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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사후피임약 먹었는데 임신된 후기 (긴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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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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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나덬은 요새 평균보다 일찍 결혼한것도 있고 남편도 나도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는 이유로 2세계획은 전혀 없었지만 생긴다면 굳이 안낳을 이유도 없어서 피임에 크게 신경쓰진 않았어.

나덬은 생리주기가 꽤 규칙적이어서 생리끝나고 3일 뒤인가 가임기가 아니라고 확신한 어느날 피임없이 관계를 가졌는데 그날따라 느낌이 쎄해서 24시간 여는 약국을 뒤져서 새벽에 사후피임약을 구해다 먹음. 생기면 낳을거라고 얘기는 해왔지만 그 무렵에 큰 시험을 준비하고 있기도 했고 막상
임신된다고 생각을 해보니 자신이 없어서..

아무튼 가임기도 아니었고 사후피임약도 3시간 이내에 복용해서 안심하고 그렇게 한달을 보냄. 준비하던 시험때문에 피곤하기도 했고 예민해져서 남편이랑 많이 싸우기도 해서 스트레스 때문에 생리가 조금 늦어지나 보다 하던차에 친구랑 약속이 잡혀서 일끝나고 술 마시러감. 원래는 주량이 꽤 쎈데 그날은 몇 잔 마시지도 않았는데 속이 울렁거리고 몸에서 안받는다는 느낌이 확 오는거야. 그제서야 정신이 확 들어서 친구한테 미안하다고 하고 바로 테스트기 사와서 임신 확인함 ㅠㅠㅠㅠㅠㅠㅠ

놀라고 아기한테 미안해서 엄청 울었다 아기 간절하게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나처럼 한심한
엄마한테 와서 너무 미안하고 고마웠음 ㅠㅠ 미리 운동도 열심히해서 몸도 더 건강하게 만들고 미래계획도 잘 세워놀걸 임신하고 나니 사람들이 왜 계획하고 임신하는지 이해되고 후회되더라..

첫날은 놀람 당황으로 내내 울었는데 남편이 가임기도 아니었고 더구나 사후피임약도 먹었는데 임신된거 보면 아기가 우리한테 엄청 오고 싶었나 보다고 해줘서 다음날부터 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거의 쭉 임신기간을 보냈어.

결론은 임신할 여건이 안되는 덬들 피임 제대로 해라!!! 자연피임기간 이딴거 임신 확률 생각보다 높은거 알지?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면 사후피임약이라도 먹어야겠지만 그거 몸에도 안좋고 이틀인가 지나서 먹으면 효과도 없어.

그리고 나처럼 후회하지 말고 미리 금주 금연 실천해 덬들아.. 나덬 임신 확인전에 가끔 흡연도 하고 술도 마셨는데 이것때문에 임신기간 내내 긍정적으로 보내려다가도 한번씩 자책하고 자기 비하에 빠짐.... 임신 초기에 피가 비쳐서 응급실 간적이 있었는데 다 내 탓이라고 생각들어서 너무너무 힘들었어 ㅠㅠ 임신하면 무슨 작은일만 생겨도 혹시 내가 ~를해서 이렇게 된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 일쑤임 ㅠㅠ

결과적으로 나덬은 별 문제없이 임신 출산 다 순조롭게 했고 지금은 세살반 된 건강한 아기랑 매일 감사한 마음으로 힘들게 육아하는 중이지만 혹시나 이 글을 보는 몇몇 덬들이 피임을 더 신중히 했음 그리고 자기 몸을 더 건강히 가꿨음 좋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써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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