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동료였다가 친해져서 따로 만나는 친구가 있는데 2년 전부터 매번 나한테 소개해주고 싶은 남자가 있다고 하더라
그때 이미 연애세포가 다 사라져서 (현재 연애 안한지 7년, 모쏠과 다름 없음) 시큰둥했고 왠지 소개팅이란거에 대한 거부감이 강했음
그래서 그냥 "아~그래? 근데 소개팅은 좀 그래....자리가 부담스러워."라며 어물쩍 넘어갔었음.
이래저래 시간이 흐르고 최근에 친구를 만났을때 또 그 사람 얘기가 나오길래 사진(카톡프사)도 보여주더라고
근데 생각보다 괜찮은거야. 기대이상이었어.
직장도 괜찮고 나이차이도 2살정도?
그리고 얼빠금사빠인 나는 멍뭉이상 착해보이는 얼굴에 심장어택 당함
(ㅊㅎ, ㅂㅎ같은 눈인데 키 크고 덩치가 있으셔서 곰돌이같은???????설명을 못하겠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소개 받을까? 그러면 소개받을게."라고 말해버렸고
친구가 사이에서 시간을 조율해봤지만 계속 파토나서 못 만났음
그러다가 내가 휴무라 쉬고있는데 아침부터 카톡이 왔더라고
"00야 오늘 오빠랑 같이 셋이서 저녁 먹을래?"해서 콜했어.
친구들에게 말을 전하니까 무슨 사람이 그러냐, 미리 약속도 안잡고
당일에 갑자기 약속 잡는 게 어딨냐. 별로 너가 맘에 안드는 거다. 너도 깊게 생각하지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나가라.
라고 해서 그냥 치마를 입어야하나 하다가 오바하는 거 같아서 바지로 갈아입고
생애 처음 소개 받는거라 그런지 괜히 마음이 울렁울렁하더라ㅜㅜ 8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3시부터 난리부르쓰 ㅋ
집 앞까지 친구랑 같이 데리러왔는데 2년 전부터 들은게 있어서 그런지 내적 친밀감과 연예인 실물영접하는 느낌이라 기분 요상했음ㅋㅋ
식사하러 갔는데 친구가 손 씻으러 다녀온다고 하고 갔는데 서로 눈을 못 마주치겠는거야
그래도 예의가 아닌거같아서 웃으면서 눈을 마주치려고 하는데 계속 눈을 안 마주치시더라고ㅜ
쭈굴쭈굴해졌음ㅠㅠ 그러고 친구가 오니까 말도 잘 하시고 그러는데 나는 둘이 있던 얘기를 모르니까
그냥 듣기만하고 그랬음.. 그리고 카페갔다가 이래저래 하니까
거의 12시여서 집앞까지 데려다주고 건물 들어갈때까지 계속 안가시고 보고계시고 집에 들어가면 카톡달라고 번호달라고 하셔서
어버버하고 번호드리고 왔어
우리집에서 운전해서 거의 1시간거리던데 낼 아침 출근이라 피곤하시겠다고 집에 가서 카톡 보내놨는데
나중에 도착하셔서 톡이 왔음. 안그래도 톡 하려고 했는데 도착했다고, 잘 들어갔냐고 물으셔서
덕분에 잘 도착했다고 ㅋ 말 편하게 하시라고했는데 아직 어색해서 민망하다고
이래저래 얘기하다가 아..혹시 저가 맘에 안드신거냐고, 계속 눈을 피하셔서 그런줄 알았다고 그랬더니
그랬으면 다시 만나자고 얘기도 안 꺼냈다고 ㅠㅠ 전혀 아니라고 하셔서 안심했음
혹시 본인에게 궁금한거 있냐고 물으시길래 딱히 없어서 나한테 궁금한거 있냐고 내가 되물었는데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봐도 되냐고, 저 계속 만나보실 의향 있는거냐고 하셔서 깜놀ㅋㅋ
그래서 좋은거 못 숨길 뻔 했는데 언니가 좋다고 하지말라곸ㅋㅋㅋ
"괜찮으신 분 같아요." 이렇게 하라고해서 받아적음 ㅋㅋ
아휴.......그러고 계속 톡 주고받고 낼 점심 같이 먹기로 했는데
괜히 선덕선덕함 ㅠㅠㅠㅠㅠㅠ
말이 엄청 횡설수설하지
의식의 흐름대로 썼엌ㅋㅋ
일기장같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 여튼 심장이 바운스바운스가 멈춰지지 않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