 죽어도 싫다면 추천함..
- 도서관 사용 가능
[단점]
- 체계 없음. 여기 와서 되게 놀란 것 중 하나인데 대기업 다닐 때에도 와 이런데 회사가 굴러간다고?했는데 여긴 와.. 시바........... 라고 할 말을 잃을 수준.
- 체계가 없는데 일이 존나 많음. 마시면서 배우는 랜덤게임인데 한 번 할 때마다 소주를 반 병씩 원샷하는 기분.
- 복지 없음. 내가 다니는 곳은 진짜 도서관 말곤 딱히..?
- 내가 느끼기엔 대기업 보다 심한 꼰대문화. 정년이 길다보니까 눌러있다가 팀장 승진한 사람들도 많고..
- 인사이동 아무렇게나 냄. 이것도 학교마다 다름 ㅇㅇ 어디는 한 부서에서 끝까지 가기도 함. 여긴 아무렇게 인사이동 내고 힘들다고 하면 넹 어쩌라고 라고 함.....
- 보수적임. 전 직장도 장난 아니었는데 여기도 굉장히 보수적이라고 느낌.
- 정치가 없는 것 같으면서 있고 뒷말이 겁나 많음. 조직이 작아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진짜 작은 것 가지고 목숨 거는 일도 많음.
- 보직자가 바뀌면 그냥 그거에 맞춰서 직원들은 알아서 기고 갈려야 함. 의견이라는 걸 낼 수 없는 구조?
- 발전이 없음. 고인물 파티+보직자의 절대권력 등등.
- 의사결정이 존.나. 느림. 학생들 사안으로 급하게 결정해야해도 결재라인이 존~~~~~~~~~나 김. 직원들만 발 동동 구르며 결재해달라고 함.
- 교수에 치이고 학생에 치이고 직원에 치임. 범퍼카 수준임.
나의 현 상황이 ㅈ같은 부서에 배치되어서 더 부정적으로 쓰긴 한 것 같은데.. 다니면서 좋았던 순간에도 저 장점들 말곤 딱히 생각 나는 게 없음. 단점은 항상 하던 생각이고.
만약 교직원을 생각하는 덬들이 있다면
1. 신이 숨겨둔 직장은 없음. 신은 회사를 안 다님.
2. (정규직 기준) 생각보다 일이 존나게 많을 것이다.
3. 사기업스러운 복지는 하나도 없음. 그래서 좀 재미가 덜한?
4. 자기 발전이 중요한 덬들이 있다면 교직원은 비추 날리고 싶음. 고이면서 멍청해지는 기분이 듬.
나는 다니다보니 이럴거면 차라리 KPI 있는 회사로 돌아가고 싶단 생각이 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