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CJ대한통운 야간 알바 후기 (길고 잡담 주의)
76,723 5
2017.06.16 17:18
76,723 5
결론부터 말하자면 CJ대한통운은 걍 사람들이 생각하는 택바 알바 그. 하지 마라. "오늘도 나가고 내일도 나가고 그런 식으로 만근해서 주휴수당 받아야지ㅎㅎ" 응 너 내일 못 나가. 꿈깨라.

이 일에서 특별히 요구하는 신체 능력은 없어. 그런데 몸 안 좋다 하면 스스로 빠지는 게 좋지. 중간에 나 못 해 하고 나갈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니까. 그래서 도망가는 거야...;;; 오래 서 있어야 하니까 빈혈이나 저혈압 또는 일 하는 날에 생리를 한다면 안 하는 거 추천. 허리 디스크 이런 것도 안 하는 게 나아.

나이는 20살만 넘으면 다 가능이고 초보라도 받아주고 돈은 알바 사이트에 얼마 얼마라고 적혀 있는데 그거 다 세전이라서 와우! 이러지 마... 그리고 노동시간 생각해보고 지원 하는 거 추천. 최저랑 야간 생각하면 별로인 곳 많아.

아무튼, 거기 적혀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해서 일 한다니까 민증이랑 계좌번호 챙겨서 몇 시까지 버스 타는 곳으로 오라해서 감. 그리고 사무실 가서 처음이니까 계좌번호 적고 지문 등록하라고 함. 친절하게 중간에 밥 먹는 시간 있다고 했음.
버스는 45인승 관광 버스. 버스 타서 문자 보내라 해서 보내려 했는데 알아서 전화해서 문자 보낼 필요 없더라. ㅋㅋㅋㅋㅋㅋ 버스에 사람이 꽉 차지는 않았어.
그래서 1시간 정도 버스 타고 용인허브로 도착!!!!! 진짜 커. 그리고 칙칙해. 내가 사는 곳은 진짜 사람 사는 곳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 흔한 편의점도 잘 안 보이고 병원도 일반인도(?) 안 보였어. 도시 냄새 안 나고 시골 냄새 났어.

버스 내려서 바로 간접흡연 당함.... 출퇴근 지문 찍는 곳이 흡연장소임. 미친 발상ㅋㅋㅋㅋ 처음이니까 지문 등록 하러 가는데 그 앞은 금연구역인데 담배 핌. 글이 안 보이나...ㅋㅋㅋㅋㅋㅋㅋㅋ
2층으로 올라가서 싸가지 없고 월급 루팡의 기색이 보이는 직원한테 어느 인력에서 왔다 말하고 민증 주고 전화번호 말해주고 지문 등록하고 계좌번호 쓰고 근록계약서 씀. 계약서 쓰는 동안 내 인력 사무소 담당자가 와서 나 부르는데 그 사람 느낌은 좋았는데 그 사람도 흡연자. 말하는데 담배 냄새가...

그리고 그 사람 따라서 일할 곳으로 감. 인력 사무소에 따라 일하는 장소가 다른 가봄. 그러면서 또 간접흡연 당함. 가면서 인격 모욕 당하면 자기한테 오라고 하는데 근데 가면 뭐 해준다는 말은 없음.

작업 장소에 가서 또 계좌번호 적고 민증 주고... 귀찮.
작업 장소에서도 간접흡연 당함... 아 진짜 싫었어. 도착한지 얼마 안 되어서 간접 흡연 당해서 머리가 넘 아팠어 ㅠㅠㅠ 비흡연자한테는 너무 힘든 공간. 여기는 금연 공간이 지문등록하러 가는 사무실 그 건물 안이고 그 외 장소는 다 담배 냠냠하는 곳....
담당자 따라 가는데 거기 사람들이 기분 나쁘다 할 정도로 봄. 작업 장소에서도 그렇고 텃세 엄청 남. 자주 오는 인간끼리 모여서 ㅋㅋㅋㅋㅋㅋㅋㅋ 텃세는 왜 부리는 건지 모르겠다. 상대 평가해서 돈 주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러냐. 존나 한심. 난 어떤 사람이든 텃세 부리면 한심하게 보이더라......

일은 처음이냐고 묻기에 처음이라고 했는데 보통은 일을 가르쳐주고 안전교육 같은 거 시켜주잖아? 그런 거 없었어.......... 기술 배울 것도 없는 현장이지만, 그래도 제대로 일을 하려면 뭐라도 가르쳐줘야 하는데 그게 없음. 메뉴얼이 없어.

작업 시간이 되니까 싸이렌 소리 들리고 택배가 레일 위로 막 돌아다님. 나는 분류가 아니라 내가 일하는 레일 위로 올라오는 택배물들 아래로 내리는 일 함. 거의 상하차 수준. 왜 그 일을 해야 하는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니까 거기 있던 할아버지한테 물어보니까 이렇게 해!!! 화만 내더라. 당황스러워서 ㅆㅂ
그 후 얼마 있던 스캔 하라고 면도기처럼 생긴 기계 주는데 이것도 가르쳐줘야 하는데 바코드 스캔하라고만 하고 덜렁 줌. 스캔하면 뭐가 뜨고 소리 나고 그런다는데 바코드가 하나뿐이면 몰라 기본 바코드가 2개씩 인쇄 되어 있는데 나보고 어쩌라고... 그리고 그 스캔 기계 거의 안 되는 거라서 그 할아버지한테 스캔이 안 된다니까 화내면서 "이렇게 하라고!! ㅆㅂ 존나" 이러는데 할아버지의 남은 머리카락 다 뽑아주고 싶더라...

결국 몇 분 있다가 담당자가 와서 나 다른 곳으로 데려가고 스캔 기계도 다른 걸로 바꿔줌. 그 스캔 기계는 잘 돼. 띡 하면 파란불 나오고 뭐 뜨고 소리도 나고... ㅆㅂ ㅂㄷㅂㄷ 기계 안 되던 건데 욕만 먹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그 레일 가서 쭉 일 했는데 운이 없는데 그쪽으로 계속 택배가 와. 그런데 내가 거기서 스캔 많이 했다고 돈을 더 주는 것도 아니라서 짜증만 나더라. 난 이렇게 일하는데 저기서 널널하게 일하는 사람은 결국 나랑 같은 돈 받잖아? 이런 생각이 막 듬.

그 레일 상하차 하시는 분은 착하신데 택배가 계속 옴. 그리고 무거운 택배도 쩔게 와. 무거운 게 스캔하는 나랑 뭔 상관이냐고? 내가 스캔하고 상하차 아저씨께 택배를 밀어줘야 해. 맨바닥 아니고 레일이라서 밀어주기 좀 나은데 좀 나은 거지... 결국은 힘들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특히 무거운 거면;;;; 그 무거운게 쌓이고 쌓이면 어느 순간부터 안 밀려. 그래서 그 무거운 거 따로 밀어야 하고 그러다가 스캔해야 하는 거 밀리면 바닥으로 떨어지고 무거운 거면 어우.......... 미안하다 내가너네 택배 많이 떨어뜨렸다... 진짜 미안하다. 그리고 던지기도 했다. 미안하다.
그런데 생수 그만 시켜먹어라. 죽겠다. 애터미에서 생수도 나오는지 처음 알았다. 정수기 쓰라고 정수기!!! 우리 집은 정수기 쓴다고. 타이어도 인터넷으로 시킨다는 건 처음 알았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거운 거 밀고 줍고 하니까 잘못하면 허리 다치고 어깨 다칠 거 같더라. 몸 망치기 쉽다는 생각이 확 들어서...

내 레일 주변이 바로 사람들이 모여서 담배 피는 곳이라 몸은 몸대로 힘들고 머리는 머리대로 아프고 속도 울렁거렸어. 진짜 최악이었어. 우리 나라 담배 회사는 한동안 안 망할 거 같더라. 어떻게 계속 담배 냄새가 나냐. 흡연부스도 안 그런다.

일하는 동안 갈증 엄청나서 물 계속 마심. 갈 사람들은 갈 때 물통 꼭 준비하고 계속 물 마시렴. 땀 나서 화장실 안 급하니까 걱정 마.ㅋㅋㅋㅋㅋㅋㅋㅋ 짧은 시간 동안 1리터 이상 마신 듯. 내 옆에 정수기 있어서 그건 좋았다.

그렇게 택배 떨구고 다시 줍고 스캔하고 밀고 쉬는 시간 없이 4시간 넘게 일하니까 또 사이렌 울리고 밥 먹으러 가라고 함.

또 밥 먹으러 가는데 간접흡연 당함. 밥은 학교 급식 수준. 맛 없다.

밤인데 밤냄새는 안 나고 담배 냄새만 잔뜩 난다.

1시간동안 밥먹고 쉬는 시간이었는데 사실 그 시간이 도망갈 시간임. 도망갈 사람은 그때 도망가야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냐하면, 그렇게 쉬고 나면 6시간 넘게 서서 계속 일해야 하니까^^ 그때 안 도망간 내 자신이 너무 멍청한 거 같다.

그리고 진짜 헬... 헬조선 헬조선 어쩌고 하는데 거기는 진짜 헬이다. ㅠㅠㅠㅠ 고작 1시간 쉬고 6시간 넘게 서서 일하고 무거운 거 밀고... 미친다.

그런데 가장 힘들었을 때는 말이야 차에 물건을 넣어야 하잖아? 그런데 그 차에 물건을 다 넣고 가고 얼마 있다가 다른 차가 들어 오는데 그 짧은 시간에 택배가 밀리면 나 죽어요. 떨어지면 줍고 택배물 위로 택배 쌓고 그리고 차 오면 택배 밀고. 너무 무거워서 안 밀려. 죽을 거 같아.

막판에는 차가 한동안 계속 안 들어왔는데 와....... 이제 나는 뭘 해야 할지 아무것도 말 안 해줘서 가만히 있는데 텃세 부리던 인간이 와서 나한테 쌓으세요!! 이러는데 망할 새끼야... 그 인간은 몇 분에 한 번씩 담배 피면서 바닥에 앉아 있었고 나는... 나는 ㅆㅂ 지금 생각해도 엿 같네. 힘들어서 대답 안 하고 고개 끄덕이니까 병신처럼 보는데 어우 내가 보기에는 그 인간이 더...

그러다가 결국 택배 쌓았는데 내 인생에서 그렇게 무거운 건 처음이었어. 허리랑
어깨가 사라지는 느낌이었어. 목장갑 끼고 일하는데 이제는 목장갑 낀게 어색하지도 않고 그냥 내 손 같았어. 내 인생에서 가장 무거운 건 우리 집 개였는데 하루만에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집 개는 가벼운 거였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쌓고 쌓고 하다가 차 와서 레일 있는 곳으로 끌려가서 스캔하고 밀다가 욕 먹음. 빨리 밀라고 하는데 안 밀려. 무겁다고 안 밀리는데 나보고 어쩌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다고 빨리 밀면 또 욕 먹음. 적당히 밀라고. 밀당 하냐. 결국 자기네 마음에 안 들었는지 좀 널널한 곳 가서 스캔하고 밀었는데 이미 지칠대로 지친 곳이라 쉽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어.

거기서도 간접 흡연 당하고 몇 시간 동안 내내 서서 일하니까 현기증이 남. 순간 멍해지고 사람 할 짓이 전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 참고로 나 저혈압 되게 심해. 최고 혈압이 100이 넘은 적이 없어.

결국 그렇게 택배 일 끝나고 예상에도 없던 청소도 하고........ 내 방 청소도 안 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목 말라서 물 마시려고 정수기 가니까 물이 없더라. 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큰 생수병 그걸 몇 번 갈아 끼운 거 같았는데...... 와;;;; 여름인데 주간 아니고 야간이야. 야간인데도 그렇게 물을 마심. 평소에 화장실 많이 가는데 그 일 하는동안 3리터 정도 마신 거 같은데 화장실은 3번 감. 그런데 오줌이 많이 나오지도 않았어.

일 다 끝나고 다시 버스 타고 집 가는데 잠이 올 거 같은데 버스 같은 곳에서는 못 자서 못 자고 아픈 다리 질질 끌고 집감. 씻는데 나 반팔 입고 갔는데 팔목에서 검은 물이 주르륵... 갈 거면 긴팔이나 토시 준비하렴. 그리고 마스크도. 허벅지 보니까 멍 들고 팔도 멍 들어 있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고 일어나니까 다리보다는 어깨 쪽 근육통이 장난 아님. 계속 무거운 거 밀고 던지고 줍고 그랬으니까. 일급이 들어왔는데 더 내놓아라 ㅆㅂ 이라는 소리가 절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더럽게 좋은 경험이다면서 두 번 다시 하지 말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돈 벌려고 용인까지 가냐고 웃더라.

그리고 그 후 며칠 간은 어깨가 너무 아파서 기지개조차 힘들었어. 그래서 두 번 다시 택배 알바 하기 싫더라.

다시 결론을 말하자면 하지 마라. 특히 여름에 하지마. 죽어......... 그 돈 받고 좋아라 하지 마. 노동대비 돈이 진짜 별로야. 도망 갈 때 도망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간접흡연 싫으면 더더욱 비추. 상하차면 말할 것도 없이.
그런데 남자라고 다 상하차 시키는 건 아니더라. 남자도 스캔 시키고 분류 시킴. 상하차만 하는 사람이 따로 있어. 미리 전화 해보고 남자=상하차냐고 물어보렴. 결국 헬이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하루 일당이 기본 14만원은 넘지 않는 한 하지 마. 걍 알바 2개를 뛰는데 덜 힘들어.

1년정도 지난 거라서 지금이랑 다를 수도 있는데 힘들다는 건 변함없겠지. 택배 알바에 큰 꿈 갖지 마렴.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다시 한 번 말하자면 그때 택배 던지고 떨군 거 미안... 어디 사는지 모를 사람한테 정말 미안...;;;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유세린🩵 유세린 이븐래디언스 브라이트닝 부스터 세럼 체험단 50인 모집 381 03.09 42,15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62,43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22,06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54,93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56,687
모든 공지 확인하기()
181422 그외 신종 스팸인지 내가 오해한건지 헷갈리는 초기 2 16:07 58
181421 그외 숱많은 반곱슬 덬들 머리 스타일링 방법이 궁금한 중기 ㅠㅠㅠㅠㅠ 8 15:30 74
181420 그외 은행 한도계좌 어떻게 풀어야하는지 궁금한 후기 17 15:04 297
181419 그외 비잔정 부작용 중기 5 14:21 129
181418 그외 부모님이 노안백내장 수술 받은덬 있나 궁금한 중기 8 14:20 128
181417 그외 번장에서 30만원 사기당한 중기.. 13 11:42 1,066
181416 음식 빈혈 체질의 지금까지 먹어본 철분제 후기 17 11:20 436
181415 그외 adhd 약이 식탐 싹 잡아준 후기 5 09:57 553
181414 그외 병원을 옮겨야되는지 고민 중인 중기 5 03.09 796
181413 그외 불안장애 및 정신과 처방에 대해 잘 아는 덬 있는지 꼭 도움을 요청하는 초기 19 03.09 876
181412 그외 제주도 혼자 운전하기 어떤지 궁금한 후기 15 03.09 1,025
181411 음식 서울 마포 주1회 가는 빵뷔페 18 03.09 2,686
181410 그외 항암하면서 병원갈때 약을 알아서 잘 알아보고 달라고 해야하는걸 깨달은 중기 6 03.09 1,235
181409 그외 크고작은 사정 하나도 없는 가정도 있을까 궁금한 초기 26 03.09 1,406
181408 그외 가능하면 어린이집 늦게 보내는게 나아? 27 03.09 1,320
181407 그외 갑자기 탈모 올 뻔했는데 겨우 복구한 후기 5 03.09 1,102
181406 그외 애플워치 업뎃이후 운동 시작이 개불편해진 중기 1 03.09 660
181405 그외 최근에 산 가방 후기(사진추가) 10 03.09 3,005
181404 음식 이디야 버터쫀득모찌 먹어본 후기 5 03.09 2,270
181403 그외 아기 키우면서 의외로 보수적이라는걸 깨달은 후기 38 03.09 3,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