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영화/드라마 픽사 - 소울 후기 (스포X)
944 4
2021.01.31 21:54
944 4
영화가 결코 쉽지 않다고 느꼈어. 스토리의 기승전결은 매우 얕고 좁은데 그에 비해 담고 있는 메세지나 철학과 세계관은 다소 깊은 것 같아.

그래서 그런지 아무 생각없이 봐도 따스하고 좋지만 관객이 같이 발빠르게 생각을 하면 더더욱 좋은 영화일듯.

나는 해외에서 오래 살다와서 자막을 거의 안보고 대사에 집중했는데 영어권 덬들이라면 진짜 잊을만하면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재치있는 대사 캐치하느라 보는 내내 즐거울거야.

그리고 개인적으로 픽사 영화가 제일 빛날 때는 대사가 아예 없을 때라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도 대사가 없는 시퀀스 부분에서 제일 감동 받았어.

아쉬운 점은... 처음에 말한 것 처럼 스토리의 기승전결이 다소 가볍고 얕다는 것. 사실 픽사에선 큰 스토리 라인에서 클리셰를 찾기 힘든 편인데 "소울"에서는 이 스토리나 설정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클리셰 같아. 생각해보면 픽사 영화 중 "월-E" 역시 설정은 클리셰인데 (지구에 더 이상 살 수 없어서 떠난 인간들&공존하는 로봇들) 그걸 로봇의 시선에서 풀어나가고 인간이 오히려 조연인 게 클리셰를 탈피하는 포인트였는데 "소울"에선 클리셰 안에서 계속 머무는 느낌을 받았어. 뭔가 기발한 반전이나 포인트가 생각보다 없어서 아쉬웠어.

"코코"도 따지고 보면 엄청난 클리셰지만 영화 볼때마다 "코코?" 이 한 마디에 사람을 펑펑 울게하잖아? 나한테 "소울"은 "코코"보다 더 잔잔하고 차분했어.

(그래도 울었음...)

최근에 5년째 일하던 회사를 퇴사하고 아직 이직할 곳 찾는 중인 백수인데 의외로 영화의 결론이 아주 미묘하게 잔소리로 느껴져서 다른 픽사 영화처럼 다시 즐겨보진 않을 듯ㅠㅠㅋㅋㅋ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더마 X 더쿠 💦] 내 피부 수분이끌림! 컨디션 2배 끌올! <하이드라비오 에센스로션> 체험 이벤트 320 00:07 5,93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98,752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35,52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95,97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15,32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96,415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029 그외 유독 씻고 집관리하는 것에 지치고 게으름 부리는 인생인 중기 3 08:04 112
179028 그외 미국 외노자덬 너무 지친 후기 1 02:58 482
179027 그외 공부 시작한 뒤로 얼굴이 찌드는것 같아서 속상한 중기 1 01:44 226
179026 그외 다들 하루하루 뭐했는지 기억나는지 궁금한 중기 7 00:21 326
179025 그외 아빠네 아가 농장냥이들 보러 간 후기 15 05.05 1,472
179024 그외 신부전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덬이 있다면 츄르를 추천받는 초기 1 05.05 220
179023 그외 사무실에서 기계식 키보드 쓰고 싶은 후기(특이?한 이유) 10 05.05 797
179022 그외 외국아저씨한테 사진찍어달라고한 후기 9 05.05 1,453
179021 그외 샤넬 22백 유행템각인가 궁금한 후기 28 05.05 1,686
179020 그외 백수 자취덬인데 생활패턴이 망가지는 것 같은 중기 4 05.05 727
179019 그외 수영복 사이즈 어깨 썰림..? 되는데 이게 맞는지 궁금한 중기 5 05.05 650
179018 그외 아파트 아래층에서 모함당해서 경찰 부른 후기 5 05.05 1,248
179017 그외 소개팅을 했는데 현타가 너무 와서 여기다 털어놔.. 33 05.05 3,079
179016 그외 제얼굴에 침뱉기인거알지만 솔직히 수준떨어지는 집안에서 태어났다고 생각되는 중기 6 05.05 1,418
179015 그외 땅콩잼 생각하고 땅콩버터 샀는데.. 땅콩잼처럼 만들려면 어케해야하는지 궁금한후기 4 05.05 751
179014 그외 허리가 끊어질거같이 아픈데 무슨 보험들어야할지 모르겠는 후기 13 05.05 702
179013 그외 점심 때울 저렴한 먹을거? 추천받는 후기 4 05.05 412
179012 그외 냉장고에 아이스메이커 있는 덬들 얼마만에 한번씩 제빙기 씻는지 궁금한 중기 3 05.05 440
179011 그외 연휴동안 집이 아닌 곳에서 바캉스즐기는 후기 5 05.05 1,627
179010 그외 어디 부딪히거나 긁지도 않았는데 얼굴에 피멍같은게 들어있는 후기 1 05.05 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