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친이 생일은 아니고 이번달 내로 생일인데 오늘 그냥 미리 생일선물을 줘버렸어..
사건의 전말은 대충 이러하다.
밤새도록 올해 남친 생일선물은 뭘 해주면 좋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했어. 남친이한테 뭐 갖고싶냐 물어봐도 아무것도 필요없다 소리만 해대니까 도통 뭐가 필요한지 알수가 없어서.. 그러다가 문뜩 요즘 남친이 새 공부 시작한것도 있고, 전부터 좀 남들 갖고있는거 부러워 한것도 있고해서 공부에 도움도 되라고 사과가게 패드를 사주면 어떨까 생각을 했지..
근데 그게 또 엄청 비싸잖아.. 내가 지금 모아놓은 돈으로 될까 망설이면서 검색질을 했는데,
업무나 공부용으로는 탭이 더 낫다는 평가더라고 그래서 찾아봤는데 조금 더 싼거같기도 하고 괜찮을거 같아서 검색을 헀어.
그래도 아주 최신형은 엄청 비싸더라 ㅠ
내가 가진 돈으로는 힘들거 같았고, 그 밑에 사양들로는 어떻게 될것도 같았어
근데 남친이가 맘에 들지 안들지 모르잖아..
이거 엄청 비싼데 혹시 맘에 들지 않으면 삽질만 하는게 되니까 토크방에 물어봤다
덬들이 남친이가 좋아할거라고 해줘서 남친이 생일쯤 사줘야지 하다가,
어차피 생일은 돌아오는거고 하루라도 빨리 장만해주면 공부에 하루라도 빨리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아침 문여는 시간까지 기다렸다가 쌩하니 삼성전자랜드에 갔어..
근데.. 난 진짜 기계에 대해서 잘 몰라.. 거기에 뭐라 써있는지도 모르겠고.. ㅠ 근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더라..
물어볼 점원도 안보이고..
그 앞에서 어영부영하다가 결국 못사고 터덜터덜 나왔어..
그리고 동네에 있는 큰 이마트에 갔어.
전에 노트북을 거기서 사서 삼성이 거기있는건 알고있었거든 ㅋ
가서 설명듣고 할인도 받고 해서 점원언니가 비교설명해주는것중에 가격대도 괜찮고 성능도 좋다는걸로 샀어..
그리고 남친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짜잔~ 하고 줬는데..
멍... 하고있더라..
그리고 너무너무 좋아하더라.
나랑 눈도 못마주치고 계속 웃고만 있고 신기해하고 상상도 못했어서 당황했대.
그리고 자기가 이런거 써보는 날이 올줄 몰랐대.
일일히 눌러보고 우와~ 하는데 귀여워ㅠㅠㅠ 내 남친 쪼꼬미해서 너무 귀여워 ㅠㅠㅠㅠㅠ
너무 뿌듯하고 기뻤어.
아침부터 여기저기 삽질하고 다닌 보람이 있었다.
역시 선물은 주는게 기분이 좋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