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일의 대부분이 그런 사람들이 번역이랍시고 해놓은 거 고치는 거라서 정말 지친다....
웹사이트 번역하는데 구글 번역기로 돌려놓고 돈만 받고 튀는 애들 때문에 나한테 처음부터 다시 고쳐달라고 하는 클라이언트도 매달 만나고...
어벤저스 번역했던 애처럼 일해놓는 게 정말 99.9% 이상임
내가 일하는 에이전시 중 가장 큰 곳은 약품 관련 번역도 많이 하는데 무슨 교육 프로그램 같은거 하면 반어법 못알아듣고 위험한 약품을 막 손으로 만져도 된다고 번역해놓질 않나
조금만 슬랭 나오면 못 알아들어서 아예 뜻을 창조하지를 않나
그래놓고 에이전시 측에 항의하면 자기는 최선을 다했다고 하는데 정말 내 회사 아니라 자를수도 없고 내 일만 늘어남
이 일한지 10년 넘어가는데 지금까지 같이 일해 본 애들중에 99.9%는 이꼬라지였음ㅠㅠ
진심 나는 다른 거 잘하는 거 없이 번역 하나는 확실하게 한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데 아무리 열심히 해도 이런 애들이랑 일해야 된다는 게 욕나옴
그나마 괜찮게 하는 애들도 말 앞뒤 문장 밑도 끝도 없고, 갑자기 톤 바뀌고, 아무때나 존댓말로 바꾸고 해서 진짜 답답해 죽는줄
하소연해 봤어ㅠㅠ
제발 못하면 일을 하지 말라고 부탁하고 싶음
번역일은 영어 조금 하고 한국말 한다고 해서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아니야. 책도 많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니 그냥 기본만이라도 해 줬으면 좋겠다 제발 ㅠㅠ
내가 고참이라서 틀린 거 체크 하나하나 다 하는데 아니 100개 중 99개가 틀리면 어떻게 하냐고 ㅠㅠ
그리고 다들 쉽게쉽게 할거라고 생각하는데 전-혀 쉽지 않고 개인적인 노트나 편지같은거 번역하고 말 옮기다보면 정말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에 참견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 그리고 나가서 통역하다 보면 정말로 체력 소모가 심각함. 말 안 끊고 자기 혼자 10분씩 말하는 사람들도 많고, 그 나라 말 못하는데도 자기가 들은게 맞다고 내가 틀렸다고 우기는 사람들도 진짜 은근히 많아서 룰 같은것도 미리 설명해야 하고, 계약서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하고.
아무튼 정말 에이전시에서 전문으로 고용한 애들이 이 정도니 밑고 맡기는 사람들한테 미안할 지경이다 ㅠㅠ 나라도 열심히 하긴 하는데 나만 일하는 것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