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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장문+사족김)내가 뭐 먹을때마다 살찐다고 고나리하는 엄마땜에 스트레스받아 죽을거같은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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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9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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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고 답답해서 그냥 한탄하는 글이니
긴 글 보기힘든 덬들은 그냥 안보는게 좋을듯..ㅠㅡㅠ


난 단 한번도 살면서 부모한테서 뭐 한번먹어보라는 말을 들어본적 없고 뭐 먹고싶은거 있냐는 말도 들어본적없는 덬임

일단 그 잘난 엄마소개를 먼저 해보자면
우리 엄마는 20대때 날씬했는데 그때 과거의 자신한테 너무 집착하고 아직까지도 그렇게 돌아갈수있다는 환상도 못버려서 하루에 먹는 밥이라곤 맥주한캔이랑 요거트 몇스푼밖에 없는 사람임.
그리고 지금은 160에 55정도로 평균몸매인 사람임

나는 20년넘게 맨날 그만먹어라 이말만 듣고 살아온사람이라 가족들앞에서 먹고싶은거 눈치보여서 못먹는가람이고
현재 162에 62키로 체중이야
그래 내가 솔직히 날씬하지않은거 알고 살집있는거 알겠는데
내가 건강상 무슨 지방간, 내장비만 이런 문제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먹고싶을땐 먹고싶어하고 맛있는음식 좋아하는 사람인데 한시도 없이 맨날 ‘작작좀먹어라’ 이런 소리 들으면서 살 정도야?

솔직히 어릴때는 우리 외가특성, 부모님 영향으로 진짜 자존심 낮았거든. 태어날때부터 골격크고 통통한편이었어서 초등학교때도 놀림받았었음. 물론 지금 돌이켜생각해보면 절대 뚱뚱한편아님. 나도 내가 왜 놀림받았는지 몰랐을정도로.
아무튼 그때부터 주변에서 친척들만 해도 “니는 살만 빠져도 참 예뻐질텐데”, “살빼고 버릴게 없는애다” 이런말 마주칠때마다 들었고 성격도 단순한편이었어서 그냥 먹지말라면 눈치보고 그만먹고 남들먹는거 그뒤론 구경만하고 가만히 있었음. 누가 뚱뚱하다면 진짜 뚱뚱하다는줄알고 지나가는 사람들 의식하고 이성앞에서는 움츠러들고 그랬어.
이렇게 자존감낮은채로 학창생활을 보내서 나는 정말 내가 진지하게 엄마가 그만먹으라면 그만먹어야겠는거구나, 이런생각으로 참아왔어.

그런데 이 생각에 의구심이 든게 중3때였어. 중3때 161에 56키로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지금 글 적으면서도 보니 굳이 살을 빼야했나 싶을정도로 너무나 멀쩡한 몸이였음. 지극히 평균이고 병원에서 검진받아도 표준체중으로 진단받았었어. 체지방률도 보통이고.
어느때나 다름없이 그때도 엄마한테 오지게 먹는걸로 잔소리 들으면서살았지. 엄마가 하도 살가지고 고나리해서 아마 숨어서 먹는게 버릇들렸을거야. 지금도 (종강해서 본가내려와있는중) 엄마가 뭐 못 먹게하는데... 그래서 엄마 직장출근한 뒤에 배달앱으로 몰래 시켜먹고 그래. 쓰레기 안보이게 처리하고. 중학교때는 이렇게 아니지만 말 안하고 친구랑 군것질하러가고 그랬음.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가서 161-56키로인데도 뚱뚱하다, 돼지같다, 작작좀 쳐먹어라, 보기싫다 이런소리 일상적으로 들으면서 강제로 원치않은 다이어트를 하게됨. ‘운동보다 굶는게최고’ 라는 모토가 엄마의 인생모토고 그걸 나는 또 강요받고 세뇌받게됨ㅎ 그래서 당연히 굶어야 살이 잘 빠지는줄 알았지. 그래서 2주동안 점심말고는 안먹어서 3키로를 뺐다.

이렇게 중3때 다이어트를 해서 161-53이 됐어. 솔직히 옷입는것도 그대로고 남들도 차이 알아차린 사람 단 한명도 없었고 심지어는 엄마도 몰랐음. 나도 엄마한테 말하고 뺀게 아니라 자꾸 옆에서 뚱뚱하다 하니까 뺀거지.
53키로가 된 이후에 학교에서 신체검사를 한 적이 있어.
그때 몸무게를 쟀는데 체육선생님이 한 말이 내 인생에서 아마 가장 큰 충격을 줬을텐데
나보고 보이는거 보다 많이나가네~ 라고 했어
나는 그말이 진짜 충격이었어
살면서 누가 나보고 생각보다 많이 몸무게가 나간다고 하는건 충격이었음.
그래서 첨으로..그때이후로 친한애들한테 물어봤어. 나 대놓고 말했을때 뚱뚱한 편이라고.
그랬더니 열이면 열 다 니가 어딜봐서 뚱뚱하냐고, 누가 뚱뚱하다고 하냐고, 완전 날씬하다고 이런 말 듣게됐음. 살면서 첨으로 뚱뚱하지않다는 말을 듣게됨.

그때부터 슬슬 엄마가 하는 말에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음
비슷한 소재의 전개가 영화에도 등장하고, 인터넷 게시물들 에도 자주 보여서 그걸 접하게되면서 전에는 한번도 생각을 못해봣던 것들에대해서 생각을 하게 됐어
엄마가 나한테 돼지같다, 작작먹어라, 하루 굶는다고 안죽는다 라고 하는 이 모든게 진짜 나를 생각해서 그런건지.

완전 최근일인데 어느날 엄마가 라면을 끓여먹으려는 나한테 뭘 또 먹냐는 말을 했어.
라면을 10시에 끓이는거였는데 살찌게 밤엔 또 왜먹냐 돼지같이 이말을 하더라고.
일단 저녁을 안먹었고 지금 라면이라도 먹으려는거다 라고 하니까 니는 왜 꼭 세끼에 저녁을 다 챙겨먹어야하냐고 소리치더라. 무슨 야식먹는게 죄인거처럼. 그때 갑자기 어떤생각이 냤냐면 - 나는 살면서 거의 하루도빠짐없이, 심지어 심할땐 수시로 문자로도 연락와서 조금만 먹어라 이런소리들으면서 마치 당연하다는듯이 여기며살아왔는데,
몸에안좋으니까 먹지마라, 이런말은 단한번도 들어본적없는거임.
진지하게 몸에 안좋다, 건강에 안좋으니 많이먹지마라, 늦게먹지마라 이런말들은 한번도 들어본적없어. 다 살이랑만 연관되어있지.
그래서 엄마한테 말했지 살면서 한번이라도 음식이랑 내 살을 연관안시켜본적 있냐고. 한번도 몸에안좋으니 먹지말라는 말은 한적없는거 아냐고 하니까 아무말도 못하다가 갑자기 그럼 쳐먹던지 니알아서 해라 이러는거야.

암튼 이 글은 명절때에 이어서 오늘까지도 살살살 잔소리 들은일, 비비고 만두6개먹었다고 돼지라는 소리 들은일, 방금 라면먹고싶다 고 한걸로 ‘니 진짜 보기싫다’ 이런말 들은일 때문에 쓰고싶어진거야.
사실 나는 엄마가 보기엔 자신감없어보여도 진짜 자존감높고 내 체형에 대해서 별 생각없는 편이거든. 그리고 예전에 학창시절에 낮았던 자존감때문에 스스로 높이려고 노력도 많이했던편이고.
근데 자꾸 엄마옆에만 있으면 거울볼때마다 눈물나오고, 엄마앞에서 밥 잘 못먹고, 한숟가락씩 뜰때마다 눈치보게돼. 혹시 엄마 손이 수저들고이있는 내 손 내려칠까봐.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밥먹을때도 그만먹을때 되지않았냐?며 눈길주고 많이도먹네~ 하면서 비웃는 엄마모습이 엄마옆에있을때 항상 떠올라서 미쳐버릴거같아.
다행히 며칠뒤에 1년동안 교환학생에 가서 엄마 볼일이 없어져서 조금이나마 다행이야.

나처럼 딸 외모에 집착하는 부모님 가진 덬들 중에 말이나 행동으로 부모님 가치관 바꿨거나 설득한 덬들 있어?
있다면 제발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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