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가난한(?) 시댁에 시집간 후기.
24,334 45
2017.10.03 13:17
24,334 45
우리 엄마 반대 무지하게 함.
시댁이 가난하고 남편이 게다가 장남.
진짜 싫어함. 근데 남편이랑 나랑 학벌도 똑같고, 둘다 벌어먹고 살만은 할테니까 하고 인사만 받아보기로 함. 막상 만나보니 남편이 잘생겨서 엄마가 좋아함.;;;
물론 잘생겼다고 좋아하기 보단 인성이 너무 좋아서겠지만.. 그래서 시댁이 힘들긴 하지만, 뭐 알아서 잘 판단하겠지 싶어서 상견례도 별말없이 어색어색하게 금방 끝내고 결혼함. 진짜 상견례때도 서로 하는 말이 애들이 다 알아서 하겠지요 였음 ㅋㅋ. 실제 우리가 다 알아서 함. 아무튼 우선 가난하다는 게 시댁이 자산이 하나도 없음. 진짜 뭐가 하나도 없다는 거지.. 그래도 빚은 없음. 지방도시에 5000만원 할까말까하는 그냥 집 하나 있음.
게다가 시아버지 앞으로 국민연금 80만원씩은 나옴.
시어머니 먹고 살자고 매달 150씩은 벌어서 옴.
그렇게 모은 돈은 다 시아버지가 아파서 목돈 날리고 남편 시동생 학비내고 하다보니 돈 못모은거였음.
가난해서 우리가 돈을 많이 드려야 할 것 같아서 그건 감수하려고 했음. 근데 어머니가 지금은 돈 벌고 있다고 괜찮다고 용돈 안 받음. 생신? 안챙김. 부모님 생신날도 모름. 가족들끼리 서로 생일같은 건 안 챙긴다고 함. 명절에 30만원 주는 게 끝임. 게다가 제사 안 지냄. 장남이긴 한데 제사를 안 지내는 장남. 앞으로도 안 지낼 듯. 시어머니도 제사 지낼 줄 모름. 게다가 시댁가서 설거지 한번 해 본적이 없음. 다들 날 어려워해서 그냥 손님 취급. 안부전화는 난 안함. 그냥 서로 각자 부모님에게 잘하며 살기로 함. 이번 명절에도 우리 부부는 여행감. 여행가기 전에 신랑만 시댁 잠시 들렀다 오기로 함.
신랑이 결혼 전 우리 부모님은 다르다라고 했는데..
진짜 달랐음. 시어머니는 돈 없는 와중에 노동조합만들어서 투쟁도 하시는 분임. 진짜 배운게 없지만 현명하고 똑똑하심. 그래서 내게 전혀 터치가 없음. 어련히 알아서 잘 살겠지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음. 그래서 살다보니 시부모님이 점점 좋아지고 존경스러워져서 지금 혼자 적금 넣고 있음. 어머니 일 그만 둘 때쯤 드릴 용돈 매달 20씩 미리 모아놓고 있음. 그래서 시집 정말 잘 갔다고 생각함.
목록 스크랩 (0)
댓글 4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레시피X더쿠💛] NMIXX 지우 PICK! 피부 고민을 지우는 아이레시피 클렌징오일 체험단 모집! 180 03.16 28,37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77,57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62,62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68,85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01,205
모든 공지 확인하기()
181497 그외 씻고 나왔는데 갑자기 얼굴에 열오르는 후기 00:57 66
181496 그외 본인밖에 모르는 자매가 너무 짜증나는 중기 7 00:26 333
181495 그외 결혼 준비가 너무 스트레스라 눈물나는 중기 20 03.16 1,271
181494 그외 미국에서 고딩이었던덬들에게 프롬 질문하는 초기 7 03.16 436
181493 그외 드디어 라는 글을 쓰는 날이 온 후기 6 03.16 693
181492 그외 전남편이 전여친이랑 재결합한 걸 알게 된 초기 6 03.16 1,149
181491 그외 초보 식집사의 비료 사용 11개월차 후기 2 03.16 353
181490 음식 창억떡 대전점에서 떡 사먹은 후기 15 03.16 1,126
181489 그외 문과의 단계별(?) 코딩 중기 2 03.16 270
181488 그외 진상손님 ptsd 언제쯤 머릿 속에서 지워질지 궁금한 중기 5 03.16 511
181487 음식 광주 붐(?)이길래 재미로 써보는 광주 맛집 4곳 주관적 후기 7 03.16 743
181486 그외 자궁근종 로봇수술 입원 후기 16 03.16 1,135
181485 음악/공연 덕질 무기한 올스탑 됐는데 앞으로 어떻게 버텨야 할지 감이 안 오는 초기 15 03.16 1,616
181484 그외 부친 덕분에 법원 가는 중기 5 03.16 1,221
181483 음식 촉촉한 자색고구마볼 먹은 후기 2 03.16 318
181482 그외 인생의 모든걸 ‘살빼고나서’로 미루고있는 후기 20 03.16 1,730
181481 음식 집단에서 싫은 사람 있는데 계속 참여 계속 할지말지 고민중인 중기 12 03.16 965
181480 그외 우리 강아지 영월 여행 후기 19 03.16 1,190
181479 그외 국산 캐릭터 가챠를 잔뜩 발견한 후기 11 03.16 1,585
181478 그외 출근길이 도살장 가는 기분, 그냥 사형장 가는 기분인 중기 18 03.15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