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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내가 못생겼단 걸 깨닫고 현타가 오고 있는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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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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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후기방 외모 자존감 글들 보고 나도 생각나서 끄적여본다..

우선 무묭은 부끄럽지만.. 2n년동안 내가 예쁘다고 생각하고 살아왔어. 물론 내외모에만족하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나정도면 괜찮지 예쁘지 하고 외적인 자존감은 늘 맥스상태였음.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게 무묭이는 외모 칭찬을 그럭저럭 들은 편이었어. 만나는 사람마다 인사치레라도 예쁘다고 해줬고 친구나 동생친구 얼굴만 알던 사람들도 가끔씩 해주는 편..이었음.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건 무묭이 바로 전 남자친구(첫남친)가 처음부터 반했다하고 맨날 만날때마다 예쁘다예쁘다 해줬던 영향이 제일 컸음. 그래서 작년부터 올해초 외모 자존감을 넘어서 근거없는 자신감까지 하늘을 찍어.

그랬지만 그게 바닥까지 꺾인 건 비교적 최근이야 ^-T .. 올초 알바하다가 만난 이성 남자사람(특징:안친함)끼리 어쩌다가 외모 얘기가 나왔는데 어쩌다 쩌다 무묭이 외모 얘기로도 넘어감.

남자1:남자2 아무튼 취향 특이하다니까. 그러니까 무묭씨도 예쁘다 하지.
남자2:아니야. 이정도면 예쁜거 맞아. 그러니까 알바하다가 번호도 따이지~
(무묭이는 그 당시 알바하다가 번호 따인 걸 남자2한테만 말함)
남자1:엥? 아무튼 요즘은 빻은 애들이 빻은 애들 번호 따고 다녀서 그게 문제라니까. 여자애들도 그래서 자기가 예쁜줄 착각한다고.
남자2:(이때부터 내표정 살핌)
남자1:무묭씨 정도면 완전 평범 아니 평균 이하에요.
남자2:에이~...그정돈 아니다

대충 이런 대화였음. 개씹썅새끼... 다시 한번 말하지만 친해도 기분 쎄할텐데 저런 농담할정도로 안친함. 결국 무묭이는 참다 참다 못참고 울음.

그제야 당황하면서 달래주는데 일할때마다 얼굴 붉히기는 싫어서 괜찮아요 ^^ 하고 쿨하게 넘어갔지만 사실 그 남자사람을 볼때마다 보지 않을때에도 계속 그말이 생각났음. 안볼때도 생각남. 일은 그뒤로 곧 관뒀자만 한동안 술먹을때도 그 얘기만 했는데 친구들은 그새끼가 쓰레기고 뭘 그런말 하나하나 신경쓰냐 외모는 취향이다 이런 말들 해줌. 나도 동감했음. 그리고 그래 잊어버리자 하고 잊을라하는데 자꾸 생각남. 내가 이렇게 소심했나 왜 한명 의견에 신경쓰지? 근데 사람 마음이란게 참 조절이 쉽지가 않음. 잊어야지 한명 의견이다 하면서도 자꾸 생각남.

근데 내가 일케 못생겼었나.

그무렵 거울을 보다가 어느순간 내가 못생겨보이기 시작함. 전에도 못생겨보였던적도 있는데 이무렵에는 못생겨보이는 기간이 계속 지속됨. 생각해보니까 그 남자 말도 맞는거 같았음. 내가 예뻐보였던 적도 있었던 거 같은데 되게 아득하게 느껴지고 거울 볼때마다 내가 못생겨보여. 화장을 해도 계속 못생겨서 우울함..

내가 사진빨이 안받는편이다라고 정신승리 했던 것도 내가 단순히 못생겨서 그런거다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함. 생각해보니까 예쁘다는 말은 인사치레로 많이 쓰는 말이고 남친은 남친이니까 예뻐보였겠지 싶음.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진짜 나빼고 다 화려하고 예뻐보임.

그쯤부터 내가 과거에 농담으로 뱉었던 내가 예쁘다는 식의 농담도 시발 너무 수치스럽고 대체 이 얼굴로 그 말을 하는 나를 뭐로 봤을까 하는 생각이 막 ㅠㅠㅠㅠ 드는거야. 갑자기 그런 과거들이 진짜 너무 쪽팔리고 견딜수가 없어지는거.

저 말이 계기는 한데 저말때문만은 아니고 그냥 내가 너무 스스로 못생겨보여서 견디기가 힘듦 (; ;) 아무튼 그런 생각들로 현타가 오는 요즘임.. 외모가 중요한 게 아니다 라고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 하면서 살고 있긴 한데 외모가 뭐라고 참 ㅠㅅ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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