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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경성스캔들] 수많은 청춘들이 뜨거운 피를 바쳤지만 세상이 조금이라도 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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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2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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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난한 표정으로 무언가 깊이 생각하는듯한 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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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어머. 누구 기다리는 사람 있었나봐요?"

여경 "아..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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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무지 실망하는 표정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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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그.. 근데 영랑씨 수업은 다음 주부터 하기로 하지 않았나요?"

송주 "아, 오늘은 나 혼자 왔어요. 심심해서 책이나 두어권 살까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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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네. 그럼 천천히 둘러보세요."

송주 "그럴까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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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둘러본다던 송주는 밀서가 들어있던 책을 골라 집어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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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해당화 핀 언덕에 잠든 흰 고래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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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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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흰 고래는 잠에서 깨어나 바다로 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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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그것 참 다행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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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방향으로 함께 나아갈 동지로써의 눈빛을 나누는 여경과 송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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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조국해방 투쟁에 청춘을 바쳤지만 세상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어.

형에게도 여러 번 이야기 했었다. 약육강식, 적자생존, 우승열패..

강자가 약자를 이끌어 주는 것이 사회진화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우리보다 앞서 근대화를 이룬 일본과 함께 해야 한다,

내선일체만이 조선의 민중들이 살아갈 길이다..

콧방귀도 안 뀌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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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하지만 한 번 둘러봐.

수많은 청춘들이 뜨거운 피를 바쳤지만 세상이 조금이라도 변했나?

민중들은 여전히 무식하고 미개하고 무능해.

지식인들은 여전히 피해의식과 열패감에 빠져있지.

무지한 그들과 뭘 할 수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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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열등감에 빠져있는 그들이 도대체 뭘 할 수 있지?

일본을 인정하고 그들의 적자가 되는 길만이

진정한 의미의 해방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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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그래서 형을 팔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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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대답해! 그래서 형을 밀고했냐고 묻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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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가망 없는 조선에 아까운 청춘을 바치는 노릇,

그만두게 하고 싶었다.

믿기 어렵겠지만 형에 대한 애정이었다.

결과가 비극적이어서 유감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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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의 위악을 결국 참지 못하고 주먹을 휘두르는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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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그래도 나는 가끔은 니가 그리웠다 이 개자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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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뭔가 폼나는 사연이 있었겠지,

들을 준비가 되면 들어줘야지,

들어주고나서 위로해줘야지,

그런 다음 술이라도 한 잔 같이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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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그렇게 생각했었다고 이 개자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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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사는 동안 다시는 만나지 말자. 오늘 너는 내 안에서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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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순수했던 시절 행복했던 그들의 기억

이제는 아픔이 되어버린 추억에 붉어지는 수현의 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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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표정으로 그저 걷기만 하다 문득 보니 해화당 앞이고

저도 모르게 향했던 발걸음을 애써 돌리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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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서점 문 앞을 서성이고 있는 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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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성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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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성 "안 그래도 선생님한테

아저씨 좀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하러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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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나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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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성 "솥단지 팔아서 샀어요. 그 날은 너무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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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들은 여전히 무식하고 미개하고 무능해.

무지한 그들과 뭘 할 수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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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고마워요. 오늘 당신은

그 아이한테 세상 전부를 갖게 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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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웃는 필성을 보며 상충하는 수현과 여경의 말을 차례로 떠올리는 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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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덕 "애물단의 조직원이 되신 걸 환영합니다, 나선생님."

여경 "애물단.. 어떤 뜻의 약자인가요?"

송주 "말씀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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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덕 "조선의 혼을 고취하고, 민족의 대단결을 촉구하며,

식민 지배를 타파하고, 자주독립을 실현하며,

충의와 희생정신으로 정의사회를 구현하고,

민중의, 민중을 위한, 민중에 의한 자유평등국가의 건설을 지향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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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덧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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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덕 "애국은 물론 해야 하며, 단 열심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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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줄여서, 애.물.단. 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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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아니 앞 문장에 좋은 말이 더 많은데 왜 하필 뒷 문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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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앞 문장에서 이것저것 조합해봤는데

이미 다른 조직에서 다 갖다 썼더군요.

뜻만 좋다면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수장님의 지시가 있어서

제가 카리스마 좀 발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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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덕 "그러게 내가 구구단으로 하자고 그랬잖아.

'구하고 구하면 구하리라, 조선의 독립을!'

얼마나 좋아? 간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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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이미 끝난 얘기잖아. 자꾸 집착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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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어머. 설마 정말로 믿는 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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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아니.. 그럼.. 농담..?"

송주 "빙고! 애국, 애족, 애민을 넘어 만물을 사랑하는 단체.

그게 바로 애물단의 정체성이에요.

여경씨가 너무 긴장하는 것 같아서 농담 좀 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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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서야 굳었던 표정이 풀리는 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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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 "나여경 이 여우같은 년. 두 남자를 후려서 미꾸라지같이 빠져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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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었어요. 틀림없이 그 녀석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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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육감은 분명 강인호가 범인이라고 말하는데

일이 뜻대로 풀리지않자 짜증이 솟구치는 이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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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이강구를 발견하고 흠칫 놀라 뒷걸음질치는 쌀집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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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 "왜 피해?"

"피한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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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 "강인호한테 연락 왔지."

"아닙니다요..!"


강구 "강인호 그 자식 지금 어디있어."

"저.. 정말.. 모.. 모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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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 "연락왔잖아, 말해! 강인호 그 자식 어디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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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호 그 자식 지금 총 조립 연습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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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인호야!"

인호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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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무사했구나. 선생님이 얼마나 걱정했는줄 알아? 몸은 건강한거야?"

인호 "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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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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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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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민환식은 일제의 밀정이었어요.

수많은 독립투사들을 밀고해 죽음으로 몰아넣은 장본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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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애물단은 그러니까, 이를테면 암살집단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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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으음~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음, 뭐랄까. 뭐 차차 말씀 드리겠지만 일단은 비밀결사대 쯤으로 해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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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물론 쓰레기 같은 인간들은 일곱 종류로 분류해서 분리수거합니다.

이른바 칠.필.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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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어머, 겁먹지 말아요.

여경씨한테 암살 명령이 내려오진 않을테니까.

암살자는 나 하나로 충분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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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친일 세력 한 두 명을 처리한다고 조국이 해방되나?

그런 생각했죠 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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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독심술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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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독심술은 연마 중이고, 독순술은 수준급이죠."

여경 "재주가 참 다양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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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물론 암살 대상 몇 명을 죽인다고 갑자기 조국해방이 되진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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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하지만 그들을 위협하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상징적인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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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상징적인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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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자신의 이름이 살생부에 올라 있다는 사실을 알고

벌벌 떨고 있을 그들을 생각해봐요.

상상만 해도 짜릿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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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 "어때? 이제 정신이 확 들지?

생각나는거 있으면 다 꺼내놔."

"왜.. 왜 이러세요 나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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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 "강인호 그 자식 수상한 놈들이랑 내통하고 있었지?"

"저는 정말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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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 "가게에서 일하는 동안 수상한 낌새 같은거 안풍겼나?

하나라도 숨기는게 있으면 너도 죽어."

"나.. 나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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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 "말 안 해 새끼야?"

"그.. 그 놈 때문에 작은 소동이 있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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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 "소동? 무슨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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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건 아니구요..

인호 그 놈이 순사부장님한테 피떡이 되게 맞고는

다음날 바로 가게를 관뒀는데 그 다음 날인가?

명빈관에서 사람이 하나 찾아와서 인호를 찾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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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 "명빈관? 명빈관에서 강인호를 왜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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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 쌀이 잘못 배달됐다고, 고관대작들 상에만 올리는 거라고

최상품으로다가 이천에서 별도로 실어왔는데

그 쌀이 아니라고 인호를 좀 만나겠다고..

제 생각에는 인호 그 놈이

민환식이네 집으로 갈 쌀을 명빈관으로 보내고,

오히려 명빈관 쌀을 빼돌린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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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 "강인호.. 죽은 민환식에게 원한이 있었고

민환식에게 갈 쌀을 명빈관으로 잘못 배달했다,

사건 당일 얼굴 없는 용의자는 명빈관으로 도주를 했다,

그 시각 명빈관 기생 차송주는 자리를 비웠고

나여경은 명빈관에서 선우완과 함께 밤을 보냈다,

나여경은 강인호의 야학 선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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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 "강인호, 명빈관, 차송주, 나여경, 선우완.. 명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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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며 눈빛을 번뜩이는 추리왕구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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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근데 왜 조직의 존재를 숨기고 활동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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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이유는 간단해요.

정체를 알 수 없는 자들한테 당해야 공포감이 더 하니까.

따라서 우리 조직의 최대 전술은 비밀과 위장이에요.

 조만간 두 번째 암살지령이 내려올 거에요.

여경씨한테도 뭔가 지령이 전달될테니 마음의 준비를 해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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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희 "여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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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어머니! 이게 뭐에요?"

학희 "애들 간식 좀 하라고 미숫가루랑 감자 좀 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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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애들이 벌써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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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희 "그게 아니구 어젯밤에 그 청년 말이다,

필성이랑 뭐가 통했는지 둘이 신나게 의기투합이 되가지고는

야학 애들 죄 불러 모아서 운동장으로 데려갔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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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그 사람이 우리 애들을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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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희 "낸들 아니? 암튼 재밌는 청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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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희 "근데 어디 갔다 오는 길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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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직의 최대 전술은 비밀과 위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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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희 "왜그래? 뭐 안 좋은 일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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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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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희 "아이구 내 정신 좀 봐라. 참 니가 이거 들고 가야겠다.

대화정 사모님이 옷에 문제가 생겼다고 온대잖니. 얼른 들구 가,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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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으로 가보니 아이들과 한데 모여 신나게 공을 차고 있는 완이 보이고

밝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며 흐뭇하게 미소짓는 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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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이 벗어놓은 옷가지를 본 여경은

어젯밤 울먹이며 형을 찾던 완의 중얼거림을 떠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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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스럽고 아련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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퍽 소리와 함께 여경의 머리를 정확히 맞추고 떨어지는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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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아이고 미안! 우와 공이 왜 절로 가냐?

나는 분명히 골로 찼는데! 니네 봤지? 나 절로 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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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이 다가오자 아이들을 방패로 뒤에 숨는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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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다분히 고의적인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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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니네들 니네 선생님이 얼마나 폭력적인지 모르지?

꺼떡하면 주먹질에 발길질에 박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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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어! 얘들아! 이번 판만 끝내고 간식 먹고 놀아? 힘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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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같이 한 판 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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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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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그러지 말고 같이 뛰자, 마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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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내가 그렇게 부르지 말랬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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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곧 완과 아이들 틈에 섞여 재밌는 시간을 보내는 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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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우리 나선생, 이제야 긴장이 좀 풀린 모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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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덕 "절대 불가능한 조합이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은근히 잘 어울리는 커플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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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조국은 왜놈에게 짓밟혀 신음을 해도

청춘은 언제나 봄인가? 왠지 서글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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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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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형님 되시는 분은 잘 보내주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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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어제 잠꼬대 하는거 들었어요.

그 옷 상복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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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잠꼬대까지 했어 내가? 뭐라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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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안 가르쳐 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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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내 잠꼬대를 내가 좀 알겠다는데 니가 무슨 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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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뒷 끝이 찜찜해야 인사불성 될 때까지 마셔대는

술버릇을 고칠 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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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관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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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두라고 한지 1초만에 태세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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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아 무슨 말 했는데 내가!"

여경 "안 가르쳐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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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하. 별 생색을 다 내네 진짜."

여경 "억울하면 이제부터 술 너무 많이 마시지 말아요.

그러다 몸 망치면 어쩌려고 그래요?

술은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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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밤새 끙끙 앓아대기나 하고,

중얼중얼 헛소리나 해대고, 사람 걱정시키고..

이기지도 못하는 술 기어이 먹어서 무슨 득을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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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무슨 사연인지는 모르겠지만

힘든 일이 있으면 술로 풀지 말고 문제와 정면 대결해서 푸세요.

힘들어도 그게 옳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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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왜 웃어요? 남은 진지하게 충고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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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바가지 긁는 마누라 같아서."

여경 "마.. 마.. 마누라는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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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어제 내 걱정 디게 많이 했구나?"

여경 "거.. 걱정은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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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에이 뭘 부끄러워하고 그래. 밤새 내 옆에서 간호해준거 다 아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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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됐습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진지함이라고는 약에 쓸래도 없는 사람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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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앞으로 다시는 술 먹고 찾아오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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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술 안 먹고 찾아오는 건 된다는 얘기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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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먹거나 안 먹거나 오지 마세요!

먹거나 안 먹거나 늘 제정신이 아닌 사람처럼 행동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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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에이, 내가 보이다 안 보이면 또 심난해 할거면서."

여경 "...무슨 잠꼬대를 했는지 절대로! 안 가르쳐 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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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사연인지는 모르겠지만

힘든 일이 있으면 술로 풀지 말고 문제와 정면 대결해서 푸세요.

힘들어도 그게 옳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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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의 걱정이 담긴 위로를 곱씹어보는 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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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 "니가 여긴 웬일이냐. 돈 필요하냐?"

완 "그래보여요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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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 "돈 말고 니가 나 볼 일이 뭐 있어.

그거라도 줘야 얼굴 뵈어주지않니. 얼마나 필요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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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저랑 술 한 잔 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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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 "너 아버지 회사로 안 들어올래?

우리 회사에도 사보잡지가 있다.

거기 들어와서 일하면서 몸 좀 풀고

중장비쪽 일은 내가 사람 하나 붙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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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수현이 만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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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형한테 왔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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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 "물어봤냐..?"

완 "고문이 심했었나봐요.

견딜 수 없을만큼 끔찍하고 혹독한 고문이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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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자기로서는 불가항력이었다고..

죄책감 때문에 쭈욱 괴로웠대요.

위악이라도 떨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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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차라리 총독부 직원이 되고 나니까 마음이 편하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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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 "못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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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앞으로 서로 남인 채 살아가자고, 그래야 지 맘이 편할거 같다고,

자기가 위악을 떨어도 너무 상처받지 마시라고 그렇게 전해달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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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 "내심 그럴 거라고 나도 생각은 했었다.

스무 살도 안 된 나이에 그런 고문을 견딜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

오죽했으면.. 오죽했으면.. 불쌍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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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본인이 수현에게서 듣고싶었을 변명들,

아버지를 위해 그 거짓된 이유들을 전하며

관이 볼새라 몰래 눈물을 훔치는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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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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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우지 "하루종일 어디 쳐박혀있다가 이제야 나타나는건가?

보안과 직원은 24시간 비상근무라는거 모르나?

도대체가 연락이 되야 지시를 전달할거 아니야!"

수현 "사건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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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우지 "지금 당장 명빈관으로 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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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명빈관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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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우지 "근신 중인 이강구가 차송주를 만나겠다고 행패를 부리는 모양이야.

자네가 가서 수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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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보안과에서 그런 일까지 맡아서 해야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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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우지 "그건 내가 하고 싶은 말이야!

나하고 한마디 상의도 없이 단독으로 일을 처리하니까

결국 뒤탈이 생기는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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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이강구의 근신 처분은 선배님도 바라셨던 일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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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우지 "한 마디도 안 지는군, 한 마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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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빈관으로 갈 생각에 심난한 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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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 "언니! 왜 이제 와요! 큰일났단 말이에요."

송주 "큰일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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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선 "지금 손님 방에 이강구가 들어있는데요..!"

송주 "그런데?"

월선 "자꾸 언니를 찾길래 언니는 고관대작들을 모시느라 바쁘다,

모자라지만 즈이가 성심으로 모시겠다 그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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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몸통만 얘기해 몸통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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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선 "그랬더니 자존심이 상했는지 어쨌는지

괜히 영랑이를 붙잡고 행패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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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들어가보려는 근덕을 제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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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알았으니까 니들은 들어가서 일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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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가 치솟는 송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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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 "다시 한 번 말해봐."

영랑 "죄..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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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 "그거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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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 "차.. 차송주는.. 경성 최고의 기생이라 만나시기 좀 어..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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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 "건방진 년. 기생년 주제에 감히 나를 졸로 봐? 이 천한 기생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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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풀이하듯 발길질을 서슴지 않는 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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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그만하시죠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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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 "이야 이게 누구십니까? 경성 최고의 기생 차송주씨 아니십니까.

이렇게 알현을 하게 되니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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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술이 좀 과하셨군요 손님.

눈에 뵈는 게 없을 정도로 술을 마시면 안 되시죠."

강구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차송주씨 얼굴을 뵐 수가 있어야지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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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저런. 이런걸 영광이라고 해야 하나, 수치라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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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 "최근에 강인호 본 적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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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근신 처분 중에 공권력을 이용한 수사는 위험한 행동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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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 "난 공권력 이용한 적 없어. 내 육감을 이용할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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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영업 방해는 해당되는거죠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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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말에는 말문이 막히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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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 "차송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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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나가는 문은 저 쪽에 있네요."

강구 "고관대작들만 상대하더니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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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튀어나올 간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기생이라는게 원래 간 빼고 쓸개 빼야 손님 같은 분도 접대할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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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 "니가 나를 만만히 보는 모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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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설마요. 열등감은 쓸데없는 자기비하라던데

그렇게 자신을 비하하면 즐거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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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 "건방진 년. 몸 팔아 얻은 권력 등에 업고

눈깔에 뵈는 게 없는 모양인데 괜히 나 자극해서 명 재촉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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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 "돈만 주면 아무 남자 앞에서나 치맛자락 걷어 올리는

천한 기생 년 주제에 어디서 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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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죽고싶어?"

강구 "뭐야?"

송주 "쥐도 새도 모르게 조용히 없애줄까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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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의 도발에 손을 치켜들던 강구에게 날라오는 분노의 수현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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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자네에겐 도무지 경고라는게 먹혀들지 않는군.

상부에 보고를 올려봐야 조선인의 수치밖에 안 될 테니

오늘 일은 못 본 걸로 해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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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같은 조선인으로서 베푸는 처음이자 마지막 배려야.

조선 땅에서 순사노릇 계속 하고 싶거든 지금 당장 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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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부들부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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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괜찮으십니까?"

송주 "보다시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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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부하직원을 대신해서 사과드리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를 주겠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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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감사의 표시로 제가 술 한 잔 사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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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마신 걸로 해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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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받아만 놓으세요 그럼. 마시는 건 내가 할테니까.

제가 빚 지고는 못 사는 체질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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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거절하지 못하는 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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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아까 눈빛 좋던데요? 주먹도 꽤 멋졌어요.

자존심이 심하게 다치는 중이었는데 제법 치료가 됐거든요 덕분에."

수현 "일본 경찰한테 너무 위험한 발언을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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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위험한 발언? 아아. 쥐도 새도 모르게 없앤다는 말이요?

진상 손님들을 제압할 때 늘상 쓰던 말이라 저도 모르게 튀어나왔네요.

상대가 일본 순사라는 사실을 깜빡했군요. 앞으로 주의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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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주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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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총독부 관리가 예전에 독립운동을 했다는 사실이

상부에 알려지면 꽤나 곤란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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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협박하시는 겁니까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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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뭐 서로 덮어주자는 거에요. 이를테면 비밀 거래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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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아, 예전에 명빈관을 오가며 함께 활동했던

그 선배 분은 어떻게 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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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우리 동기들한테도 꽤 인기가 좋았었는데.

교복에 박혀있던 이름이 뭐였더라.. 아! 선우민,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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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알고싶은 게 뭡니까 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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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선우완과 선우민, 두 사람은 형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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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맞나보군요. 대충 끼워 맞춰 본 건데.

하긴 그리 흔한 성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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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미안해요. 저번에 완이랑 하는 얘기를 엿들었어요.

'민이 형이 지금 니가 사는 모습을 보면 꽤나 기뻐하겠군'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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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어떤 사연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참 재미있는 인연으로 얽혀있네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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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 붉어진 눈가를 가리던 완의 모습을 떠올리는 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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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거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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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덕 "왜.. 왜.. 왜 그러세요 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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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니.. 니가.. 니가 왜 여기있어! 남의 방에서 뭐하는 거야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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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덕 "그게 아니라 도련님 저는요,

도련님이 밤새 끙끙 앓으시길래 고뿔이라도 걸린게 아닌가 싶어서

열을 짚어본 건데 도련님이 갑자기 스윽 느끼한 미소를 지으셔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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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확 깬 완은 도망치듯 밖으로 뛰쳐나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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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숫물 대령했습니다. 씻으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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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리고 다시 보면 역시나 여경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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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홍 "왜 그렇게 놀라세요 오라버니?"

완 "아니 영랑이가 아니라 니가

세숫물을 들고 왔다는 사실이 너무나 놀라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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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홍 "영랑이 당분간 오라버니 세숫물 심부를 못해요.

해화당에 글공부 하러 다니느라 바쁘잖아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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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해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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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 "가갸 거겨 고교 구규 그기.."

여경 "세상에. 영랑씨는 얼굴만 고운게 아니라 글씨도 참 예쁘게 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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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 "정말요?"

여경 "쉬운 글자는 조금 읽을 줄 아니까

열심히만 하면 금방 한글을 뗄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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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 "저 그럼 연애소설도 읽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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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그럼요. 연애편지도 쓸 수 있을걸요?

영랑씨가 읽을 만한 쉬운 책이 하나 있는데 잠깐만 기다려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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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 "어? 총독부 나으리가 여긴 어쩐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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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독부라는 말에 돌아보는 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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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뽀이 미소 장착하고 당당하게 차에서 내리던 완은

불현듯 나는누구여긴어디 상태가 되어 차로 다시 호다닥 들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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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아니 근데 내가 왜 여기에 온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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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아, 내기! 그래, 내기! 내기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함이지.
맞아, 이유가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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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합리화하고 다시 한껏 미소 지으며 내리려다가 또 한 번 멈칫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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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 그랬는데.. 찾아오면 싫어할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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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아니 뭐가 문제야? 나는 영랑이를 데리러 온거잖아?
뒤늦게 시작한 공부가 얼마나 힘들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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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그럼! 오라버니가 돼서 만학의 꿈을 펼치는 여동생을 도와줘야지.
암 도와야지! 여동생이 공부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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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족한 표정으로 호기롭게 여경에게로 향하던 완은
수현을 발견하고 표정이 굳어버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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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이강구 순사부장님을 왜 여기서 찾으시죠?
부하직원이 어디 있는지는 저보다 총독부 나으리께서 더 잘 아실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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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그 친구, 공권력을 이용해서
강압 수사를 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어서 조사 중입니다.
부하 직원의 실책을 수습하는 것도 저의 책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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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종로서에서 나온 뒤로 본 적이 없습니다. 이제 됐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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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선우완이라는 사람과는 정말 연인 사이가 맞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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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취조는 이미 끝나지 않았습니까?"
수현 "취조가 아니라 그저 개인적인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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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개인적인 관심이라뇨?"
수현 "뭐.. 두 사람에 대한 관심일 수도 있고,
여경씨 개인에 대한 관심일 수도 있겠죠.
두 사람 정말 연인 사이가 맞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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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우리 사이를 다시 설명해야 될 의무가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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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말하고 싶지 않은 이유라도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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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말하고 싶지 않으니까요!
가증스럽게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거짓으로 사람에게 접근을 하지 않나,
사람의 호의를 이용해 감시를 하지 않나,
내가 왜 그런 사람한테 내 시시콜콜한 연애사를 이야기 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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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제가 거짓말을 했던 기억은 없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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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기억이 없어요? 그때 분명 제가 뭐 하시는 분이냐 물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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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알게 되면 실망하실 거라고 대답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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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신분을 속인 적 없습니다.
좀 더 친해지면 말씀 드리겠다고 했을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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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이 여자랑 더 이상 친해질 일은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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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에게 보란듯이 여경의 어깨를 감싸며 도발하듯 말하는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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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삼각관계 구도에 놀라면서도 흥미로운 영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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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이번 기회에 분명히 경고해두겠습니다.
앞으로 더 이상 같은 일로 이 여자를 힘들게 하면
저도 가만히 보고만 있진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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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영화 상영에 늦겠어. 그만 가지, 나의 뻐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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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스런 표정의 여경을 끌고 그대로 나가버리는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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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영화 보고 나서 어디 야외로 드라이브나 갈까 우리?"

일부러 들으라는듯이 대놓고 수현을 노려보며 큰소리로 외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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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피식 웃는 수현과
호기심 가득찬 영랑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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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표정으로 그저 앞만 보며 운전하는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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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갔어요, 갔어. 들키는 줄 알고 조마조마해서 죽는 줄 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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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아니 근데 어떻게 알고 그때 딱 나타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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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연애는 조국 해방 투쟁의 가장 강력한 위장전술이라고 하더니
오늘 그 말을 온 몸으로 절감했습니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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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아! 저기 저 앞에서 차 돌려서 저는 서점 앞에 다시 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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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지나치는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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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어? 여기서 돌려야 한다니까요! 어디 가는 거예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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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드라이브 간댔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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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그 사람 이제 가고 없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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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없어도 가."
여경 "이 분이 진짜! 가려거든 저는 서점 앞에 내려 주고 혼자 가세요.
영랑씨 공부도 아직 안 끝났고 야학 수업도 준비해야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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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그냥 좀 따라와 주면 안 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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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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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어디 가는 거예요, 뭐하는 거예요, 왜 이러시는 거예요,
언제까지 그럴거야 도대체! 꼭 그렇게 이유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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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가면 가는 거지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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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화풀이하는 완의 버럭에 아무 말 못하는 여경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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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옷은 마음에 드세요?"
사치코 "뭐... 그럭 저럭이요. 근데 매번 이렇게 받기만 해도 되는 걸까?
조선에서는 뭘 받으면 딱 그만큼 뱉어내야 한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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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우 그렇게 생각하시면 저 너무 섭섭해요 사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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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코 "알았어요. 그럼 사주는 거니까 고맙게 입지.
디자인은 좀 후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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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줘도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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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저, 근데 미유키상이 경성에 온다는 소문이 들리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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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코 "신랑감 후보랑 맞선도 보게 할 겸 해서 운은 떼어 놨어요.
선우상도 마음의 준비를 해놓으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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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코 "아참, 그런데 선우상이
여러 여자 울리고 다닌다는 소문이 들리던데?
혹시 바람둥이 계열인가? 나는 그 계열은 못 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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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유 무슨 말씀이세요!
아들이라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요즘에 보기 드문 순정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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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두 사람 앞으로 지나가는 완의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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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코 "선우상 정말 실망이군요! 여자 보는 눈이 아주 저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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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모님! 사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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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껏 기분이 상한 채로 굳은 표정의 사치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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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근데 예전부터 느낀 거지만
사모님은 어쩌면 그렇게 젊어 보이세요?
이런 말 참으로 외람되지만
미유키상이랑 자매지간이래도 믿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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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코 "자매지간은 무슨. 가끔 그런 얘길 듣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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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네에, 그러실 거 같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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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코 "뭐 한때 내가 사교계를 주름 잡긴 했죠.
남편을 만나기 전에 내 얼굴 한번
보고 가겠다고 집 주변을 서성거리다가
경찰에게 잡혀간 청년들이 기십은 될걸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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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단하세요.. 참! 자서전은 잘 진행되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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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코 "적당한 출판사를 물색해놓으라고 명령해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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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머, 그러세요? 그럼 우리 완이 다니는 출판사는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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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코 "선우상은 고등문관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지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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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젊지만 워낙 속이 깊어서 공부하는 틈틈이
선배 일을 도와주고 있어요, 객원기자로.
이참에 저희 아들하고 함께 일하면서
친해져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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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코 "출판사 이름이 뭐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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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우지 "월간 지라시의 뜻이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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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몇 번을 말씀드립니까.
팔다리 지, 붙잡을 라, 시선 시.
지.라.시. 온몸을 붙잡는 시선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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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에 놓인 지라시를 펼쳐 완의 기사를 보는 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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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우지 "그거 말고 숨겨진 뜻이 있잖아!
땅 지, 햇빛 없을 라, 때 시!
이 땅에 빛이 없는 시대, 즉 식민치하 조선의
암울한 현실을 상징한다고 떠들고 다녔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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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아니 제가 술김에 농담으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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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우지 "농담? 농담으로 그런 악질 발언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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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제가 머리가 홱까닥 돌아가지고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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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의도적인 혐의도 없어 보이는데 그만 내보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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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우지 "무슨 소리야! 대일본제국을 우습게 아는
이런 놈들은 따끔한 맛을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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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훈방조치 시키라는 우에다 과장님의 지시가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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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당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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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위에 지라시를 탁 집어던지고 승질내는 코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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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초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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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 "으이그 사무실도 완전히 쑥대밭이 됐더구만,
형도 폐인 다 됐네 다 됐어! 나쁜 시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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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골 "형 이거 먹어. 형이 생두부 싫어한대서 계란 입혀서 부쳐 왔어."
탁구 "고맙다.. 넌 참 섬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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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를 먹다가 문득 느껴지는 시선에 뒤를 돌아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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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에게 의미심장한 사인을 보내는 마모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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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함을 감지하는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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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왕골 "뭐어? 자서전?"
탁구 "응. 자기 부인 자서전만 써주면 폐간은 막아주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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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 "이거 뭔가 구린데? 뭐 다른 얘기는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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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아무한테도 소문 내지 말고 절대로 절대로 비밀리에 진행해야 한대.
그리고 말이야, 책이 완성되더라도 절대로 발간하지 말래.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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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골 "그게 뭐야? 그럼 책은 뭐하러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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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 "잠깐잠깐잠깐만.. 보안과장 싸모라면.. 설마 그 악명 높은 사치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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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덕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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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골 "설마 하겠다고 한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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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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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왕골 "형, 미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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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안 그러면 폐간시킬 거라는데 어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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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골 "수많은 출판사 중에 왜 하필 우리야 왜!"
세기 "나 안 해! 나 못 해!
차라리 누드화보집을 찍으면 찍었지 죽어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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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한 가지 다행인건..
그 여자가 우리 완이를 무지무지 이뻐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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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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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 "아이고 참. 우리 완이가 참 여러모로 쓸모가 많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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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이라는 비책의 등장으로 갑자기 여유로워진 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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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 "완아! 엉아들 왔다!"
왕골 "문 열어라. 엉아들이 끝내주는 일거리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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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 "완이 오라버니 지금 방에 없어요."
왕골 "영랑아, 완이가 어디 갔는지 이 오빠에게 말해줄 수 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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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 "완이 오라버니 여경 언니랑 같이 영화보고
드라이브까지 하고 오면 꽤 늦을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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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 "완이가 누구랑 뭘 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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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굳은 표정으로 운전에만 집중하고 있는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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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벌한 완의 기색을 살피며 어쩔 줄 몰라 하는 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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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저.. 저기.."
완 "재수 없게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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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운전대를 팍 치며 혐성 부리는 완의 행동에 놀라는 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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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겨우 생각을 정리했는데 왜 자꾸 끼어드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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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아.. 안 끼어들겠습니다. 계속 생각 정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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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찬 완의 심경을 모르는 여경은
자신한테 하는 말인줄 알고 계속 눈치만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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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완이가 여자를 차에 태우고 드라이브를 갔다?
그건 곧! 오늘이 바로 디데이란 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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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골 "어쩌면 해화당 서점 앞에 버려졌던 그날
이미 만리장성이 쌓였는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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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 "그렇다면 벌써 이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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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골 "여자를 꼬셔 품에 안은 다음엔 이별!
그게 바로 선우완의 연애 법칙 아니겠어?
내기의 끝이 보이고 있어. 세기야 너 옷 벗을 준비해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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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 "에이 아니야~ 마자씨의 절개가 그렇게 쉽게 꺾일 리가 없어!
아니 막말로 그 날 최마자씨도 같이 있었잖아?
내가 딱 그런거까지 다 계산해서 시나리오를 쓴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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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골 "그날 못 쌓았으면 오늘 쌓겠지. 옷 벗어 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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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 "아니야! 아니야! 절대 그럴 리 없어!
천하의 조마자씨가 늦은 밤까지 짐승같은 남자와 함께 할 리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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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차가 고장나서 발이 묶인다면 얘기는 또 달라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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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 "무슨 소리야! 완이 차 쌩쌩 잘만 나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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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시각 털털거리는 소리를 내며 갑자기 멈춰 서는 완의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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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동을 걸어보지만 걸리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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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왜 그래요? 왜 안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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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아이씨.. 기름이 떨어졌어. 이렇게 멀리 나오게 될 줄 몰랐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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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뭐에요? 그럼 집에는 어떻게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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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되는 일이 하나도 없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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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내려 본네트를 열어 살펴보지만 별다른 방법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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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뭐해? 내려서 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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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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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골 "희망을 버려 세기야. 완이 승부근성 알지?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면 차 하나 고장 못 내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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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 "좋아, 그래! 차가 고장났다고 치자.
근데 마자씨가 어떤 사람이야?
어떠한 고난과 역경을 뚫고서라도 집으로 돌아갈 위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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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 "느닷없이 폭우가 쏟아져 발이 묶인다면은.. 그래 뭐 그럼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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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 "근데 오늘은 날씨도 이렇게 화창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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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실내까지 뚫고 들어오는 우루루 쾅쾅 요란한 천둥번개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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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빗속에서 끙끙대며 차를 밀고 있는 여경과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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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어디까지 밀고 가야 돼요?"
완 "민가가 보일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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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보일 생각을 안하잖아요!"
완 "보여. 보일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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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내가 이럴 줄 알았습니다.
어쩌면 사람이 매사에 그렇게 즉흥적입니까?
행동을 할 땐 앞뒤 판단을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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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말이라 할 말이 없는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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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아무런 대책도 없이 무작정 차를 출발시키더니
이런 결과가 나올 줄 몰랐습니까?
왜 그렇게 사람이 감정적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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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제가 몇 번을 말했습니까, 서점으로 돌아가봐야 한다고.
영랑씨가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공부하러 왔다가 그냥 돌아간 야학 아이들은 또 어떻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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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저는 드라이브나 다닐 만큼 한가한 사람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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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그럼 날더러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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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어쨌든 저는 오늘밤 안에 경성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무슨 수를 써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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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내가 일부러 그랬냐? 그럼 이 차를 내가 이고 가리? 업고 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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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어차피 오늘은 여기서 못 가! 그냥 옷도 말릴 겸 여기서 머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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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제 정신입니까? 민가도 안 보이는데 어디서 묵는단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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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저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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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이 대충 둘러보다 무심코 가리킨 곳을 보면 그저 낡은 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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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그렇지, 이야기의 흐름상 언제나 늘!
숙박업소의 방들은 딸랑 하나!
그렇게 젊은 두 남녀는 밀폐된 공간 안에 갇히게 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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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별로 쾌적한 공간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으아아악!"
여경 "왜 그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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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포 라이터를 켜서 살펴보니 그냥 거미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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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무슨 남자가 거미줄을 무서워해요?"

별거 아니라는듯 대충 손으로 거미줄을 둘둘둘 감아서 버리는 쿨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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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무서워서 그러냐! 기분이 나빠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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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놓고 또 벽에 걸린 빈 자루들이 흔들리는 모습에
소리지르며 놀라자빠지는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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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에이 진짜! 무슨 남자가 겁이 그렇게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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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넌 무슨 여자가 그렇게 겁이 없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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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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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뭐야, 감기 걸린 거야? 안 되겠다. 일단 젖은 옷부터 벗어서 말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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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돼.. 됐습니다. 그냥 이대로 말리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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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어련하시겠습니까. 잠깐 기다리고 있어.
무서운거 없는 애니까 잠깐 혼자 있어도 괜찮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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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당신이랑 같이 있는 게 더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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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이게..!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데 김칫국부터 마시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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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이 나가고 번쩍거리며 울려대는 천둥소리에
외마디 비명과 함께 양손으로 귀를 막고 주저앉는 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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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완이의 작업가방 알지, 니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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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완이가 여자를 차에 태우고 어딘가로 가서 그 가방을 열었다?
그럼 십중팔구! 여자들은 전부 완이한테 넘어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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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을 열면 들어있는 와인병과 와인잔, 양초 등등
여자와 함께 분위기를 잡을 때 쓰는 각종 무드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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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이게 다 뭐예요?"
완 "내 비장의 무기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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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비장의 무기?"
완 "언제 어디서 작업에 들어갈지 모르니 비상시를 대비해 상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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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무슨 작업이요?"
완 "어쨌든! 봐봐! 이럴 때 유용하게 쓰이잖아.
촛불도 없는 것보단 낫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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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그러네. 이쁘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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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마셔. 와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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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됐습니다. 저는 술은 안 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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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누가 취하래? 약으로 마셔둬.
몸이 좀 따뜻해질 거야. 아까부터 계속 떨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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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의 말에 갈등하는 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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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와인과 촛불.. 분위기 잡는 데는 최고지.
그것이 설령 당장 무너질 것 같은 폐가라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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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촛불에 흔들리는 그녀의 유혹적인 실루엣,
와인 잔에 아롱지는 그녀의 뇌쇄적인 미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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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골 "형, 조마자씨가 그런 스타일은 아닌 듯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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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시끄러! 창작의 세계를 건드리구 있어.
어쨌든 알콜의 향기가 뜨거운 청춘을 자극하는 순간,
오묘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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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의 소설 속 오묘한 분위기와는 달리
다소 취한 듯한 여경과 황당하다는 표정의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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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너 진짜 경제적인 인간이다. 어떻게 와인 한 모금에 인격이 변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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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네? 제 인격 말입니까?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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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나는요! 술 마시는 거 싫습니다!
왜냐면 마음이 약해지니까.
무서워도 불안해도 억지로 참고 있던 걸
참지 못하게 될까봐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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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니가 무서운 게 다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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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네에. 무서운 거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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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경찰도 무섭고 고문도 무섭고 취조도 무섭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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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쫓기는 것도 무섭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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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숨는 것도 무섭고, 들킬까봐 무섭고,
연행 당하는 것도 무섭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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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치지 않던 속마음을 술김에 털어놓는 여경을 빤히 보는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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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어머니 눈에 눈물 나게 할까봐 무섭고,
내가 과연 흔들리지 않고 잘 해낼 수 있을까 무섭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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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무엇보다 마음이 약해질까봐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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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천둥 소리도 무서워하잖아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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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아닙니다! 천둥 안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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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안 무섭기는. 아까부터 천둥소리만 나면 달달 떠는구만."
여경 "아니라니까요! 그딴거 하나도 안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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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오후 내내 차를 밀었더니 피곤하다. 잠이나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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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설마 여기서 자겠다는 말입니까?!"
완 "그럼 저 빗속에 나가서 노숙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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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남녀가 유별한데 어찌 한 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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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이봐, 우린 공식적으로 함께 밤을 보낸 사이야.
이제 와서 아니라고 하면 위증죄로 잡혀간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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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그.. 그럼 제가 차에서 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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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그러시든가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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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려는 순간 쾅하고 울리는 천둥소리에 소리지르며 주저앉는 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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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내가 졌다 그래. 내가 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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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게 한숨 쉬며 나가려는 완의 옷자락을 움켜쥐는 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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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실은 천둥소리 무서워합니다. 나가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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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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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다 같이 공이나 치러 가지."
"난 햇볕에서 땀 흘리는 건 딱 질색이야. 여름엔 밤낚시가 최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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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여튼 저 친구 올빼미 체질이라니까.
밤에 하는 건 다 좋아하잖아. 술, 여자, 마작.
그런데 그보다 돈을 더 좋아하지.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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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왜 이래? 난 돈보다도 우리 송주를 더 좋아한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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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정말요? 고맙기도 하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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쇳소리하는 고관대작의 시계를 유심히 보는 송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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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칠필살 예고살인 말이야. 그거 범인이 잡혔던가?"
"그거 아직 못 잡았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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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비밀 독립운동 조직의 소행이라는 소문이 있던데, 사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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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이면 또 어쩔 거야?
지들이 무슨 구국의 영웅이라도 된 것처럼 설쳐대는데 가당치도 않아.
그런 놈들은 싸그리 잡아다가 총살을 시켜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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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은 무슨 얼어죽을 독립!
우리가 지금 이렇게 선진문물의 혜택을 받는 것도 다 누구 덕인데!
고마운 줄도 모르고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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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옛날 같으면 서당 근처도 얼씬 못할 천한 것들이
이젠 유학까지 다녀오는 세상이니 참 세상 좋아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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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세련되고 모던한 모습의 송주야말로 그 증거가 아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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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 앞을 모르고 완용ed 시전하고 있는 고관대작들과
살풋 웃는 미소 뒤로 분노를 숨기는 송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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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덕 "탐색전은 어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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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조선 땅엔 치워야 할 쓰레기들이 너무 많아.
칠필살이 아니라 칠백필살로도 모자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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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덕 "만만한 상대가 아니야. 수행원도 여럿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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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술 좋아하고 돈 좋아하고 여자 좋아하고
성격도 행동반경도 단순해서 타이밍만 잘 맞추면
오늘밤 안으로 해치울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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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말 나온 김에 오늘 해치워버릴까? 날씨가 딱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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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한 송주의 무모함에 절레절레 고개를 돌리는 근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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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빈관에서 송주를 기다리고 있는 수현이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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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오늘은 또 무슨 일로 오셨을까?
설마 또 임의동행인가요? 아님 취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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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지겨워라. 살인자가 빨리 잡혀야 발 뻗고 잘 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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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십년 전 한 남자가 살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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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피해자는 머리에 둔기를 맞아 살해된 채
다음날 아침 강가에서 발견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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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추리 소설 이야긴가요? 범인은 누구인가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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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읽는 재미를 위해서 힌트를 하나 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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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 "고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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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피해자는 막강한 권력을 소유했던 친일파 지주로
살해되던 날 밤 명빈관에서 묵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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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그리고 같은 날 밤,
명빈관의 동기었던 소녀 한 명이 실종됐습니다.
실종된 소녀는 어디로 갔을까요. 그리고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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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차송주씨. 십년 전, 러시아에서 무엇을 배우고 돌아왔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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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하게 굳는 송주의 표정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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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십년 전, 만주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니는 울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조국을 위해 싸우다 돌아가신 거니까요.
그래서 나도 울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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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듣고만 있는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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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내가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에 처음 울었던 날은,
오늘처럼 천둥이 치던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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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실은 나 어렸을 때부터 천둥을 엄청 무서워해서
그런 날은 꼭 아버지 품에 안겨야만 잠이 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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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그런데 이제는 아무리 무서워도 나 혼자 견뎌야 하는구나,
외롭고 힘든 일이 있어도 나를 품에 안아줄 사람이 이제 없구나,
그런 생각을 하니까 왠지 외롭고 서글퍼져서 바보같이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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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근데 이제는 안 웁니다.
아버지와 나는 이제 같은 길을 걸어가게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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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리지만 결코 약하지는 않은 여경의 다짐과 같은 말들에
마음이 쓰이는듯 가만히 바라보는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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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밝고 쏟아지는 햇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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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깨어 시선을 돌려 옆을 보면
완의 어깨에 머리를 대고 곤히 잠든 여경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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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제 아무리 무서워도 나 혼자 견뎌야 하는구나.
외롭고 힘든 일이 있어도 나를 품에 안아줄 사람이 이제 없구나.
그런 생각을 하니까 왠지 외롭고 서글퍼져서 바보같이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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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여경을 바라보다 조심스레 감싸 안아 자신의 품에 안기게 하는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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