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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과외 한 달만에 때려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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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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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부모님께 용돈 타 쓰는게 죄송해서 고등학교 선배 소개로 영어 과외를 함.내가 다녔던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친구라길래 공부에 열의가 있을거라 생각했고( 지역 내 성적 제일 높은 학교) 나도 그 친구한테 공부 노하우나 내신 공부법 이런거를 알려주면 좋을 거라 생각했음

그런데 일단 첫째, 얘가 그동안 공부를 너무 안 했었고, 안 했음. 학원이 너무 어렵고 빡세서 끊었다나. 중학교 내신이야 달달 외우면 되고 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었을리 만무하니 뭐. 그럴 수 있지. 그거야 열심히 하면 되는데. 애가 영어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더라

학부모님이 영어를 전공하셨는데 그 친구가 수능 영어를 질문하면 조금 어렵고 벅차셨대. 그니까 걔는 "그래 ... 엄마도 못 푸는걸 내가 왜 풀어야 돼?" 이랬다나

그래...그럴 수 있어 그런데 진짜 빡돌게 만든건 애가 과외를 너무 자주 빠지는거 였음. 그것도 당일통보로 거의 수업 1~2시간 전에.

처음에는 감기몸살 때문에 수업을 못하겠대. 그래 그럴 수 있어
바로 그 주 다른 시간에는 생리통 때문에 또 못하겠대. 놀라서 전화 했는데 전화 안 받고 본인 할 말만하고 잠수타고. 학부모님께 전화 드리니 애가 원래 생리통이 심하다고. 나는 얘 줄려고 졸려도 안 자고 새벽까지 추가 프린트 만들고 잤는데 허무하고. 나도 생리통 심했는데 학원 한 번도 쉰 적 없는데( 이건 내가 꼰대인거 앎)

그래서 보충 잡아줬는데 또 30분 늦춰달라고해서 딜레이되고. 그 다음 시간에는 어디 간다고 또 빠지고. 또 삼일절에 보충 잡아줬는데 단어 시험지 거의 백지로 내고. 보아하니 답지보고 문제 풀어온 거 같고.

그러다가 어제 또 열심히 수업 준비했는데 두 시간 전에 애가 아파서 수업 못할 거 같대. 학부모님이나 학생이나 빠지는게 너무 당연하더라.
이러다간 수업준비 열심히 해봤자 맨날 바람 맞고 걔 보충해주려고 기다리는 시다바리 대기조 될 거 같아서 미칠 것 같아서 못하겠다고 통보하고 남은 수업 과외비 돌려줌.

이것말고도 별로인 점 존나 많았는데 어쨌든

첫 과외인데 좀 속 썩었음 이젠 과외 영영 안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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