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사후피임약 먹었는데 임신된 후기 (긴글주의)
69,564 36
2018.08.15 11:21
69,564 36
먼저 나덬은 요새 평균보다 일찍 결혼한것도 있고 남편도 나도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는 이유로 2세계획은 전혀 없었지만 생긴다면 굳이 안낳을 이유도 없어서 피임에 크게 신경쓰진 않았어.

나덬은 생리주기가 꽤 규칙적이어서 생리끝나고 3일 뒤인가 가임기가 아니라고 확신한 어느날 피임없이 관계를 가졌는데 그날따라 느낌이 쎄해서 24시간 여는 약국을 뒤져서 새벽에 사후피임약을 구해다 먹음. 생기면 낳을거라고 얘기는 해왔지만 그 무렵에 큰 시험을 준비하고 있기도 했고 막상
임신된다고 생각을 해보니 자신이 없어서..

아무튼 가임기도 아니었고 사후피임약도 3시간 이내에 복용해서 안심하고 그렇게 한달을 보냄. 준비하던 시험때문에 피곤하기도 했고 예민해져서 남편이랑 많이 싸우기도 해서 스트레스 때문에 생리가 조금 늦어지나 보다 하던차에 친구랑 약속이 잡혀서 일끝나고 술 마시러감. 원래는 주량이 꽤 쎈데 그날은 몇 잔 마시지도 않았는데 속이 울렁거리고 몸에서 안받는다는 느낌이 확 오는거야. 그제서야 정신이 확 들어서 친구한테 미안하다고 하고 바로 테스트기 사와서 임신 확인함 ㅠㅠㅠㅠㅠㅠㅠ

놀라고 아기한테 미안해서 엄청 울었다 아기 간절하게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나처럼 한심한
엄마한테 와서 너무 미안하고 고마웠음 ㅠㅠ 미리 운동도 열심히해서 몸도 더 건강하게 만들고 미래계획도 잘 세워놀걸 임신하고 나니 사람들이 왜 계획하고 임신하는지 이해되고 후회되더라..

첫날은 놀람 당황으로 내내 울었는데 남편이 가임기도 아니었고 더구나 사후피임약도 먹었는데 임신된거 보면 아기가 우리한테 엄청 오고 싶었나 보다고 해줘서 다음날부터 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거의 쭉 임신기간을 보냈어.

결론은 임신할 여건이 안되는 덬들 피임 제대로 해라!!! 자연피임기간 이딴거 임신 확률 생각보다 높은거 알지?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면 사후피임약이라도 먹어야겠지만 그거 몸에도 안좋고 이틀인가 지나서 먹으면 효과도 없어.

그리고 나처럼 후회하지 말고 미리 금주 금연 실천해 덬들아.. 나덬 임신 확인전에 가끔 흡연도 하고 술도 마셨는데 이것때문에 임신기간 내내 긍정적으로 보내려다가도 한번씩 자책하고 자기 비하에 빠짐.... 임신 초기에 피가 비쳐서 응급실 간적이 있었는데 다 내 탓이라고 생각들어서 너무너무 힘들었어 ㅠㅠ 임신하면 무슨 작은일만 생겨도 혹시 내가 ~를해서 이렇게 된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 일쑤임 ㅠㅠ

결과적으로 나덬은 별 문제없이 임신 출산 다 순조롭게 했고 지금은 세살반 된 건강한 아기랑 매일 감사한 마음으로 힘들게 육아하는 중이지만 혹시나 이 글을 보는 몇몇 덬들이 피임을 더 신중히 했음 그리고 자기 몸을 더 건강히 가꿨음 좋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써봤어.

목록 스크랩 (0)
댓글 3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솔🍊] 50만 여성이 선택한 올리브영 1등 여성청결제 <바솔 이너밸런싱 포밍워시> 체험이벤트 153 00:46 14,36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78,84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892,94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431,97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7,030,6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799 그외 턱드름 엄청엄청 심했는데 피부가 좋아진 중기 1 22:18 106
179798 그외 우울증이란 정말 뭘까 싶은 초기 3 21:19 229
179797 그외 병원마다 진단이 달라서 당황스러운 후기 14 19:59 773
179796 그외 공무원덬들 실비 개인실비 드는지 단체실비 드는지 궁금한 후기 13 19:23 436
179795 그외 비혼 30대 중반의 일상 6 19:16 1,088
179794 그외 물건 취소 사유로 이게 정당한건지 궁금해 9 18:18 759
179793 그외 집에 오는 이모님때문에 고민인 중기(좀 긴글주의) 13 17:57 1,207
179792 그외 피임약 먹고 살쪘다가 끊으니까 거의 돌아온후기 2 17:30 357
179791 그외 묵주팔찌 어디서 사는지 궁금한 후기 6 17:27 352
179790 그외 바프 찍어본덬들 후기가 궁금한 중기 2 16:34 271
179789 음식 편식쟁이의 저속노화 도시락 후기 (추천) 1 16:21 725
179788 그외 21개월 아기 쪽쪽이 끊고 있는 후기 3 14:59 502
179787 그외 스케일링 컬쳐쇼크 중기(피가 안 나는 잇몸도 있다?) 17 14:51 1,117
179786 그외 집에서 고추다대기 만들었는데 냄새 때매 죽겄는 후기+맛도없음 4 14:48 499
179785 그외 종아리 근육 많이 빠진 후기!! 13 14:02 1,038
179784 그외 재개발 선도지구 되서 무슨 설문조사하는데 이런 질문에는 어떻게 대답해야 현명할까 5 13:51 362
179783 음식 어렸을때부터 겉절이 처돌이였던 초기 13 13:33 733
179782 그외 가족한테 식단문제 어떻게 말해야할지 고민중인 초기 24 13:29 1,363
179781 그외 치아 윗쪽 부분이 찌릿하게 아파서 치과 치료 받았는데 충치 아니고 신경이 예민해졌다는 후기 8 13:17 507
179780 그외 보험 관련 궁금한 후기..? 중기..? 3 13:13 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