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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아키하바라 여행 중 만난 남자를 내남자라 부르게 된 후기 2 (수정/스압주의)
9,802 31
2015.08.2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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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덬들 재밌게 읽어줘서 고마워.


일편 요기~ http://theqoo.net/index.php?mid=review&filter_mode=normal&page=2&document_srl=145642938#145642938_comment


간략하게 먼저 전편 요약하자면

난 일본어 할 줄 아는 20대 직장인.
처음으로 작년겨울 일본에 감.
왠지 내남자를 만날 것 같은 예감이 매우 강하게 느끼며 8박 9일 도쿄여행을 떠남

첫째날 클럽 디제이를 만나 클럽에서 놀다가 나중엔 미국인이랑 같이 놀았음
둘째날 아키하바라 메이드 카페 앞에서 효고현 4인 여행객을 만남. 그중 3명이 유부남 한명이 총각 . 그들과 메이드카페 이자카야 게이바를 같이 감.
셋째날 하라주쿠에서 어제 만난 이들과 재회.
             후 긴자에서 잘생긴 바텐더를 만남.

넷째날 그리스 언니랑 록뽄기에서 놀았음. 새해맞이 같이하자고 제안받았지만, 만날 boy가 있다고 거절.

다섯째날 바텐더와 신주쿠.
              그의 지인의 홈파티에서 새해맞이
여섯째날 바텐더랑 싸우고 헤어짐
일곱째날 아사쿠사에서 야키소바 알바생과 만남
그와 클럽에 갔다가 이탈리아인과 만남
여덟째날 이탈리아인과 함께 시부야
아홉째날 귀국

이 중에서 아키하바라 총각. 바텐더. 이태리사람.

이 세사람이 인상에 남음.
아키하바라 T상은 손도 못잡았지만 강하게 썸을 느낌.
바텐더와는 그 짧은 몇일간에 처음만남. 연애. 헤어짐을 겪은 느낌.
이태리사람은... 정말 이태리남자로 자상해서 같이 여행했으면 참 즐거웠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느꼈음.

그리고 난 한국에 돌아왔고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내 일본여행은 내게 엄청난 일본 목마름을 만들었고 일주일 후 오사카행 티켓을 지르게 함.

그동안 T상과는 간간히 안부를 물으며 지냈고 바텐더와는 헤어지고 왔기에 연락은 안하나 그가 몹시 그리웠음. 재수없는 전형적인 일본인이었지만(사무라이는 여자 3보 앞에 걷는다며 내 보조 안맞춰 걷는 애였음) 재수없음을 제외하고는 내 스타일이었음. 영어도 좀 되고 생김도 잘생기고(모또탈랜트.쿠보즈카 요스케 후배랬나...)
아무튼 그리웠음. 다정하기도 했었으니...
이태리 남자는... 자기 베니스 사니까 놀러오라고...

3월. T상에게 간사이 간다고 말함.
그리고 그가 휴가를 내어 관광시켜준다 함.
(아... 전편에 얘기 안했는데 친구하기로 하고 언제 서울 놀러온다고해서 그럼 내가 관광시켜주기로 했었음)
근데 자기가 오기 전에 내가 먼저 다시 일본을 방문할 줄은 몰랐다고...


여행 계획을 그와 공유하고 4월 말 여행날짜가 다가 올때까지 나는 이 세사사람 중 누가 내 운명의 남자인 줄 몰랐음.
시간이 지날 수록 그 느낌은 헛거였구나... 생각했음.


지금부턴 ㅋㅋ 또 오사카 여행기가 되겠음.

첫째날. 도착하고 숙소 짐 풀고 글리코 앞에서 T상을 만나기로 함. 근데 공항 도착하니 톡이 와있음.
자기 공항으로 가고있으니까 공항에서 만나자고.
같이 어색어색하게 만나 게스트하우스 체크인도 같이 하고 난바에서 밥먹고 놀았음.
얘기중 한국 물가는 일본이랑 비교해서 어때?라고 물었고 빅맥지수로 얘기하려했음.
근데 빅맥 가격을 모르는 거임.
재미삼아 내기하기로 함. 그는 400엔 나는 500엔. 가까운 쪽이 이기는 거임.
벌칙은 이기는 사람이 시키는 거 하기.
나는 불닭볶음 컵라면 사가서 ㅋㅋㅋ
내가 이기면 넌 물 한모금 없이 뜨거울 때 다 먹어야한다.
그가 이기면 난 코스프레하고 관광하기.

... 내가 졌어. 370엔이었나.

그길로 코스프레샵에 갔고 메이드 복을 골라줘서 그걸 입고 관광하기로 함.

탈의실이 없어 맞은편 게임센터에서 갈아입고 나옴.
나도 그도 서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부끄러워 얼굴만 빨개짐...
어울려. 귀여워. 라고 작은 목소리로 말하더라.

창피하지만 그상태로 아메무라 구경.

오사카진 답게 노리가 좋은 상인들.
주인님~ 귀여운 메이드상 옷 좀 사주세요~
호객행위도 재미짐.

내가 원한 여행이 이런거였음.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방식으로 그 지역을 느끼는 거.

그렇게 저녁시간이 다 되어가서 옷 갈아입고 텐노지에 갔음.
아베노 하루카스에서 야경을 보고 나는 심장 두근두근...
이사람이 귀여워보이고 자상해서 지난번 도쿄에서 느꼈던 손 잡고싶어!!!!가 또 도짐.

한참을 이야기하고 걷고 먹고 그리고 호텔앞에 데려다줌. 잘자고 내일 고베여행 잘 하라구. 셋째날 교또 가는 날 보자고.

아쉽지만 안녕.
그렇게 그를 보내고 숙소에 들어온 나는 화장을 다시 함.

지난번 도쿄에서 메이드카페와 게이바가 상당한 충격과 재미를 주었기에 이번엔 호스트 클럽을 경험하기로 함.

여권을 들고 나갔어야 했지만 까먹음. 다행히 지갑에 운전면허증이 있었음.

여기저기 물어물어 호객하는 호스트클럽 안내만났고 한군데서는 여권 없다고 뺀찌. 다음 클럽에서 오케이.


한곳에 들어가서 나 돈 없으니까 딱 한시간만 경험하고 싶다고.

OK 알았어 근데 너 우리가게 잘온거야. 우리정도면 잘나가는 클럽이고 이정도 럭셔리한 분위기 없어.

한시간 재미있게 놀았고 계산하려는데 NO.1 호스트 겸 사장님이 오셔서 ㅋㅋ 자기랑 좀 더 놀자고. 나 돈 없는데? 하니까 자기가 사장이라서 괜찮다고. 돈 더 안받겠다고.

그럼 나야 땡큐지.

재밌게 놀고 집에 가긴 아쉬우니 또다른 클럽에 가보자.

이번엔 좀 더 싼 클럽으로 갔어. 갓 스무살 무렵의 어린 아이들. 재미는 있더라. 날 히메라고 부르고 ㅎㅎ

적당히 재미난 경험이었어.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해본 경험이었지. 어딘가엔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가보려 찾아본 적은 없으니까.


그렇게 호스트 클럽에서 나와 정처 없이 바를 뒤졌어.

한 위스키 바에서 한두잔 하고 마츠야? 에서 김치덮밥을 먹고 (하루만에 김치가 고파짐...)

숙소를 가는 길 한 펍을 발견했지. 그게 아마 새벽 5시쯤이었을까...

직원은 퇴근하고 사장혼자 내일 가게 개업1주년 기념 파티를 준비하고 있더라고.

한잔 해도 되겠냐고 자기는 일할꺼지만 괜찮다면 앉으래서 사장님과 술마시며 얘기를 했어.


나_  이남자가 좋아서 왔다고 도쿄에서 두근거림이 여기까지 오게 했는데, 난 이남자랑 손 잡고싶은데 얘는 그런 기분 아닌가 봐요.

        아까 야경보는 데 너무 좋았어...

      이틀 뒤에 만나면 이사람은 어떻게 행동할까?

주인_ 네가먼저 손 잡아도 돼? 라고 말해 보는 건 어때?

나 _ ㄴㄴ 나 그런거 못하는 여자임. 만나러 일본까지 오긴 했지만 그런말, 행동은 못함.

        근데, 분명 얘도 나 좋아함. 안좋아하는데 휴가내고 그렇게 달달한 시간보내고 하겠어?

주인_ 내가봐도 마음이 있는데, 그남자애가 용기가 없네.

나_ 일단 이틀뒤에 만나서 교토 갔다 올게요. 넷째날 나 다시 오사카 오니까 경과 보고 하러 올게요!


그렇게 아침해와 난 귀가하고 11시 체크아웃에 맞춰 일어나 고베로 향함.

그곳에서 둘째날 여행을 하고 밤에 그와 라인.


내일 산노미야 역에서 아침 10시에 만나자고. ㅇㅋ

잘자 잘자.


셋째날 그와 만나 교토로 갔음. 그는... 수학여행으로도 안가는 곳이었다고. 너무 가까워서 당일 견학정도 였겠지.

교토가는 기차에서 바로 옆자리에 앉아 어디가고싶은지 정하는데,

말없이 빤히 날 쳐다보는 그남자. 쳐다보지 말래도 부끄럽대도 아랑곳 않고 봄.

 

게스트 하우스에 체크인 하고, 아라시야마에 갔음.

아라시야마에 가면서도 쳐다봐.

그 눈빛 무시하고 근데 우리 저녁 뭐 먹을까? 뭐 먹지? 넌 먹고싶은 거 있어? 뭐가 맛있어? 한 20분간..? 내 반응만 보고 웃는거야.

진짜 부담스럽게. 알고보니 ㅋㅋ 저녁에 내손으로 식당 예약해놨었음 ... -_-ㅋㅋ

유투브에 유명한 오므라이스집.

참 부담스러운 사람이었어. 난 말 많은 타입이라서 조잘조잘 대는데 이십분정도를 그걸 아무 말 않고 느끼한 눈빛으로 쳐다만 보다니.

알고 있었으면서도 내가 언제 기억해내나 보고 있었대.


아무튼 아라시야마의 대자연과 역사와 만나며 그와 한층 가까워짐을 느꼈어.


그 후에 금각사를 가서 사진을 찍었는데... 첫날 오사카에서 같이 찍을 때의 매너손이... 없어진거임.

어깨동무를 하더라... 두근두근 ㅎㅎ


그리고 기온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는 나도 그도 피곤해서 졸려해하고

그가 내게 자도 좋다고. 자기가 깨울테니까 좀 자라고. ㅎㅎ

은근 슬쩍 어깨에 기대보....았다가 2초뒤에 다시 고개는 제자리로. 난... 그런거 부끄러우니까 //ㅁ//


그리고 가게를 찾으러 걸어가다가 사람들이 많아서 날 안다치게 하려고 내 어깨나 팔등을 잡고 자기쪽으로 오게 하거나

은근슬쩍 어깨동무하고 고개 숙여서 귀에다가 얘기하고....

가게 위치 확인 한 다음엔 강가에 앉아서 예약시간까지 기다렸는데

양팔로 지지하는 70도 각도? ㅋㅋ  .___/*\  (요런느낌?) 그렇게 있으니까 막 옆구리도 찌르고 내 사진도 찍고 ㅎㅎ

또 말없이 한참을 쳐다도 보고... 

아 나 제대로 썸 타는구나 느꼈지.

이 먼 타국까지 내가 썸타러 왔구나... 싶었어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


예약시간 다되서 다시 식당으로 가는 도중...

이남자의 감정에 확신을 느꼈어. 이사람도 분명 내게 마음 있다고.

그래서 오사카 여행 첫날의 펍사장님 조언을 믿고 손을 잡아보기로 함!!

마침 차가 온다고 난 막아주는? 이쪽으로 와? 하는? 손을 그가 내뻗음. 기회는 지금이다! 손을 잡음.

근데 손 잡고 몇발자국 걷다가 차 지나가고 손을 놓음...  아... 진짜 차로부터 날 보호해준거구나 ㅠ_ㅠ


걍 식당에 갔음.

막 식당에서 주인아저씨랑 알바언니가 나 일본어 잘한다고 칭찬해주는데,

자길 칭찬하는 것처럼 T상이 쑥쓰러워함. 왜 당신이?!!! ㅋ


밥 먹고 나와서 기온거리를 산책함.

또 가끔가끔 어깨를 잡고 사람들 피하게 해 주는 척.

어깨를 잡고 귀속말로 이야기.

그러다 한줄로 걷다 내가 손 잠깐 잡았더니 뒤돌아보고 놀랬다고.

(지금은 기억 잘 안나는데, 뭔가 서로 놀래키는 놀이를 했었던 듯....)

깜짝 놀라서 이번꺼 먹혔다고... 그러고 손 놓고... 응응?!!! 난 용기낸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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