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에 가정문제, 회사문제로 히키코모리 생활하다가 29살에 집 뛰쳐나와서 자취 시작.
500/50, 관리비 17만원으로 냅다 계약하고 근처 회사 알아봄.
오랜 시간 히키코모리 생활에 사회성이 없어져서 적응 못하고 두달만에 퇴사한 뒤에 다시 새로운 회사 알아봄.
다행이 다른 회사는 소규모 회사에 압박감도 없어서 적응이 쉬웠음.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월급관리를 처음 시작하게 되고, 최저금액 받는거에 비해 주거비가 높아서 같은 오피스텔 다른 집에 나온 전세로 냅다 계약함.
그때 중기청이 있어서 1억까지 대출이 나왔고, 다행히 모아둔 돈으로 이사까지 완료함.
그리고 매달 고정비용 이자 10만원에 관리비 18~20만원으로 지금까지 쭉 살아옴. 중기청이 종료되어서 버팀목으로 바뀌긴 했지만 이자가 20만원대로 매우 저렴.
내 인생에 중기청이랑 버팀목이 있어서 제일 다행이었던 것 같아.
그 사이 나는 한번 더 이직을 하면서 급여도 높이고, 업무에 자신감이 생기면서 36인 지금 올해 연봉 5000까지 올림.
남들보다 시작도 늦고, 자취도 하는만큼 자산 모으는게 많이 힘들었음..
가끔 투잡뛰고 주식도 했었는데, 투잡은 힘들어서 단기만 했었고 주식은 1년에 한 100~200정도 소소하게 수익 내는걸로 만족함. (한달에 10만원선)
그러다가 이번 전세 만기때 나가라고 이야기 들어서 여차저차 하면서 현재 수도권 작은 구축 아파트 하나 영끌해서 매매하게 되었어.
지금 대출때문에 전국이 난리 났는데, 난 막차타서 규제 시행되기 하루전에 약정 승인하고 현재 잔금일 대기중이야.
솔직히 좀 돈이 모자라서 엄마한테 2천정도 빌렸지만 그래도 내 돈으로 인테리어하고 가전 가구도 새로 하는중이니까 뭔가 신기해.
부모님 기억속에는 내가 답도 없고, 집에만 처박혀있는 사회부적응자에 철없는 애라고 하는데 아파트 매매까지 하고 있어서 많이 놀랐나봐.
사실 나도 놀람.. 아파트 매매 할 생각 없었는데, 전세랑 월세가 없었거든. 그러다가 회사 근처에서 매매하자! 하게 결정하고 한달만에 아파트 매물 돌아보고 계약까지 초스피드로 완료함.
솔직히 아쉬운 면이 많아. 시간만 길었어도 급매 찾아보고, 청약도 넣어두고 기다려봤을텐데..
20평대인것도 아쉽고, 방 2개인것도 아쉽고, 수도권인것도 아쉬워.
시간이 지난다고해서 떨어지지 않겠지만, 오를만한 아파트도 아니거든. 딱 이 가격 그대로 유지하는 아파트.
그치만 혼자 살 내 첫 생애최초 아파트니까 최대한 아껴주면서 잘 살아보려고해.
퇴직금도 다 빼고 주식이나 isa 계좌도 해지하고, 적금이나 청약도 전부 해지해서 모든 영끌을 한거라 이제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것도 좀 막막하지만.. 그래도 계속 열심히 살아서 은행 원금 다 갚고 이 집을 진짜 찐 내 집 만들때까지 더 열심히 살아보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