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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가족끼리 생일 서로 안 챙겨주는 집이 드물어? (배우자와 경조사 관련 대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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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3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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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렸을 때부터 친가 외가 다 서로 생일 안 챙겨주는 가풍속에서 자랐거든

외가도 친가도 막 육남매 다 이런데 진짜 생일은 미취학 어린 아이들이나 챙기고 돌잔치도 다들 같이 사는 식구들끼리 세네명이서 집에서 사진이나 찍는 분위기에서 자랐어
친가 외가 다 환갑 때는 시간되는 자식들만 가서 외식했고 (나는 그것도 한참 뒤에 알았어) 칠순 팔순 때도 어리거나 근처에 사는 손주들만 참석하고 대부분 자식들만 갔어 이 외 생일들은 외식이나 전화 없이 지나감
심지어 다들 자기 생일인지도 모르는 경우도 많아

당연히 내 생일도 안 챙겼고 지금의 배우자랑 연애할 때도 마찬가지였고 결혼후에도 딱히 뭐 없었어 서로 불만 가진적 없었고
코로나 때문에 더 안 챙긴 것도 있긴있는데 이번에 진지하게 배우자랑 대화하다보니 내가 좀 특이한 가족 분위기에서 자란 것 같다고 하더라

생각해보면 드라마나 이런데 나오는 가족들이 누구 생일이라고 외식하고 꽃다발 선물하고 이런거 나오긴했는데 그냥 방송이라서 그런가 설정상 다들 근처 살아서 그런가보다 했거든
졸업식에 가족 오는 것도 경험 못해봤는데 생각해보면 급우들은 가족이 찾아오는 애들 있긴 했던 것 같아 모든 가족들 다 오는 거 아니니까 걍 저 집은 그런 집인가보다 하고 별 생각 없었어 그걸로 서운한 적도 없었고

생각해보면 내가 자란 가족 구성원 중에는 어른 모시고 사는 집도 없었고 각자 조부모님들도 자식 한명 정도만 같은 시 안에 살기만 했어
그래서 오려면 다들 몇시간씩 걸려서 큰 마음 먹고 와야했고 또 모두 수도권 아니라서 교통상황도 여의치 않았음

그리고 배우자와 나는 동향사람인데 지금 고향까지 자차로 편도 3시간 반 정도 왕복 7시간 정도 걸리는 곳에서 살고있어서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그게 당연하다 생각했었나봐

앞으로도 더 많이 이야기를 하고 조율을 해야겠지만 내 머릿속엔 상상도 못한 개념이었어서 소소하게 충격받았다고해야하나 아무튼 좀 신기한 기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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