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덬은 미용실 1년에 2번 정도 다니는 머리 몰라 사람임
보통 숱치거나 상한머리 잘라내는 정도고 펌은 몇년에 한번꼴로 하는 정도
그렇게 여느날도 주말에 누워지내고 있었는데
나이 들면 화장이고 뭐고 다 필요 없고 머리빨이 최고야... 하는 친구들 말에
마침 미용실 갈 때도 됐고 기왕 가는거 스타일링 같은 것도 한번 체크해보면 좋겠다 싶어서 차홍 아르더 부원장급을 예약함
아르더는 청담에만 본점/도산공원점/청담점 이렇게 세군데 있는데 나는 본점으로 갔고 디자이너는 리뷰+되는 시간에 맞추어서 픽함
아르더로 예약한 이유는 차홍룸은 ㄷㅊ점으로 몇번 가본적 있었는데 사실 그~렇게 인상적이지는 않았어서
차홍의 플래그쉽 샵이고 소위 말하는 청담동 미용실이면? 돈 내는 만큼 뭔가 다른게 있지 않을까 싶어서였음
일단 로비층 들어가면 컨시어지랑 소파.. 이런식으로 되어 있고
예약확인하고 가방 맡기고 스텝분 안내받아서 엘베타고 올라감
통창에서 나오는 자연광이 정말 예쁘긴 한데
생각보다 빽빽한 공간활용에 놀라고 거기에 사람들이 다 앉아있다는 거에 또 놀람
외국인들도 종종 보임
대기석 같은데 앉아서 원하는 스타일링이랑 추구미 같은거 몇개 체크했고
패드 주면서 기장별 스타일링 보고 있으라고 함
음료 종류는 꽤 많았는데 수박주스 같은것까지 있었고 ㅋㅋ 나는 라떼를 먹었는데 생각보다 꽤 맛있었음(?)
(재작년에 가족행사 때문에 유우명한 청담동샵 한번 간적 있었는데 그때 라떼는 정말 밍밍했었어서)
도착한 지 30분이 지나자 드디어 부원장님이 오심.......
내가 체크한 걸 딱히 확인한 느낌은 아니었고 원하는 기장, 생활 패턴이나 머리 손질하는 방식 같은 거 듣고 팁이나 스타일링 제안을 해주는 식이었음
나는 우선 에어랩도 드라이기로밖에 못 쓰는 똥손에 최대한 아침에 잠을 더 자고 싶은 사람이라
가급적이면 간단하고 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방식을 원했는데 딱 거기에 맞춰서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해줌(ex. 앞머리를 이렇게 내줄테니 집에서는 구루프 이런걸 사서 이렇게 앞머리를 내서 그냥 아침에 15분 정도 말고 있어라 같은.. 이런걸 몰라? 싶을수도 있지만 원덬은 정말 이런것도 몰랐음ㅋㅋ)
그리고 딱히 내가 고민이나 단점을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보고 단점을 보완해주는 방법을 제시해주는게 좋았음(ex. 이마 양끝에 잔머리를 추가로 내서 이부분도 채워져보이도록 하겠다는 식. 이렇게 간단하게 보완할 수 있는데 이제까지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ㅠㅠ)
추가적인 펌이나 영양등의 권유를 일절 하지 않는 것도 좋았음
대기+샴푸+커트+드라이까지 소요시간 1시간 40분 정도 걸렸고 거의 모든 공정을 디자이너가 다 함
커트 결과물은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다음번에는 펌을 받아보려고 함
가격은 커트 기준 부원장급이라 추가 요금이 붙어서 11만원
생각보다 자리 간격이 좁고 사람도 많고 화사한 도떼기 시장 같은 느낌이었어서ㅋㅋ 막 쾌적한 환경~ 고품격 서비스~ 이런거는 기대 안하는게 좋음
거창하게 로비에서 접수를 하고 엘베 타고 왔다갔다 하는 방식 자체도 상당히 피곤하긴 했음
그렇지만 뭐가 됐든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고 내 머리에 대한 메타인지가 어느 정도 되는 계기였다는게 좋았어서
혹시 거울 볼 때마다 와 내머리 어캄 개노답...이라는 생각이 종종 든다면 한번쯤은 가봐도 좋을 거 같음
매번 가기엔 너무 비싸니까 앞으로 동네 미용실이랑 병행하면서 머리를 관리해볼까? 하고 혼자 생각함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