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되팔이들만 신났다” 김호중 티켓 웃돈 80만원에 샀는데…피눈물
14,956 37
2024.05.17 17:43
14,956 37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부모님 효도해보려고 큰 맘 먹고 샀는데….”

누구를 원망해야 할까. 20만원대 정가 티켓인데, 2장에 80만원을 주고 중고거래에서 구매했다. 예매 사이트에선 순식간에 매진됐다. 포기할까 했지만, 좋아하실 부모님 얼굴이 눈에 밟혔다.

역시나, 중고거래 사이트엔 매진과 동시에 ‘되팔이’들의 표가 넘쳐났다. 고민 끝에 웃돈 주고 ‘되팔이 티켓’을 구매했다. 2배 넘는 가격으로.

문제는 김호중의 뺑소니 및 음주운전 의혹이 일면서 공연 자체가 위기에 휩싸인 것. 공연이 무산되면 주최 측 환불 조치는 받겠지만, 그것도 ‘정가’일 뿐이다. 되팔이에 건넨 웃돈은 받을 길도 없다.


소설이 아니다. 실제 김호중이 공연할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티켓을 둘러싼 현실이다. 갖가지 대책이 무용하게 어김없이 티켓은 예매 즉시 매진됐고, 수많은 이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되팔이 티켓을 사야만 했다.

그래서, 누구를 원망해야 할까. 주요 공연마다 반복되는 ‘되팔이’ 행태를 근절하지 않는 한, 언제든 반복될 수 있는 일이다. 추첨제 도입 등 티켓 자체를 구매할 수 없는 현실부터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고거래 사이트 캡쳐]

[중고거래 사이트 캡쳐]

당근이나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사이트엔 최근 들어 김호중 공연 티켓 판매 글이 대거 올라오고 있다. 공연 취소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매물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일 예매가 시작된 이 공연의 티켓 판매가는 15만~23만원. 티켓 오픈과 함께 2만석 전석이 순식간에 매진됐다.

그리고 매진 직후부터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사이트엔 ‘되팔이’ 티켓이 쏟아졌다. 20만원대의 VIP 좌석은 2장에 80만원 수준으로 판매됐고, 상당수 거래가 완료됐다.

공연 티켓 공식 판매가 [공연 예매 사이트 캡쳐]

공연 티켓 공식 판매가 [공연 예매 사이트 캡쳐]

뺑소니 및 음주운전 의혹이 인 이후엔 실제 판매가와 큰 차이 없는 27만원에 파는 양도 글까지 올라온 상태다.

만약 공연이 무산되거나 김호중이 불참하게 되면, 어느 경우라도 되팔이 티켓을 둘러싼 논란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개인 간 중고거래에서 환불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한계가 있고, 절대다수 중고거래는 환불 불가를 조건으로 명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대부분 티켓 되팔이가 소위 ‘아옮(아이디 옮기기)’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티켓 소지자와 구매자의 개인정보 일치를 확인하는 절차를 피하기 위한 편법이다. 되팔이가 구매자 아이디로 티켓을 재예매하는 방식이다. 결국 본인 아이디를 제공해 되팔이 티켓을 구매한 만큼 공연 파행에 따른 호소도 쉽지 않다.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전문 되팔이 때문에 티켓은 구하기 힘들고, 어쩔 수 없이 고가에 구매하면 이후 피해는 또 구매자 몫으로 돌아오는 현실이다.

최근엔 공연법이 일부 개정돼 매크로를 이용해 티켓을 구매하고 되팔이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문제는 매크로 접속으로 구매했다는 걸 증명하거나 차단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 우선 예매 사이트의 대대적인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차단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야 하고, 실제로 매크로 접속이 의심되더라도 이를 증명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되팔이 자체는 현재 처벌 대상도 아니다. 암표 처벌 규정이 담긴 경범죄처벌법은 오프라인 현장 거래에만 적용될 뿐, 암표 매매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온라인 거래는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310176?sid=105

목록 스크랩 (0)
댓글 3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셀라피💚] 촉촉 진정케어 가능한 품절대란템 <에이리페어 크림> EGF메디크림 체험 이벤트! 274 11.04 18,18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456,19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196,96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352,732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704,37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126,5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20,53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7 20.05.17 4,698,2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161,34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07,07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5417 이슈 어제부터 뭔가 계속 스포하는 테디 걸그룹 "미야오" 15:44 106
2545416 이슈 고양이 집사들이 휴식 취하는 방법 15:43 73
2545415 이슈 43년 동안 미개봉 상태로 남아있던 슈뢰딩거의 금성 선풍기.jpg 4 15:43 465
2545414 유머 남자친구네 강아지 관찰카메라 후기.... 11 15:42 565
2545413 이슈 피프티피프티 지금 멤버로 큐피드 부르는 거 뜸.twt 3 15:42 550
2545412 유머 의외로 많은 차주들의 소확행ㅋㅋㅋㅋㅋ 14 15:40 951
2545411 유머 없는 게 없는 무한도전 (feat. 하이브) 23 15:36 1,133
2545410 기사/뉴스 [창간20년] "슈슈슈 슈퍼노바"…에스파 '슈퍼노바', 이견 없는 '올해의 노래' 18 15:36 598
2545409 이슈 그때 그 시절 밀크코코아 피팅모델 윤선영....jpg 33 15:34 2,325
2545408 유머 [KBO] 최동원상 수상자는 올해도 NC 외국인 투수입니다. 작년 에릭 페디에 이어 올해는 카일 하트가 최동원상을 받습니다.x 4 15:34 533
2545407 기사/뉴스 서초 원지·우면동에 2만가구... 수도권 그린벨트 4곳 풀어 5만호 짓는다 9 15:33 573
2545406 유머 연합뉴스에 사진 찍히면 안되는 이유.JPG 20 15:31 2,916
2545405 이슈 W KOREA X 펜디 엠버서더 아이브 안유진과 펜디 2024 윈터 홀리데이 컬렉션 13 15:30 536
2545404 기사/뉴스 SM 3분기 영업익 133억 원…지난해 동기 대비 73.6% 감소 11 15:30 761
2545403 이슈 쯔양 구독자 수 근황...jpg 29 15:28 3,779
2545402 기사/뉴스 '유아인과 마약' 유튜버 양씨, 1년 7개월 만에 잡혔다...구속 엔딩 27 15:26 2,888
2545401 기사/뉴스 [단독] 채수빈, 비즈니스 남편 유연석 예능 ‘틈만 나면,’ 출격…19일 방송 11 15:25 902
2545400 이슈 오늘자 타이어 모델 푸바오🐼 38 15:23 1,546
2545399 기사/뉴스 “한강 작가 작품 필사하세요” 광주시 518명 모집 11 15:23 1,043
2545398 유머 해운대에 있는 깡패들 24 15:23 2,3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