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퀘어방 독서토론 기사 읽다가
독서는 빌미일 뿐.. 같은 류로 생각하는 댓글들이 꽤 보여서... 그냥 꽤 괜찮은 취미활동이라고 항변하고 싶은 마음에 몇자 적어봄 ㅋㅋ
(그런 댓글이 나오는걸 이해 못하는건 아니야 기사 초점이 좀 애매하다보니... 그렇게 생각했을수도 있겠다 싶어)
그냥 한 마디로 얘기하면 운동이나 악기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운동하고 연주하는 거랑 똑같아.
나름 독서토론 모임 많이, 꾸준히 했고 4년차 직장인인 지금도 소소하게 하고 있음.
나는 워낙에 게으른 사람이라 이거라도 해야 책을 무리해서라도 좀 읽더라.
책 사는거 좋아하고 읽는거 좋아하긴 하는데 책 보는게 휴식이고 충전인 사람이 있는 반면 나한테는 에너지를 쓰는 일이더라고.
그나마 대학때는 시간도 많고 하니 책을 흡입하는 일이 가능했는데,
직장 다니는데 일이 많거나 하면 진짜 거기에 투자할 에너지가 없다고 해야 되나, 어릴때만큼 몰입하기 힘들고 눈에 잘 안들어오는 불쾌한 느낌이 있어.
일단 현재 하는 독토는 친한 친구들과 그 친구들의 친구들이 몇 모여 하고 있음. 대학때부터 독서토론 자주했던 멤버들이고. 다 여자들임^^
어쨌든 공적인 모임이고, 파투나고 흐지부지되는 수많은 독토를 모두 겪어본 이들이기에 룰이 존재해.
1. 모임 내에서는 상호존대를 한다. 단톡방에서도, 독서토론을 할때도 10년지기건 20년지기건 당연히 존대. 호칭은 님.
2. 꼭 다음 발제자가 아니더라도 한번 모임이 끝날때마다 읽고 싶은 책, 읽었지만 토론해보고 싶은 책 2권 이상 추천하도록 한다.
3. 다음 모임 날짜는 당일날 바로 정한다. 나중에 딴말 나오거나 날짜 정하는 시일이 늦춰지지 않도록.
4. 발제는 돌아가면서, 단톡방에 발제 파일을 사전 공유한다. 그리고 암묵적인 룰로 pdf파일로 만든다.ㅋㅋ
5. 모임 텀은 유도리 있게, 4주를 기준으로 하되 6주를 넘기지 않도록 한다. 안되면 주말 오전, 평일 저녁에라도 무조건 맞춘다.
6. 불참에는 페널티 엄격하게 적용, 삼진아웃 제도 있음. 그러나 3일전까지 사전에 고지하고, 정말 불가피한 사유일 때는 면해준다. 이는 토론을 통해 결정.
장점이라고 하면 직장 다니다보면 버튼 눌리는대로 사는 바보가 되는 느낌인데
이걸 하면 그래도 아직은 바보 초기 단계구나하는 안도감을 얻을 수 있고
비슷비슷한 일과를 보내던 대학생이었던 때와 달리 지금은 각자 삶의 결이 꽤나 제각각이기에
지식만으로는 알수 없는 다른 시야와 관점을 얻게 되면서 다른 이들을 이해하려는 아량도 아주 약간이나마 얻어갈 수 있음...
뭐 무엇보다 일단은 재밌어.....
매일을 직장에서 스몰토킹으로 점철된 삶을 살다
다른 이들의 말에 눈이 번쩍 뜨이기도 하고, 여러 생각도 나누고
내 속에 꿈틀대는 지적 허영ㅋㅋ을 더듬으면서 마음껏 이야기하고 논쟁 하는데서 큰 즐거움을 느껴ㅋㅋ
아무튼... 난 독서토론 추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