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부터 n년 된 친구인데
내가 진짜 자격지심,열등감,허영심,쿨한 척 오지는 사람이었음
배알 꼴려서 부러워도 안 부러운 척.. 안 그런 척 하면서 은근히 자기자랑 오지게 하고
인정욕구도... 심했음..ㅠ
근데 내 친구는.. 소위말하는 덤덤 글쿤충인데
이 아이의 대화습관은 내가 뭔 주변자랑을 하든, 성과자랑을 하든 외적인 성취가 아니라 꾸준하게 나에게 초점을 맞춰서 내적인 행복을 빌어준다는거임..
"이번에 내 남친이 어쩌고저쩌고" -> "글쿠낭, 너가 행복해서 좋아보여"
"내 대학 정도면 솔직히 어쩌고저쩌고" -> "글쿠낭, 너가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해서 행복해보여. 근데 너가 그렇게 우월감을 가지면 너는 또 다른 열등감을 가질 수도 있는데 난 그게 걱정돼"
"내 주변에 누가 어딜 붙고 어쩌고" -> "글쿠낭, 근데 걘 너의 친구지 내 친구는 아니라서 별로 안 궁금해. 그래서 걔가 잘된거에 너가 느낀 감정은 뭔데?"
이런 식임..
뭔가 그래서 어느 순간 세상을 내 중심으로 생각하게 되고.. 남과 비교에 초점을 맞추는게 아니라 상황에 따른 내 감정에 초점을 맞추게 되더라
예전에는 "누구는 예쁘고 뭐도 잘 하는데 나는 뭐지?" -> "걔가 가진 건 별 거 아닐거야", "나는 왜 못하지?" 였다면
이제는 "누구는 예쁘고 뭐도 잘 하는데 나는 뭐지?" -> "내가 왜 불편하지?", "저 사람한테 뭘 배울 수 있을까?"로 바뀌고
또 내가 잘한 건 솔직히 잘했다고 말하고, 못한 건 못했다고 말할 수 있게 됨. 이게 그냥 담백하게 사실을 말하는 건데 생각보다 안 부끄럽고 남들도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더라. 지금은 걍ㅋㅋ 시험 못보면 ㅈ망했다고 웃으면서 말함ㅋㅋㅋ
근데 나는 아직도 이 친구처럼 타인의 은근한 자기 자랑을 받아줄 만큼의 그릇은 안되나봐ㅠㅠ 노력은 하고 있어
어느날 문득 내 과거가 너무 부끄러워서.. 친구한테 나 고등학교 때 성적으로 센 척하고 잘난척 하는거 본인인 나도 오글거리고 죽이고 싶은데 어떻게 참았냐고 하니까
오히려 그 때 내가 자기한테 공부자극이 돼줘서 고마웠다고 하더라. 자기의 삶이 이미 자신으로 충만하고 자기 감정에 집중하면 타인이 뭘 하든 동요가 별로 없다는게 뭔 지 알 것 같았음..
혹시 자존감은 낮으면서 자존심만 오지게 센 덬들 있으면.... 내 친구 자랑할겸 참고하라고 글 써 봄 ㅠㅠㅋㅋ 스스로 충만한 사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