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나의 열등감,허영심을 없애준 친구의 대화습관을 찾은 후기

무명의 더쿠 | 04-09 | 조회 수 6199

고등학교 때 부터 n년 된 친구인데

내가 진짜 자격지심,열등감,허영심,쿨한 척 오지는 사람이었음

배알 꼴려서 부러워도 안 부러운 척.. 안 그런 척 하면서 은근히 자기자랑 오지게 하고

인정욕구도... 심했음..ㅠ 


근데 내 친구는.. 소위말하는 덤덤 글쿤충인데

이 아이의 대화습관은 내가 뭔 주변자랑을 하든, 성과자랑을 하든 외적인 성취가 아니라 꾸준하게 나에게 초점을 맞춰서 내적인 행복을 빌어준다는거임..

"이번에 내 남친이 어쩌고저쩌고" -> "글쿠낭, 너가 행복해서 좋아보여"

"내 대학 정도면 솔직히 어쩌고저쩌고" -> "글쿠낭, 너가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해서 행복해보여. 근데 너가 그렇게 우월감을 가지면 너는 또 다른 열등감을 가질 수도 있는데 난 그게 걱정돼"

"내 주변에 누가 어딜 붙고 어쩌고" -> "글쿠낭, 근데 걘 너의 친구지 내 친구는 아니라서 별로 안 궁금해. 그래서 걔가 잘된거에 너가 느낀 감정은 뭔데?"


이런 식임..

뭔가 그래서 어느 순간 세상을 내 중심으로 생각하게 되고.. 남과 비교에 초점을 맞추는게 아니라 상황에 따른 내 감정에 초점을 맞추게 되더라

예전에는 "누구는 예쁘고 뭐도 잘 하는데 나는 뭐지?" -> "걔가 가진 건 별 거 아닐거야", "나는 왜 못하지?" 였다면

이제는 "누구는 예쁘고 뭐도 잘 하는데 나는 뭐지?" -> "내가 왜 불편하지?", "저 사람한테 뭘 배울 수 있을까?"로 바뀌고


또 내가 잘한 건 솔직히 잘했다고 말하고, 못한 건 못했다고 말할 수 있게 됨. 이게 그냥 담백하게 사실을 말하는 건데 생각보다 안 부끄럽고 남들도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더라. 지금은 걍ㅋㅋ 시험 못보면 ㅈ망했다고 웃으면서 말함ㅋㅋㅋ

근데 나는 아직도 이 친구처럼 타인의 은근한 자기 자랑을 받아줄 만큼의 그릇은 안되나봐ㅠㅠ 노력은 하고 있어


어느날 문득 내 과거가 너무 부끄러워서.. 친구한테 나 고등학교 때 성적으로 센 척하고 잘난척 하는거 본인인 나도 오글거리고 죽이고 싶은데 어떻게 참았냐고 하니까

오히려 그 때 내가 자기한테 공부자극이 돼줘서 고마웠다고 하더라. 자기의 삶이 이미 자신으로 충만하고 자기 감정에 집중하면 타인이 뭘 하든 동요가 별로 없다는게 뭔 지 알 것 같았음.. 


혹시 자존감은 낮으면서 자존심만 오지게 센 덬들 있으면.... 내 친구 자랑할겸 참고하라고 글 써 봄 ㅠㅠㅋㅋ 스스로 충만한 사람이 되자!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9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힌스X 더쿠🌙] 그동안 없었던 신개념 블러링 치크🌸 힌스 하프 문 치크 사전 체험단 모집 449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정신 못차리는 1박2일을 기록하고자 쓰는 후기
    • 21:43
    • 조회 94
    • 그외
    2
    • 출산선물 필요한 거 물어보는거랑 알아서 주는 것 중 뭐가 나을지 궁금한 초기
    • 21:29
    • 조회 60
    • 그외
    2
    • 살 가격대는 아니지만 케이팝 사랑하는덬 서울 유명 청음샵 가본 후기
    • 21:03
    • 조회 173
    • 음악/공연
    2
    • 왜 자기 아이를 남에게 위탁 훈육하려하는지 이해가 안되는 중기
    • 20:53
    • 조회 244
    • 그외
    • 그렇게 다정을 얘기하던 지인이 임자있는 사람 건드리는 게 웃겨 손절한 후기 (긴글주의)
    • 20:50
    • 조회 299
    • 그외
    2
    • 알바하면서 겪은 한 경험 때문에 조금 괴로운 후기
    • 20:33
    • 조회 178
    • 그외
    5
    • 장기연애 끝낸 후기
    • 20:28
    • 조회 400
    • 그외
    15
    • 아빠가 아동학대로 고소 당한 초기...
    • 20:06
    • 조회 912
    • 그외
    18
    • 엄마가 외로워서 나랑 집 합치고싶어하시는 초기
    • 18:26
    • 조회 1091
    • 그외
    22
    • 집에 모기가 비정상적으로 많아서 차라리 집을 버리고 싶은 중기
    • 17:57
    • 조회 668
    • 그외
    14
    • 라꽁비에뜨 버터 vs 이즈니 버터 뭐살지 고민하다 결국 둘다 사서 맛 비교해본 후기
    • 17:10
    • 조회 555
    • 음식
    13
    • 내성적이고 말수없는 사람의 고민글..!
    • 16:26
    • 조회 696
    • 그외
    11
    • 써마지하러갔다가 모낭충 치료 권유받아 고민되는 중기
    • 16:25
    • 조회 675
    • 그외
    9
    • 교정 유지장치 세척하는 중기
    • 15:30
    • 조회 410
    • 그외
    5
    • 홍대 아이와 가기좋은 카페 추천 바라는 후기
    • 14:56
    • 조회 379
    • 그외
    6
    • 무경력 장기백수 주절주절 취업후기
    • 14:53
    • 조회 1001
    • 그외
    19
    • 1학년 학부모 모임 정말 중ㅇ요한지 궁금한 중기..?
    • 14:34
    • 조회 701
    • 그외
    11
    • 모유 못줘서 계속 죄책감 드는 후기.. ㅠㅠ
    • 08:13
    • 조회 1895
    • 그외
    55
    • 제미나이 한테 나이를 공개하면 안될것 같은 후기
    • 00:57
    • 조회 2476
    • 그외
    15
    • 내향인 친구랑 여행와서 기 빨리는 후기
    • 03-13
    • 조회 1590
    • 그외
    2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