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밖에 모르는 엄마바보
내 평생의 반쪽 우리엄마...
화요일날 엄마가 심장마비로 갑자기 떠나셨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지금도 믿어지지않고
비현실 그 자체야
정말 마지막에 눈도 못마주치고 말 한마디 못하고
이별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지병이 있어서 고생을 많이 하셨고
올해 특히나 기력이 많이 떨어지셔서
걱정을 많이 하긴 했어도
계속 평소처럼 잘 이겨낼 줄 알았지
이별한다면 먼 훗날에 병원에서이지 않을까 했는데
집에서 이렇게 순식간에 일어나버리리라곤
생각조차 못했어
집에서 사망해서 경찰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장례절차 설명을 들으면서도 정신이 없고
장례치르는 내내 이게 무슨일인가 싶고
그러다 순간 순간 눈물 나서 막 울고
또 어이가 없고 믿어지지 않고.....
입관할 때도 그저 평온하게 자는 모습이었어
엄마한테 얼굴보고 마지막 인사하라는데
듣고 있다고 울거나 하지 말래
근데 얼굴보자 마자 눈물이 났어
따뜻하던 엄마 얼굴은 얼음장처럼 차가웠고
손도 차가워서 이상하더라
-엄마 유독 올해는 병원가기 싫어했잖아
오늘도 병원 가는 날이었는데 드디어 병원 안가네?
몸도 이제 안아프고 그치?
나비처럼 훨훨 날아가서
할아버지 할머니랑도 만났겠네
거기서 잘 있다가 나중에 다시 만나
엄마 사랑해 내가 엄마 많이 사랑해-
화장을 할 때도
유골함에 담고 봉안하면서도
참....
엄마를 혼자 두고 집에 오는데
발길이 안 떨어지더라
내가 엄마바라기인 것 처럼
우리 엄마도 딸바라기라 딸밖에 모르는 사람인데
딸래미한테 가야한다고 이렇게 벌써 오면 안된다고
그곳에서 혼자서 얼마나 난감해할까
별별 생각이 다 들고 그러네
쇼파에 누워서 야구보고
점수 안날 때는 답답해서 뉴스로 돌렸다가
윤건희 국힘 얘기 나오면 같이 실컷 욕도 하고
고추바사삭도 시켜 먹고 족발도 시켜 먹고
내가 만들어주는 달달한 냉커피도 맛나게 먹고
내가 엄마엄마엄마 부르면 응 답해주고
이런 일상을 전부 엄마랑 보냈는데
이 일상을 보내는 공간은 그대론데
엄마만 없다 그냥 사라져버렸어
이런 비현실적인 시간속에 이제 또 현실이라
해결해야하는 일도 많아서 너무 막막하고 무서운데
엄마가 나 잘 할 수 있게 힘 좀 줘
내가 여기서 많이 울고 슬퍼하면
엄마가 슬퍼하고 마음 아파할 것 같아서
꾹 참고 노력해볼게
내 평생의 반쪽 앞으로도 없을 내 반쪽
엄마 정말정말 많이 사랑하고 또 사랑해