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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고스트 베이커리 후기(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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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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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머글들이랑 보러갔고 프리뷰 1222 밤공을 보고 왔어!

 

나는 윌휴를 어햎으로 알고있었는데 번점도 했다고 해서 머글극의 대가인건가..?싶었는데 확실히 맞았다...

겨울에 커플이 보기 좋은극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넘버가 정말 듣기 좋았고..진짜 겨울생각나는 넘버들..

 

무엇보다 무대장치가...진짜 개 쩔어 일본에서는 이런 움직이는 이동 무대를 자주 쓴다고 하더라고?

근데 이렇게 막 앞으로 튀어나왔다 들어갔다 옆으로 갔다가 하진 않았잖아..너무 신기하고 너무 좋았어...

 

무대 연출이 중극장에서 보기 힘든 구성이라 어린 학생들이 무대공부하기 좋을 것 같아. 특히 그 가게 너머로 보이는 전깃줄이나 지붕, 전봇대를 표현한 BG가 진짜 신기하더라. 정말 극 너머로 거리가 있을 것 같은 연출이라 너무 좋았고 독특했어. 진짜 극호.. 같이간 머글들도 무대 칭찬 장난 아니었음

 

스토리라인은 단순한 플롯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딥한 구석이 있었어 예를 들면 순희가 그 시대에는 드문 성공만을 바라보는 신여성이면서도 사실은 사랑받고싶어하고 외로움을 느끼는 여성이라는거 이게 호불호가 많이 갈리던데 나는 순희가 가진 트라우마를 나타내는 부분이라고 느껴져서 좋더라

 

언니와 순희는 둘 다 부모님의 실패한 사랑을 경험했고, 언니는 그걸 이겨내고 가정을 꾸렸지만 순희는 사랑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그것을 기피하게 됐잖아

사실 순희는 사랑이 필요없는게 아니라 사랑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는 캐릭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걸 깨게 해준 사람이 자신과 가장 비슷한 유령이었던 점도 좋았던 것같고..!

그리고 둘이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계기도 좋았던게 너가 있어서 모든게 다 쉬워졌다는 말을 하면서 순희가 유령에 대한 마음을 자각하게 되는 게 좋았어

 

유령은 사실 훨씬 전부터 순희를 사랑하고 있던 것 같고..둘이 서로를 바라보는 장면에서 그냥 그런 생각이 들더라

사랑은 정말 말도 안되는 순간에 스며들기도 한다는거 어느날 갑자기 번개맞듯이 다가오기도 하고 천천히 스며들기도 하고...

 

끈질기게 지켜보다보면 찾아오기도 하는 것들 그런걸 영수와 유령을 통한 순희의 감정을 통해서 보여주는 것 같아

 

이게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서 그런건가...? 아무튼 나는 단순하면서 시대관을 나타내주는 스토리 라인도 너무 좋았다

 

유령이 넌지시 순희에게 영수가 너 좋아하는거 알고 있지 않냐고 물어볼 때 순희가 되게 날카롭게 영수와 그린 미래를 얘기하는데

그렇게 현실주의자인 순희가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유령과 사랑에 빠졌다는게 사랑이 이성을 마비시키는 사람을 멍청하게 만드는 감정이라는걸 표현한 것 같아서 그 점도 좋았음..

 

영수를 통해서 유령이 해줄 수 없는 것들이 보여지는 것도 좋았어

영수의 넘버에 유령이 해줄 수 없는 것들을 영수는 해줄 수 있는것도..ㅠ..

 

아 그리고 케이크 굽고 나오는 장면도 좋았던게 마법처럼 세번 구우니까 무슨ㅋㅋㅋ

아이싱까지 예쁘게 다 되서 나오는 연출이 나오는데 둘이 함께라서 모든게 다 쉬워졌다는 걸 연출적으로 나타내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음

그때 나오는 노래 가사도 딱! 그 가사더라 아름다와...

 

그리고 유령 얼굴이 서사인게...아니 너무 잘생김...

잘생긴 남자가 옆에서 개쩌는 말을 해주면서 그윽하게 쳐다보는데 어떻게 안좋아함ㅋㅋㅋㅋㅋㅋㅋㅋ

 

 

결론적으로 생각보다 주변 지인들도 반응이 좋아서 나중에 몇명 더 데려갈 생각임..!

 

 

그래서 추천한다면 나는 정말 추천하는데(볼거리가 많아서) 

솔직히 기존의 연뮤덕들이 좋아할만한 극은 아닌 것 같아...

연뮤덕들이 좋아하는 특유의 뭔가 개쩌는 서사가 없어ㅋ

약간 패딩턴 보는 기분? 큰 내용이 없지만 그냥 보는 것만으로 따뜻한 겨울극ㅇㅇ

 

애배나 최애밴이 있으면 회전 도는건 맞는데 극 취향이 맞아도 아무리 많이 봐도 세번..?

그정도만 봐도 따스함 만땅으로 채울 수 있는 극이긴 해 ㅋㅋ 

애초에 회전 돌라고 만든 것 같지도 않음...ㅋ..킹받네

 

 

불호인 점은 뭔가 길어. 왜 길까..?싶은데 순희와 유령에 좀 더 초점이 맞춰지면 좋을텐데

기타 다른 인물들에게도 어느정도 비중이 들어가서 그런걸까..?싶기도하고

분명히 지루한 구간이 있어...그 구간 제외하면 사실 너무 좋았다 

 

결론 : 한번 정도는 보기 좋은 극. 본진이 있다면...무슨 힘이 있나...회전 돌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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