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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가난한(?) 시댁에 시집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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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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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반대 무지하게 함.
시댁이 가난하고 남편이 게다가 장남.
진짜 싫어함. 근데 남편이랑 나랑 학벌도 똑같고, 둘다 벌어먹고 살만은 할테니까 하고 인사만 받아보기로 함. 막상 만나보니 남편이 잘생겨서 엄마가 좋아함.;;;
물론 잘생겼다고 좋아하기 보단 인성이 너무 좋아서겠지만.. 그래서 시댁이 힘들긴 하지만, 뭐 알아서 잘 판단하겠지 싶어서 상견례도 별말없이 어색어색하게 금방 끝내고 결혼함. 진짜 상견례때도 서로 하는 말이 애들이 다 알아서 하겠지요 였음 ㅋㅋ. 실제 우리가 다 알아서 함. 아무튼 우선 가난하다는 게 시댁이 자산이 하나도 없음. 진짜 뭐가 하나도 없다는 거지.. 그래도 빚은 없음. 지방도시에 5000만원 할까말까하는 그냥 집 하나 있음.
게다가 시아버지 앞으로 국민연금 80만원씩은 나옴.
시어머니 먹고 살자고 매달 150씩은 벌어서 옴.
그렇게 모은 돈은 다 시아버지가 아파서 목돈 날리고 남편 시동생 학비내고 하다보니 돈 못모은거였음.
가난해서 우리가 돈을 많이 드려야 할 것 같아서 그건 감수하려고 했음. 근데 어머니가 지금은 돈 벌고 있다고 괜찮다고 용돈 안 받음. 생신? 안챙김. 부모님 생신날도 모름. 가족들끼리 서로 생일같은 건 안 챙긴다고 함. 명절에 30만원 주는 게 끝임. 게다가 제사 안 지냄. 장남이긴 한데 제사를 안 지내는 장남. 앞으로도 안 지낼 듯. 시어머니도 제사 지낼 줄 모름. 게다가 시댁가서 설거지 한번 해 본적이 없음. 다들 날 어려워해서 그냥 손님 취급. 안부전화는 난 안함. 그냥 서로 각자 부모님에게 잘하며 살기로 함. 이번 명절에도 우리 부부는 여행감. 여행가기 전에 신랑만 시댁 잠시 들렀다 오기로 함.
신랑이 결혼 전 우리 부모님은 다르다라고 했는데..
진짜 달랐음. 시어머니는 돈 없는 와중에 노동조합만들어서 투쟁도 하시는 분임. 진짜 배운게 없지만 현명하고 똑똑하심. 그래서 내게 전혀 터치가 없음. 어련히 알아서 잘 살겠지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음. 그래서 살다보니 시부모님이 점점 좋아지고 존경스러워져서 지금 혼자 적금 넣고 있음. 어머니 일 그만 둘 때쯤 드릴 용돈 매달 20씩 미리 모아놓고 있음. 그래서 시집 정말 잘 갔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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