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병원생활에 마지막엔 음식을 못드시다가 돌아가심
이미 가족 모두가 예상한 마지막이라 장례식 자체는 덤덤한듯 슬픈듯 보냈는데
일상 생활로 완벽히 복귀했다고 생각한 이 시점에서 자꾸 옛날 생각이 나
엄마가 김치 담그기 시작하면 아빠가 돼지고기 사다가 뚝딱 수육 만들고 소주 한병 달랑달랑 흔들며 신나하던 모습이
소주가 세상 꿀맛이라고 넘기는 소리까지 꼴깍꼴깍 하던 그 소리가 귀에 멤돌아
그때는 지겹기도 싫기도 했는데
그때도 엄마랑 아빠는 둘만의 연애 중이었구나 싶기도 하고
자식들은 모르는 둘만의 유대감으로 살고 계셨구나 싶기도 해
영혼이 떠난 그곳에서는 맛있는 거 많이 드시기를..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