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짝사랑을 끝내기로 마음 먹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만큼이나 좋아하는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였어.
우연을 가장해서 만나보려고 그 사람이 자주가는 도서관에서 할것도 없는데 하루종일 기다린적도 엄청 많았고
혹시나 날 발견하진 않을까 그 사람이 일하는 학과 사무실 앞을 서성거린적도 많았어.
그 사람이랑 같은 수업을 듣고 얘기하고 그 사람이 먼저 나한테 인사를 하는 날이면 기분이 한없이 좋아지고 행복해졌다가
한번도 못마주치는 날이면 한없이 우울해졌다가를 반복했지.
우연을 가장해서 만나더라도 그 사람을 보면 너무 떨리고 긴장돼서 친근하게 말 거는 것 조차 힘들때가 많았어.
솔직히 말하면 짝사랑이라고 말하기는 좀 애매해 중간에 썸도 탔었거든 근데 그 사람은 롱디가 싫다며 우리는 그냥 친구로 지내자고 했어.
왜냐면 나는 몇달 뒤면 한국으로 돌아가서 당분간 이 나라에 올 계획이 전혀 없고 그 사람도 한국으로 올 계획이 향후 몇년간은 전혀 없었거든.
근데 이미 내가 내 마음을 깨닫고 나니까 친구처럼 지내는게 너무 힘들었어.
걔도 내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걸 아는데 내가 어떻게 친구처럼 지낼 수 있었겠어...
아무튼 어차피 내가 한국으로 돌아가고 나면 자동으로 내 짝사랑은 끝나겠지만 이제는 정말로 끝내고 싶다.
그냥 지금도 도서관에서 한없이 기다리면서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해서 써봤어
일단 지금은 내가 이만큼 좋아 하는 사람이 다시 생길지가 제일 의문이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주고, 연애 할 만한 상황이 뒷받침되어 주는건 정말 기적에 가까운 일인것같아.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