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로나 진단키트 공장 알바 3일째! 늘어나는 확진자로 인해 맞출 수 없는 물량! 잔업+ 특근이 필수인 이 곳! "주 2회 이상 잔업, 월 2회 이상 특근, 어길 시 징계. 징계 2회 이상시 퇴사 권고."라고 공지사항에 당당히 걸어두는 미친 공장! 심지어 더러운 화장실 청소를 조들끼리 돌아가면서 한다... 이제 다음주면 내 차례일 듯... 밥은 진짜 드럽게 맛없어; ㅋㅋ
나는 포장 파트에서 일하고 코로나 진단키트에 쓰이는 튜브를 25개씩 소분해서 파우치에 포장하는 업무를 맡고 있어. 일 자첸 초중딩 시켜도 할 것 같은데 이걸 10시간 동안 서서 쉬지 않고 해야한다는 게 너무 고되고 힘들어. 보통 4~50대 아줌마들이 많으시고 대다수가 조선족 분들 이신 것 같더라. 작업시간 때 엄청 시끄럽게 들리는 중국어들... 대부분 한국어는 잘하시더라고. 나같은 2~30대는 꽤나 드물고 있어도 많이들 도망 가. 나랑 같이 들어온 젊은 신입들 점심 시간 지나니까 다 탈주함;;; 그래도 나는 둔감하고 미련 곰탱이인지라 견디는 데에는 어느 정도 익숙해서 어찌저찌 버티고 있는 중이야. 그러다 오늘 텃세? 란 걸 겪게 되어서 현타가 진하게 왔어. 진지하게 그만둘까 고민 중.
난 키도 매우 작고 체격도 엄청 마른 편이야. 150대에 40키로가 채 안돼. 그렇지만 이 공장은 매우 가벼운 것만 다루고 난이도도 쉬운 편이라 나같은 사람도 괜찮다고 면접에서 설명을 들었고 또 합격도 시켜줘서 여기서 일하게 됐어. 실제로 한 이틀은 조그마한 튜브만 다뤘고 서있는 게 힘들고 체력적으로 지쳤지만 나름 괜찮았어. 그러다 오늘 검수라는 업무를 하게 되었는데 이것도 내 앞에 검수를 맡던 사람들이 다 탈주해서 내가 하게 된거야...ㅋㅋ; 1일차, 2일차, 3일차 검수하던 사람 전부 다름. 일은 이것도 매우 쉬워. 실링된 파우치가 잘 됐는지, 구멍이 뚫리진 않았는지 확인하고, 무게 재고, 박스에다 넣는 일. 좋아. 이건 잘 해냈어.
그러고 점심 시간이 지났나? 옆에 아주머니가 조용히 날 부르더니 이렇게 말하시더라.
"원래 검수가 박스 포장도 하고 박스도 옮겨서 하는데 넌 애가 너무 작고 약해서 못하잖아. 니가 남들에 비해 많이 딸리고 모자란다는 거야."
...? 저기요...? 그거 원래 제 업무도 아니고 도망가서 억지로 떠맡은 건데요? 그리고 진단키트가 아무리 가벼워도 한 박스에 100개 정도 들어가고 박스 자체의 무게나 크기가 장난이 아닌데 그걸 당신의 반도 안되는 제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는지. 아니 그럴 거면 남들에 비해 많이 안 딸리고 안 모자란 본인이 하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머릿 속에 수많은 생각이 들더라. 더 웃긴 건 그 아줌마가 그 공장에서 가장 오래 일을 했다는 점, 남들 앞에선 아가라고 부르면서 이런 가녀린 애를 보는 게 안타까워 죽겠다고 말하고 다녔다는 점, 우리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은 분이시라는 점 등등이 있지... 또 바로 내 옆에서 일하는 데도 불구하고 "쟤가 우리 조라서 다행이지, 다른 조였으면 벌써 쫓겨났다."라고 대놓고 다른 아주머니랑 내 뒷...담...?(도 아님. 앞담. 정말 내가 못 들을 거라고 생각한걸까.)을 하신 점 등등. 내가 일을 못하는 것도 힘이 약한 것도 인정해. 하지만 난 3일차에다가 신체적인 한계도 있다는 걸 인지해줬으면 좋겠네. 마음 속으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난 수긍할 수 밖에 없겠지. 근데 그걸 내 앞에서 대놓고 하다 못해 날 불러서까지 하네? 그 뒤론 정신이 멍해져서 어떻게 일했는지 기억 안 나. 울컥하는 거 꾹꾹 누르느라 애썼다 정말.
벌써부터 내일 출근하는 게 한숨 나와. 지금 내가 당한 게 텃세 맞지? 아니 아주머니 본인이 나한테 돈 주시는 것도 아닌데 왜 저러실까. 아무 생각 없이 할 수 있는 단순노동이라는 게 유일한 장점이였는데 이제는 잘 모르겠어. 그 아주머니를 보고도 아무 생각 없이 전처럼 일할 수 있을까? 옆에서 누구랑 떠들기만 해도 내 욕 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 하게 될 것 같아. 매일 신입이 들어오는데도 매일 나가서 인원 수가 똑같은 거 돌이켜 좀 봤으면. 하... 덬들이라면 나가, 안 나가?
나는 포장 파트에서 일하고 코로나 진단키트에 쓰이는 튜브를 25개씩 소분해서 파우치에 포장하는 업무를 맡고 있어. 일 자첸 초중딩 시켜도 할 것 같은데 이걸 10시간 동안 서서 쉬지 않고 해야한다는 게 너무 고되고 힘들어. 보통 4~50대 아줌마들이 많으시고 대다수가 조선족 분들 이신 것 같더라. 작업시간 때 엄청 시끄럽게 들리는 중국어들... 대부분 한국어는 잘하시더라고. 나같은 2~30대는 꽤나 드물고 있어도 많이들 도망 가. 나랑 같이 들어온 젊은 신입들 점심 시간 지나니까 다 탈주함;;; 그래도 나는 둔감하고 미련 곰탱이인지라 견디는 데에는 어느 정도 익숙해서 어찌저찌 버티고 있는 중이야. 그러다 오늘 텃세? 란 걸 겪게 되어서 현타가 진하게 왔어. 진지하게 그만둘까 고민 중.
난 키도 매우 작고 체격도 엄청 마른 편이야. 150대에 40키로가 채 안돼. 그렇지만 이 공장은 매우 가벼운 것만 다루고 난이도도 쉬운 편이라 나같은 사람도 괜찮다고 면접에서 설명을 들었고 또 합격도 시켜줘서 여기서 일하게 됐어. 실제로 한 이틀은 조그마한 튜브만 다뤘고 서있는 게 힘들고 체력적으로 지쳤지만 나름 괜찮았어. 그러다 오늘 검수라는 업무를 하게 되었는데 이것도 내 앞에 검수를 맡던 사람들이 다 탈주해서 내가 하게 된거야...ㅋㅋ; 1일차, 2일차, 3일차 검수하던 사람 전부 다름. 일은 이것도 매우 쉬워. 실링된 파우치가 잘 됐는지, 구멍이 뚫리진 않았는지 확인하고, 무게 재고, 박스에다 넣는 일. 좋아. 이건 잘 해냈어.
그러고 점심 시간이 지났나? 옆에 아주머니가 조용히 날 부르더니 이렇게 말하시더라.
"원래 검수가 박스 포장도 하고 박스도 옮겨서 하는데 넌 애가 너무 작고 약해서 못하잖아. 니가 남들에 비해 많이 딸리고 모자란다는 거야."
...? 저기요...? 그거 원래 제 업무도 아니고 도망가서 억지로 떠맡은 건데요? 그리고 진단키트가 아무리 가벼워도 한 박스에 100개 정도 들어가고 박스 자체의 무게나 크기가 장난이 아닌데 그걸 당신의 반도 안되는 제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는지. 아니 그럴 거면 남들에 비해 많이 안 딸리고 안 모자란 본인이 하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머릿 속에 수많은 생각이 들더라. 더 웃긴 건 그 아줌마가 그 공장에서 가장 오래 일을 했다는 점, 남들 앞에선 아가라고 부르면서 이런 가녀린 애를 보는 게 안타까워 죽겠다고 말하고 다녔다는 점, 우리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은 분이시라는 점 등등이 있지... 또 바로 내 옆에서 일하는 데도 불구하고 "쟤가 우리 조라서 다행이지, 다른 조였으면 벌써 쫓겨났다."라고 대놓고 다른 아주머니랑 내 뒷...담...?(도 아님. 앞담. 정말 내가 못 들을 거라고 생각한걸까.)을 하신 점 등등. 내가 일을 못하는 것도 힘이 약한 것도 인정해. 하지만 난 3일차에다가 신체적인 한계도 있다는 걸 인지해줬으면 좋겠네. 마음 속으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난 수긍할 수 밖에 없겠지. 근데 그걸 내 앞에서 대놓고 하다 못해 날 불러서까지 하네? 그 뒤론 정신이 멍해져서 어떻게 일했는지 기억 안 나. 울컥하는 거 꾹꾹 누르느라 애썼다 정말.
벌써부터 내일 출근하는 게 한숨 나와. 지금 내가 당한 게 텃세 맞지? 아니 아주머니 본인이 나한테 돈 주시는 것도 아닌데 왜 저러실까. 아무 생각 없이 할 수 있는 단순노동이라는 게 유일한 장점이였는데 이제는 잘 모르겠어. 그 아주머니를 보고도 아무 생각 없이 전처럼 일할 수 있을까? 옆에서 누구랑 떠들기만 해도 내 욕 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 하게 될 것 같아. 매일 신입이 들어오는데도 매일 나가서 인원 수가 똑같은 거 돌이켜 좀 봤으면. 하... 덬들이라면 나가, 안 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