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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n년 참여+1년 주최하면서 느낀 점

무명의 더쿠 | 16:34 | 조회 수 490

독서모임뿐만 아니라 문화모임들 다 비슷할 거 같음

나 이 모임은 단순 참여원으로 시작했다가 매번 모임에 나오는 사람이 나밖에 없었고 원 모임장이 1년 넘게 안 나오다가 모임을 넘기고(라고 쓰고 던지고라고 읽는다) 나감

그래서 1년 정도 모임장으로 주최는 하고 있는데 언제든 타노스할 준비를 하고 있긴 함

 

1. 독서나 문화모임 1년정도가 보통 생명기한임

처음 열리고 1개월 지나면 사람들 잘 안 나오기 시작해서 3개월 지나면 나올 사람들만 나오고 다 안 나옴

가입서 받는데 가입서는 다들 잘 쓰시는데 모임 한번 나오고 안 나오는 사람들이 가입자 중에 60프로 되는 거 같음

30%는 1-2달 나오다가 안 나오고 결국 5-10%가 남음

그나마 좀 참여하고 나간다면 1분기 정도 오시는듯

근데 모임장도 지치니까 독서, 문화모임 보통 1년 지나면 파하는 게 보통인 거 같고 나도 6개월 정도마다 새로 모임원 받아서 명맥 유지는 하려고 하는데 결국 10명을 모으던 16명을 모으던 모임 주최하면 나오는 사람은 3-4명이다 보니까 힘 빠지고 화나긴 함

오래 잘 나오던 분들도 연애나 결혼 시작하면 참석을 안 하시고 그러다 보니 운영이 너무 힘들긴 해

n년 이상 가면 모임장 의지가 엄청 강하다고 봄

 

2. 보통 연애나 다른 목적 가지고 나와도 1달이면 정리된다

연애 목적으로 독서모임이나 영화모임 추천 많이 하는데 오래 있으면서 느낀건데 은근 책이나 영화 보고 오기가 빡세더라

책도 일부러 읽어오라고 3-400페이지 책만 선정하는데도 안 읽어옴

그래서 그런 목적 가지면 정상적 독서모임이면 첫모임 하고 사라지거나 1달 정도 해보고 다들 책, 영화 못 해와서 사라짐

책이나 영화 꼭 해오겠다는 열정 없으면 모임 계속 하기 힘들거임 

그래서 연애 목적이면 차라리 가벼운 트레바리 같은 데서 찍먹하는 게 나을 거 같다

 

3. 모임 상세 써줘도 제대로 안 읽고 가입신청서 대충 쓰면 다 거름

우리 모임은 마케팅이나 경제, 경영쪽 아예 안 읽고 분명히 책이나 영화리스트에 명기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신청서에 그런 거만 읽었다고 쓰는 사람들 있더라고

어차피 오셔도 안 맞을 거 같아서 1차 가입단계에서 거름

그리고 신청서 잘 쓰셔도 잘 안 나와서 이제 약간 그러던지 말던지 마인드가 되는듯

별 사람들 다 있는데 사회생활 렙업이 많이 되서 그런가 무례하거나 그러면 아예 하고 무시하고 치워버리긴 함

내가 호락호락한 성격이 아니라서 이상한 사람 와서 분위기 흐리거나 그런 적은 없었고, 그런 분들은 알아서 사라지더라고

 

4. 은근 책이랑 영화 꾸준히 보는 사람 거의 없어서 모임 유지가 너무 힘들다

이 모임에서 n년 내내 계속 나오는 사람 나밖에 없음... 

나도 출장가서 못 나오면 거의 모임 안 열림

꾸준히 나오는 구성원 구하기도 힘들고 나는 사실 이 모임 없어도 책이랑 영화 워낙 많이 봐서 있으나 없으나 상관 없는데 어찌 보면 무급봉사 느낌으로 운영하고 있긴 함

내가 가입했던 영화모임도 3년 넘게 운영하시고 파하셨던데 나도 모임이 최소 참여인원 안 차서 파될 때가 많아서 없애버리고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님

그 예전 모임장한테 이 모임 받지 말고 없애버릴걸이라고 아직까지 nnn번 생각하고 있음

모임인원 미달되었는데 어떻게든 열게 하려고 해외 출장가서도 모임원들한테 개인톡하는데 이게 뭐하는 짓인가 회의감 들 때가 많지만, 어찌저찌 굴러가긴 하니까..

그래도 다양한 분야 사람들 만나서 이야기 들을 수 있는 건 장점임. 

 

결론: 독서모임이나 문화모임 참여하고 있다면 모임장에게 감사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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