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부모님 처음 만난 건
사귀고 한 세달쯤 됐을 때였나
난 전혀 생각도 안하고 있었고
사전에 얘기 들은 것도 없었을 때
그날 남친이랑 둘이 좀 멀리 갈 일이 있었는데
만나서 당연히 버스 타고 가려고 정거장쪽으로 가려니까
남친이 잠깐만 있어보라고 하더니
부모님이 차를 몰고 오신거야
그 근처에 일이 있으셨데..
길거리라서 뭐라 길게 얘기 듣기 전에
일단 차에 타서 이동해야해서
걍 정신없는 와중에 차안에서 인사하고 뭐 그랬는데
일부러 데려다 주신 건 고맙고
마침 점심때니까 밥도 먹자고 하셔서
초면에 밥도 얻어먹고 질질 끌려다녔거든
어렵고 불편하고 미리 얘기 안해준 거 화나는 건 둘째치고
어쨌든 남친 부모님이고 어른이니까
밥 먹고 헤어질 때까지 걍 대충 예의바르게 행동했는데
나중에 남친한테 미리 얘기도 안하고 이런 거 하지말라고 얘기하긴 했어
근데 이때부터 뭔가 가끔씩 자꾸 보자고 하셔
밥 사주신다고..
처음 사귀는 남친이라 이런게 일반적인 건지도 모르겠고
내가 붙임성 있는 편이 아니라 어른들이랑 밥 먹는 거 불편하고
몇번은 거절하는데 계속 거절하는 것도 미안하고
다들 남친 사귀면 가끔씩 그집 부모님이랑 만나니?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