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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 중독 이후... 한달 금주한 후기

무명의 더쿠 | 00:42 | 조회 수 1212
혹시모르니

우울/자*관련 키워드 많음

민감하면 스크롤 내리지 말아줘





































일단 원래도 술을 좋아했는데 가족상 이후로 우울증이 대폭발 함

(원래 우울증 없었고 낙천적인 성격이었음. 밖에선 티내기 싫어서 성격도 집안/집밖이 완전 다르게 양극적으로 변함)

빨리 취하고 자서 감정을 묵히자는 생각으로 마셔댔는데

내가 말술이기도 하고 유전적으로 잘 취하지 않음 (집안사람들 다 그럼)

그래서 취하려고 고도수+많은 양을 한번에 마심.

하여튼 우울하지 않으려고 마셨는데 오히려 취하면 우울감이 증폭되고 

자*충동도 극도로 심화됨

취하고 시도한게 이미 4번 이상... 자*상담에도 여러번 전화함


그러다가 기억도 점점 흐릿해지고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해도 2분안에 까먹는 멍청이가 됨. 그날 아침밥을 뭘 먹었는지도 누굴 만났는지도 기억 안나는 지경에 이르러버림

가장 체감됐던건 피부톤이었는데 얼굴이 점점 낯빛이 어두워짐

몸통은 하얀데 얼굴부분만 이상하게 까맣고 화장을 해도 손등이 더 밝은 기이한 현상이 생김. 


술마시면서 심해진 우울감+건강염려증까지 겹쳐서 일상에서의 불안도가 극에 달하게 됨.

집 밖에 나서면 두세번씩 다시 돌아가서 전기코드 다 빼고 가스밸브 안 켜고 정수기 해체하고...(물난리 불난리 날까봐) 이미 출근해서 멀리 나왔는데도 다시 집에가서 코드 확인하고 싶고; 좀 심각했음. 다른 가족들이 다치거나 아플까봐 하루에도 여러번 전화하고, 안받으면 오열하고 자*하고 비명지르고 그랬음. 상치르고 난 수개월간 매일매일 이 짓을 반복하고 삶...


알콜 끊는 계기는 뭐라고 콕 짚기는 어려운데 주변에서 내가 술마시는 걸 걱정을 많이 하기도 했고, 남은 가족들이 걸리기도 했고 자*시도한 다음날에 다른사람한테 전날 울고 자*한게 티나는 게 싫기도 했음. 복합적으로 작용한듯.... 그날도 똑같이 내가 늘 먹던 주종으로 몇캔씩 사서 들어가야지 했는데 논알콜 맥주가 있길래 홀린듯이 그걸 사서들어감. 그 이후로는 논알콜로도 괜찮은데? 싶어서 기존 도수있는 술은 안먹고 논알콜로만 먹는중. 술 마시고 싶단 생각도 더 이상 안 나. 원래 루틴을 하나 만들면 그대로 굳어지는 성향이 쎄게 있었어서 기존 술->논알콜로 대체가 됐던 거 같아.


그래서 후기는 피부톤은 정말 많이 돌아왔고 식사량도 줄었음(술마시면 안주라던가 혀 감각 살리려고 튀김같은 걸 찾으니까) 무엇보다 가족들이랑 지인들이 좋아해줬고ㅋㅋ 제일 제일제일!!!! 중요한건!!! 술마셔서 취하고 쓰러져 자면서 보내던 시간을

이젠 맨정신이니까 뭔가 다른것들을 더 할수 있다는게 제일 좋음! 그게 유튜브보기나 일기쓰기같은 사소한 것이더라도... 다음날에 기억이나 기록이 남으니까 생산성 있다고 생각하거든. 논알콜이 더 싸니까 지갑 굳기도 했고 더이상 토하지 않는것도 좋음.


아무튼 이제는 술같은거 더는 마시고 싶지 않다....ㅠㅜ 다짐겸 씨부려봤음.

그날 논알콜이 눈에 띈건 먼저 간 가족이 날 인도해줬던거 아닐까?

이런 웃긴 생각도 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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