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서 일하다가 중간에 일이 붕떠버려서
뭐라도 적을까 싶어서 후기중에 뭘 적을까 하다가 연예인들 본 기억이 나서 적는 후기임.
콘서트나 야외촬영 구경하다가도 많이 봤지만.
알바중에 본 후기만 적어봐.
약간 마이너스 적인 후기는 모씨로 표기함,
케이스 1. 방청객 알바
나덬은 중3때 방청객 더빙 알바를 했는데 (지금으로 부터 10년도 더 전임...)
주로 리얼버라이어티 촬영 1차 편집분에 목소리를 더빙하는거를 했음.
웃는 목소리나 아쉬워하는 목소리 같은거.
그러다가 페이 2배 준다는 말에 딱 한번 스튜디오 방청객알바를 간적이 있었어.
같이 알바뛰던 친구가 좋아했던 가수가 게스트라서 끌려가듯 감.
이경규 - 엠씨였는데 전체적으로 리얼 프로라고 느꼈음. 카메라 켜졌을때랑 꺼졌을때랑 사람이 완전 다르더라.
카메라 켜졌을땐 말도 쉼없이하고 잘웃고 띄어주고 개그하시던데,
카메라 꺼지면 대본들고 바로 피디쪽 갔다가 어디론가 사라짐... 카메라 꺼졌을때 한번도 웃는걸 보지 못했어.
그래서 조금 충격? 이랄까 내가 티비서 보던 아저씨랑 전혀 다른 사람이 있더라고.
모가수 - 당시 녹화에 1시간 반 지각해서... 그날 나는 이 가수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졌음.
난 이 가수 팬 아니였는데 방청객 알바 관리하는 분이 여기 다 모 가수 팬분들이죠? 그분이 조금 늦는다는데 기다릴 수 있죠? 이래서
나덬은 기분이 안좋았음. 결과적으로 다 끝나고 택시타고 집에 들어가야했거든 겨울이였는데...ㄱ-
방송 말미에는 졸려서 내용도 전혀 기억 안나고 겁나 영혼없이 웃음 소리 냈던 기억이 있어...
출연한 연예인이나 스탭에게 따로 사과했는지 모르지만 스튜디오에선 전혀 사과랄가 미안한 기색이 없었음.
이경규 아저씨는 제시각에 와서 안지환 성우분이랑 이야기도 하고 그랬다가 점점 표정이 안좋아지더니
카메라 꺼질때 표정이 굳엇는데 아마 이 가수가 늦어서 그랬을듯. 듣기론 기본 리허설 같은걸 해야하는데 못했다나.
그래도 해당 가수가 예능감이 있어서 어찌어찌 잘하긴 했는데 이분도 카메라 꺼지면 어디론가 사라지심...
자기팬들 많이 왔는데 와서 인사 같은거 없었던... 생긴건 티비랑 존똑이여서 나는 감흥도 없었어.
안지환 - 성우분! 이때 스튜디오에 성우분 자리가 카메라 옆자리라는걸 처음 알게 되었음. 책상에 대본들고 앉아 계시던ㅋ
난 이때도 애니&성우덬이여서 이쪽에 더 관심이 많았어... 이 분이 이 방송 목소리 하시는걸 전혀 몰라서... 보고서 으왕 거린ㅋ
성우를 실제로 보는건 처음이였거든. 말씀 하실때 방청객이니까 연예인들쪽 봐야하는데 자꾸 이쪽으로 눈길이 가서 힘들었음...
목소리 너무 좋으셔서... 따로 가서 인사하고 싶었지만...ㅠ
이유진 - 이혼 이후엔 지금은 활동 안하시는 분인데 진심 15년 살면서 본 가장 마르지만 몸매 좋은 사람이였음.
티비에서보다 실제가 더 키도 크고 말라서... 아 이래서 연예인이구나 싶었지.
웃는게 엄청 시원시원해서 기억에 남았음. 카메라꺼지면 방청객석 와서 웃으면서 말도 걸어줬는데 더 이뻐보이고...
이날 녹화 분위기가 좋은편은 아녔는데 유일하게 밝았던 사람.
그외 몇몇 연예인들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활동 없거나... 정확하게 잘 기억이 안나서...
케이스2. 편의점 알바
나덬은 대학교때 편의점에서 알바를 했는데, 그 지역이 서울에서 좀 부자동네였어. 연예인도 좀 살고...
1년정도 알바하면서 연예인을 좀 봤음.
손범수 - 내가 일했던 편의점은 계산대 뒤가 유리로 되어있고 뒤의 인도랑 도로가 다 보이는데 이따금씩 손범수씨가 지나가셨음.
당시 내 이상형이 손범수였을 정도로 정말 젠틀했음. 내가 유리 너머로 보고있으면 눈인사 항상 해주시고 웃어주셨어. 으왕 카미대응.
노사연 - 내가 제일 좋아했던 손님중 하나였어... 이유는 거스름돈을 안받아감...ㅋㅋㅋ
총 3번 봤는데 항상 아들의 간식 사러 왔었어. 아들이 현금으로 돈을 내면 뒤에서
'남은돈은 학생 음료수 사먹어요 수고해요.' 하고 바람처럼 간식가지고 사라지심. (편의점 앞에 차를 대놔서 그런걸로 생각함)
그래서 편의점 알바 끝나면 기기 돈 맞춰보는 시제라는걸 하는데 그거하고 돈이 남으면 그걸로 음료수 사먹고 그랬음ㅋ
장우혁 - 딱 한번 봤는데 대량의 얼음을 샀어;;; 마스크하고 들어와서 나는 처음엔 못알아 봤는데.
같이 알아하던 친구가 그 동네 주민 + 장우혁 팬이였는데 그래서 바로 알아보더라고. 알고보니 눈빛이 장우혁 이였어.
그친구쪽으로 먼저 계산하려다가 친구가 최애 접신에 정줄 놓고 카드를 떨어뜨려서 걍 내가 결제 해버림ㅋ
이경실 - 손님은 아녔고 그날 눈이 엄청 많이 왔었어. 우리 편의점 문앞에 횡단보도가 있었는데
이경실이 모피? 같은 코드 입고 들어오더니 눈이 많이와서 그러는데 여기서 신호 기다려도 되죠? 라고 웃으면서 말하길래 네 대답함.
신호 바뀌자마자 고마워요 하고 바로 나갔음. 실물은 상당히 고급스런 부잣집 사모님 느낌이였음.
종종 연장자 아주머니들이 반말 쓰는데... 당연한건데도 방송에서 좀 억세게 반말하는 이미지가 있는 사람이 높임말 써주니까 좋았던.
모가수 - 모자를 눌러쓰고 들어왔는데 딱보니 알겠더라고. 커피였나 여러개사고 카드를 내밀었어.
당시는 카드결제 사인을 영수증에 직접 받는 형식이였는데,
내가 영수증 내밀면서 얼굴보고 '싸인해 주세요' 라고 웃으며 말하니까 자기는 싸인을 함부러 해주지 않는다네...
순간 어이가 없어서ㅋ 그리고 내가 담아준거 가지고 그냥 가려고 하길래 '저기요 싸인 꼭 해주셔야 하는데요' 하니까
나보고 '나참 그럼 어디다 해줘요' 라길래 '카드 결제하신 영수증에요' 하니까 자기가 당황하더니 지혼자 웃으면서 싸인함.
그러면서 자기가 착각했다면서 다음부턴 서명이라고 말하라고 고나리질 하고 나가버림.
당황에서 암말도 못하고 안녕히 가세요 해버렸음. 그뒤로 만나지 못함.
모배우 - 손님이 한분 계신 상태에서 모 배우가 들어왔음. 옷도 정장에 얼굴도 내놓고 있어서 보자마자 딱 모배우인지 알아봄.
먼저 있던 손님도 그분 알아봤는지 계속 힐끗 거리면서 자기살꺼 다 정한 눈치 였는데 그 배우 구경하고 있었음.
그러고는 결혼식때 쓰는 봉투가 어딧냐며 찾길래 바로 뒤에 있다고 알려주었음.
그걸 내밀고 서있길래 난 바코드 찍고 3백원 입니다 이야기 했는데 나보고 웃으면서 돈을 주질 않는거임.
그래서 내가 3백원 입니다? 라고 다시 말하고 얼굴빤히 보니까 하하 웃더니 천원을 주길래
7백원 챙겨서 거름돈 7백원 입니다 내밀었는데 안받아가는거야.
다시 그 배우 얼굴을 보니 뭔가 느낌상 내가 모 배우인데 내가 배우인거 모르나? 그런 눈치였어.
뭔가 그 배우는 '설마 모 배우님 아니세요? 꺄악 팬이에요' 그런걸 기대한거 같았는데
내가 겁나 편의점 알바생 특유의 사무적으로 말했거든. 그리고 기본적으로 연예인이라고 꺅거리고 싶지도 않아서
'저기 7백원 테이블 위에 놔드릴까요?' 라고 말하니까 아니요 주세요 하고 받아가는데 문열면서 나를 한번더 처다보고 웃고갔음.
근데 웃음 겁나 어이없어하는 웃음? 이랄까;;; 좀 그랬어. 그분 나가자마서 앞에 왔던 손님이 저분 그 배우 아니냐면서 꺅꺅 거리는거야.
나보고 어땠냐고 막 물어보고 호들갑 떠시는데 이분이 보자마자 반응했음 나한테 안그랬겠지 생각했음.
근데 실물이 더 좋고 키랑 비율이 쩔긴 했음. 생긴걸로 주목받는 배우는 아녔는데 역시 배우는 배우구나 했었어.
친구들한테 실명으로 이야기 해주니까 다들 의외라고 했고 나도 의외였는데 그뒤 모배우에 대한 이미지가 안좋아졌음ㅋ
그외 몇몇 연예인들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활동 없거나 그냥 일반적인 손님과 별 다를것이 없어서 생략.
번외) 대학로를 가려고 신용산역에서 4호선을 타서 자리가 비었길래 앉았음. 그리고 누가 내 옆에 앉았는데
모 아이돌 멤버였어. 근데 아직도 본인이 맞는지 정말 닮은 사람인건지 확신이 안서서 모 아이돌이라고 적겠음.
근데 정말 똑같이 생겼었어... 내가 본 남자중에 제일 이뻤었음... 옆으로 얼굴 가는거 정말 정면만을 바라보려 했어...
그 멤버는 다리꼬고 앉아서 이어폰으로 음악들으며 고개숙이고 엠피쓰리였나 폰을보고 있었어.
근데 당시 그 멤버가 엄청 빵뜬건 아니고 연예계 관심있는 사람이면 알만한 멤버였는데 전철을 탈꺼란 생각이 1도 안들어서...
친구가 그 멤버 팬이여서 문자로 그 멤버 전철 타고 다니냐고 물어봤는데 나는 모르지 그런거 라고 답변 왔음...
내가 전철에 그 멤버 탔다고 하니까 아닐꺼래서 왜? 하니까 자기도 못봤는데 니가 봤을리가 없잖아 그사람 가짜임. 하길래
왠지 납득해버렸어... 그러다 숙대입구역에 도착했는데 여대생들이 좀 타니까 아니나다를까 알아본 몇몇 사람들이 처다 봤는데
눈치가 '누군가 먼저 아는척좀 해봐' 였음. 다들 동공 지진하면서 처다봤음. 분위기가 좀 쎄서그런지 아무도 말을 걸수 없었거든.
그분이 명동역에서 내릴때까지 그런 분위기가 이여졌어. 그분이 내리니까 저사람 누구아냐? 라고 다들 쑥떡 거리긴 했는데
아직도 그분이 본인 맞는지는 알수가 없어서...ㅋ
이상임.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