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가려고 인스타그램으로 휴양지 리조트와 해변을 한참 찾았었는데 나중에 탐색 페이지에 비키니 사진들이 좀 많이 나타났었어요. 여자친구가 제 인스타를 같이 보다 '이런 사진들 보냐'고 말하길래 오해를 푸느라 애 좀 먹었습니다." (20대 직장인 A씨)
"친구들이 '남친 딴짓 하는지 보려면 인스타 돋보기(탐색 페이지) 눌러봐'라고 얘기해줘서 한 번 눌러본 적 있었어요. 한 친구는 남자친구 인스타 돋보기 영역에서 노출이 심한 여성 BJ들이 춤을 추는 영상과 사진으로 도배돼 있는 걸 보고 헤어졌다고 했어요." (20대 직장인 B씨)
A씨나 B씨의 친구와 같은 사례는 앞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인스타그램 내 탐색 페이지, 홈 피드, 릴스 탭에서 추천되는 알고리즘을 다시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준비되고 있어서다.
20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사용자가 추천 항목을 재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시험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탐색 페이지, 홈 피드, 릴스 탭에서 즐겨 찾는 콘텐츠에 관한 알고리즘을 새롭게 학습하고 다시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시험 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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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당신의 관심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취급할 것이기 때문에 처음엔 인스타그램이 훨씬 덜 흥미로워질 것이고 이를 다시 학습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 기능을) 항상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진 않지만 사용경험에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다면 이 기능을 통해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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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