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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이 다 되어가는 버튜버 활동 후기

무명의 더쿠 | 21:44 | 조회 수 566

2년이 다 되어가는 버튜버 활동 후기


어디 말할 곳도 없고 이제 곧 2주년이라 그냥 주절주절 써봄ㅋㅋㅋ


일단 나는 게임을 엄청 좋아하는 덬임

평소에도 게임을 자주 했는데 어느 날 아는 사람이 나보고 게임할 때 혼잣말하는 게 웃기다고 방송 한번 해보라는 거야

그래서 별생각 없이 방송을 시작했음

진짜 그냥 게임하면서 혼잣말할 바에는 방송이나 켜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이었음ㅋㅋㅋㅋ

그러다가 방송을 하면서 버튜버라는 걸 알게 됐고

오? 이거 재밌겠다 싶어서 라이브2D라는 걸 만들어서 버튜버로 데뷔하게 됨


근데 그때는 몰랐지

이게 내 통장 잔고를 거덜 내는 시작이었다는 걸...


처음에는 진짜 소소하게 시작할 생각이었는데 막상 시작하니까 욕심이 생기더라고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해보고 싶고, 남들처럼 예쁘게 꾸미고 싶고, 유튜브도 키워보고 싶고...


그래서 유튜브 영상 편집자도 구하고, 이것저것 방송에 필요한 이미지도 만들고, 방송 장비도 사고, 이것저것 투자하기 시작함

근데 문제는 데뷔를 너무 얼레벌레했다는 거임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 보면 진짜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음

데뷔 방송이라고 거창하게 준비한 것도 없고 홍보도 제대로 안 했으니 당연히 데뷔빨이라는 것도 못 받았음


그렇게 매번 방송을 켜는데 시청자가 없는 거야

진짜 아무도 없는 채팅창을 보면서 몇 시간씩 혼자 떠들어야 하는 게 생각보다 너무 힘들더라고


심지어 나는 노래도 못 부름

버튜버 하면 보통 노래 잘 부르고 커버곡도 내고 그러잖아?

근데 나는 노래에 자신이 없어서 커버곡 같은 건 꿈도 못 꿨음

그렇다고 게임을 엄청 잘하냐?

그것도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게임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 1이었음


게다가 처음 만들었던 라투디도 너무 급하게 제작한 거라 여기저기 허술한 부분이 많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에 안 들기 시작함

그래서 모델을 바꾸고 싶어졌고....

그 과정에서 돈을 진짜 어마어마하게 썼음

정확한 금액은 말하기 좀 그렇지만 내가 그동안 열심히 모아뒀던 저금이 순식간에 사라질 정도였음

그럼 그렇게 돈을 썼으니 시청자가 많이 늘었냐?

그것도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처음보다는 조금 늘었음

근데 여전히 하꼬임

동시 시청자 10명 넘으면 오늘 방송 대박 났다!!!! 하는 수준임


솔직히 여기까지 오면서 정신적으로 정말 많이 힘들었음

나는 이렇게 돈도 쓰고 시간도 쓰고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는데 왜 시청자가 안 늘까?

내가 방송을 재미없게 하나?

내가 매력이 없나?

그냥 내가 재능이 없는 건가?

이런 생각을 정말 수도 없이 했음

특히 다른 버튜버들이 빠르게 성장하거나 데뷔하자마자 몇십 명, 몇백 명씩 보는 걸 보면 부럽기도 하고 열등감도 엄청 생기더라고

남들이 잘되는 걸 축하해 주고 싶은데 한편으로는 나는 왜 저렇게 못할까 싶고…

그런 내 모습이 싫어서 또 스트레스받고

진짜 악순환이었음

결국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져서 정신과도 한참 다녔고 지금도 다니고 있음

취미로 시작한 방송 때문에 정신과까지 다니게 될 줄은 정말 몰랐음ㅋㅋㅋㅋㅠㅠ


졸업할까 하는 생각도 정말 많이 했어

이렇게까지 하면서 방송을 계속해야 하나 싶었거든

근데 얼마 전에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아니 근데 나 애초에 왜 방송 시작했지?

생각해 보니까 나는 그냥 게임이 좋아서 시작한 거였음

게임하면서 혼잣말하는 게 재밌다고 해서 방송을 켰고, 누군가랑 같이 게임 이야기를 나누는 게 좋아서 계속했던 건데

언제부터인가 방송이 취미가 아니라 일이 되어 있더라고

방송을 켜면 시청자 수부터 확인하고

시청자가 안 늘면 우울해하고

방송이 끝나면 오늘은 왜 사람이 없었을까 고민하고

다음에는 뭘 해야 사람들이 많이 볼까 생각하고…

정작 내가 하고 싶은 게임은 사람들이 안 볼까 봐 못 하는 경우도 있었음


그래서 그냥 마음을 바꿔먹기로 했어

어차피 취미로 시작한 거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거 하자

시청자가 늘면 좋은 거고

안 늘면 뭐 어쩔 수 없는 거지


물론 말은 이렇게 해도 아직 완전히 내려놓은 건 아님ㅋㅋㅋㅋㅋ

여전히 시청자 수 신경 쓰이고 다른 사람들 잘되는 거 보면 부럽고 가끔은 내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짐

근데 그래도 예전처럼 나 자신을 몰아붙이지는 않으려고 노력 중이야


그리고 생각해 보니까 지난 2년 동안 얻은 것도 꽤 있더라고

처음에는 아무도 없던 방송에 이제는 꾸준히 찾아와 주는 고정 시청자들도 생겼고

내가 방송을 켜면 반갑게 인사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생각보다 정말 큰 힘이 됨

그냥 게임하면서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진짜 친구들이 생긴 것 같은 기분도 들고

내가 별것도 아닌 이야기를 해도 웃어주고, 게임을 못해서 죽어도 같이 웃어주고, 가끔은 위로도 해주고...

생각해 보면 참 고마운 사람들이야


얼마 전에는 켠왕 콘텐츠를 했는데

다들 못깰거라고 집에 못 갈거라고 예상했는데

근데 예상보다 훨씬 빨리 깨버린 거야ㅋㅋㅋㅋㅋㅋ

나도 너무 놀라서 소리 지르고 난리가 났는데 시청자들도 엄청 좋아해 주더라고

다들 놀라면서 축하해 주는데 그 순간이 진짜 너무 행복했음

그때 생각했어

아, 내가 이래서 방송을 못 그만두는구나

이런 순간들이 하나둘씩 쌓여서 추억이 되는 거구나 싶더라고


솔직히 졸업을 고민했던 적도 많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나를 응원해 준 사람들이 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동안은 계속 방송하고 싶어

물론 시청자들 때문에 억지로 버티겠다는 건 아니고

그냥 나도 이 사람들이 좋고, 같이 보내는 시간이 좋아서 조금 더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아

그래서 요즘은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게임하면서 편하게 방송하려고 노력 중임


그리고 혹시 이 글을 보고 버튜버를 시작하고 싶어 하는 덬들이 있다면…

몇 가지 말해주고 싶은 게 있음


1. 돈이 진짜 엄청나게 든다

물론 돈 안 들이고 시작하는 방법도 있고 처음부터 비싼 모델을 만들 필요는 전혀 없음

근데 나처럼 욕심이 많은 사람은 진짜 조심해야 함ㅋㅋㅋㅋㅋㅋ

모델 만들면 의상도 만들고 싶고, 방송 화면도 꾸미고 싶고, 영상도 만들고 싶고,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게 끝도 없이 생김

정신 차려보면 통장 잔고가 사라져 있음

진짜 제발 처음부터 큰돈 쓰지 말고 천천히 시작하길 추천함


2. 재능이 있으면 확실히 유리한 것 같음

특히 노래 잘하는 사람들이 너무 부러움

커버곡도 내고 노래 방송도 하고 보여줄 수 있는 게 많으니까

물론 노래 못한다고 버튜버를 못 하는 건 절대 아님

나도 노래 못하면서 2년 가까이 하고 있으니까ㅋㅋㅋㅋ

근데 뭔가 자신만의 특기가 있으면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노래든 게임이든 입담이든 뭐든

나는 아직도 내 특기가 뭔지 잘 모르겠음ㅋㅋㅋㅋㅠㅠ


3. 돈 벌 생각으로 시작하면 정말 힘들 수 있음

진짜 이건 꼭 말하고 싶음

방송으로 돈 버는 게 생각보다 훨씬 어려움

특히 하꼬일 때는 방송에 투자한 돈을 회수하는 것조차 쉽지 않음

그래서 가능하면 본업이 있는 상태에서 취미로 시작하는 걸 추천함

처음부터 방송으로 먹고살겠다는 생각으로 뛰어들면 정말 힘들 수도 있어

물론 잘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적어도 나는 그랬음


그리고 이제 곧 2주년임

솔직히 기분이 좀 복잡해

2년이나 했는데 아직도 이 정도밖에 안 되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2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계속했다는 게 대견하기도 하고

그동안 쓴 돈 생각하면 눈물이 나다가도ㅋㅋㅋㅋㅋ

방송하면서 웃었던 순간들을 생각하면 또 행복해짐


아직도 언젠가는 나도 떡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꿈을 꾸고 있음

솔직히 말하면 밤마다 자기 전에 열등감을 꾹꾹 눌러가면서 잠들 때도 많아

남들이 잘되는 걸 보면서 부러워하는 마음도 여전하고

내가 정말 잘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을 때도 많음

근데 뭐 어쩌겠어

나는 아직도 게임이 좋고

방송하는 것도 좋고

내 방송에 와주는 사람들도 좋은데


그러니까 일단은 조금 더 해보려고

언젠가 나도 떡상해서 이런 시절이 있었다고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ㅋㅋㅋㅋ


2년 동안 방송하면서 깨달은 건, 시청자가 많다고 무조건 행복한 것도 아니고 적다고 행복하지 않은 것도 아니라는 거임

물론 시청자 많아지면 좋겠음

엄청 좋겠음

제발 많아졌으면 좋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지금 내 방송을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잊지 않으려고

이제 곧 2주년인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내가 좋아하는 게임하면서 즐겁게 방송해 보려고 함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세상 모든 하꼬 버튜버들 화이팅이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는 떡상했으면 좋겠다 제발ㅋㅋㅋㅋ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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