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이 닿은 A선수는 “SOOP이 탄탄한 회사라는 생각이 든다. 지원을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라면서도 “물론 직접 겪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단이 빨리 재정비가 돼 준비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배구계 관계자는 “SOOP이 사람들이 믿고 갈 수 있는 그런 튼튼한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배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사실 불안함이 가득했다. 시즌 종료 후 갑자기 구단 매각 소식을 들었다. B선수는 “새 모기업에 인수가 안되면 선수들이 다 흩어져야 하는 건지도 몰랐다. 휴가 내내 그런 생각에 잠겨 있었다”며 “이후 선수단 미팅에서 공식으로 선수단 매각 소식을 들으니까 실감이 났다”고 돌아봤다. 배구계 관계자도 “페퍼저축은행 선수단은 시즌 중 기사를 보고 모기업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걸 인식했다. 그때만해도 배구 팀을 매각할 것이라는 예상은 하지 못했다”고 귀띔했다.
절실한 건 코칭스태프와의 훈련이다.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은 지난 3월15일 정관장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을 마치고 짧은 휴식을 마쳤다. 하지만 여전히 팀 훈련을 할 수 없다. 지난 시즌 팀을 이끌었던 장소연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지난달 30일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됐다. 보통 5월에부터는 차기 시즌을 대비한 공식 훈련을 시작하지만 선수들은 여전히 개인 훈련밖에 할 수 없다. A선수는 “정규리그를 마치고 너무 오래 쉬었다. 일단 몸 상태를 빨리 끌어올려야 다음 시즌 준비에 차질이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선수단 보강이 당면 과제다. C선수는 “선수층이 얇은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있는 선수로는 부상자가 나왔을 때 교체해 줄 선수도 거의 없다. 보강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던 장소연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고용 승계도 불투명하다. 일부 코치들은 다른 팀과 계약해 행선지를 찾은 가운데 재계약 여부를 기다리는 코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선수는 “기존 감독님, 코칭스태프와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닐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선수들이 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그냥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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