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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장수 취준생덬이 매너리즘을 극복 못하겠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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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2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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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제목 그대로 장수 취준생덬이야

요즘 매너리즘이 심해서 계속 자괴감이 들고 있는데 누구한테 속시원하게 털어놓기도 힘들어서 후기방에 한번 써봐

길 수도 있지만 한번만 읽어주라. 



취준 전까지는 사실 큰 노력 없이도 원하는 바를 다 이룰 수 있었어. (물론 큰!! 노력이 아닐뿐 노력은 항상 했지...)

대학 진학부터 대내외활동, 해외경험까지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열심히 노력하면 다 이룰 수 있어서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도 꽤 있던 편이었어.

그래서 무슨 일을 하든 "난 할 수 있지!!"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었고.



그런데 취준을 시작하면서 이게 점점 와르르 무너지고 있다.

취준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내가 가고 싶었던 곳에 소신껏 자신있게 넣었지.

지금까지 나는 학창시절을 허투루 보낸 적 없었고, 충분히 어렸고, 가고 싶던 분야에 조금은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막상 취업과정을 거치다보니 나보다 훨씬 많이 알고 준비된 사람들이 많았고, 터무니없이 여자의 성비가 낮았으며 (그나마 여자가 가기 쉽다는 직종도 여자비율이 많아야 6대4인걸 보고 정말..), 정말 많은 뛰어난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그냥 평범한 사람 중 한 명이었던거야.

그때부터 계속해서 자존감이 하락하고, 몇 단계씩 올라가도 결국은 탈락 탈락을 맛보면서 장수 취준생의 길로 접어들게 됐어.

인턴도, 중소기업도, 대기업도 다 탈락탈락탈락..



그래도 작년까지는 괜찮았는데 올해 상반기부터가 문제야

계속해서 취업에 고배를 마시기 시작하니까 의지가 점점 떨어지게 된다.

회사 채용 관련 내용만 보면 몸에서 힘이 빠지고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져..

서류를 쓸 때도 어차피 써봤자 서류도 안되겠지 / 서류가 되도 면접에서 붙을수는 있을까? 난 이쪽 분야 경험도 없는데

이런 생각만 들어서 이번 상반기에 서류도 많이 안 넣고 그나마 넣은 것도 대충 쓰게 돼.

그러면서도 완전히 포기할 순 없어서 새벽까지 붙들고 있느라 잠은 또 잠대로 못자게 되고..



그리고 모든 류의 장수생이 실패하는 원인을 알겠는게, 지식만 자꾸 쌓여서 더 노력을 안 기울이게 되는거 같아.

이미 산업/기업분석 해봤으니까, 자소서 벼락치기로 쓰는 방법 아니까, 인적성 통과해봤으니까

좀더 널럴하게 해도 되지 않을까 라는 안일한 생각도 들고 있어.



한 편으론 이런 태도가 잘못된걸 아는데 취준이 너무 지긋지긋하고 꼴도 보기 싫어질 지경이어서 도저히 마음을 다 잡을 수가 없어.

약간 우울증기랑 무력감이 많이 드는 것 같고 가끔 별거 아닌걸로 울컥울컥 하는걸 보면 내 마음상태도 정상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취준 기간 동안 한 번도 제대로 여행가거나 정신놓고 놀아보지 못한 거랑 취준하면서 점점 주변사람들을 안 만나게 되는 것도 이런 매너리즘에 일조하고 있는 것 같아.


(저번에 잠깐 사무실에서 알바할 때는 내가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한다는 생각에 활기가 돌고 열심히 하기도 했어서

매너리즘을 극복하려면 어디서든 일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또 인턴으로라도 일을 해보려면 합격을 해야 하는데 합격은 되지 않고, 합격이 안되니 의지는 더 떨어지고 악순환이 반복되는 느낌)



그래도 여기서 벗어나려면 얼른 정신차리고 취뽀해야 할텐데 이 매너리즘을 극복할 힘이 안나네......

비슷한 상황에서 헤쳐나온 덬들 있니? 쓴소리도 괜찮으니까 조언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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