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목소리로 한국도로공사 코트를 이끌던 문정원이지만 이날 오랜만에 코트를 길게 밟았다. 경기 전 그의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했을까, 부담으로 빽빽했을까.
문정원은 "반반이었던 것 같다. 부담이라기 보다는 걱정이었다"고 마음을 밝혔다. 이어 "대표팀에 가서 리베로를 했지만 그 때는 팀에 돌아와서 다른 포지션을 해야된다는 생각에 마음 편하게 했던 것 같다"면서 "(리베로 포지션을) 팀에서 하니까 앞으로의 준비를 한다고 생각하니 설렘도 있고 걱정도 있던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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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선수로서 코트를 누비며 손가락에 우승 반지를 두 개나 끼웠지만 그에게도 출전 시간이 줄어든 현실은 냉혹했다. 이에 대해 문정원은 "(심적으로) 힘들었다. 안힘들다고 생각하면 프로선수로서의 마인드가 아니지 않나? 그래도 꾸준히 준비해야된다고 생각했다. 계속 게임을 스타팅으로 뛰다가 작년부터 교체로 들어갔다. 사실 내가 잠깐 들어가도 최선을 다해야된다고 생각하지만 걱정도 많았다."고 자신의 마음을 담담히 전했다.
그러면서 "조금이라도 게을러지면 코트에 들어갔을 때 티가 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야간 운동을 안하고 싶을 때가 많은데 후배들이 '언니하면 하죠'라고 말하더라. 후배들의 말이 고마웠다. 그래서 운동을 나가면 재밌게 했던 것들이 나에게 득이 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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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원도 어느덧 베테랑에 가까운 연차가 됐다. 자신이 어떠한 선수로 보여졌으면 하냐는 물음에 한참을 망설이던 문정원은 '노력하는 선수'라고 답했다. 이어 "성실하고 노력하는 선수로 보여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수로서는 당연한 것들이지만 사실 나는 내가 타고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때문에 나는 볼을 많이 만져야하고 몸도 많이 만들어야한다. 그만큼 나이가 있다는 뜻이다보니까 몸 관리도 잘해야한다. 노력하고 성실한 선수가 제일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별하다'는 말을 들여다본다. 보통과 구별되게 다르다는 것. 문정원은 특별하다. 수없이 달리고, 수없이 몸을 던지고, 수없이 받아냈다. 보통의 이들과 다른 방법으로 끝없이 도전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도전에 뛰어든다. 그래서 특별하다. 배구에 대한 그의 마음이 각별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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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좋다 가든은 참 마인드가 좋은 선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